지난해 12월 4일에 출시한 세일 온라인의 진짜 사나이 for Kakao(이하 진짜 사나이).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깔깔이와 전투 식량, 혹한과 유격, 건빵과 라면으로 통하는 군대를 소재로 한 게임이다. 다만 사격(?)에 치중한 게임이라는 것만 알아두자. 그래서 진짜 사나이는 '쏘고 맞히는' 슈팅에 최적화 된 미니 게임 4개가 구현되어 있다.
▲ 출시 이후 매출 현황(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게임은 부대를 선택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기자는 육군본부 소속 경비연대였기 때문에 '육본'을 선택했다.
바로 이 부분부터 성별을 가르는 진입 장벽이 존재한다. 군대를 경험한 유저라면 자신의 소속 부대를 선택하지만, 미필자나 여성은 '민간인'으로 선택할 수밖에 없다.
더욱 부대 이름을 게임으로 희화화 항작사를 '항공 작전 사랑부'로 표기, 사령이라는 단어를 사랑으로 표현(?)했다. 관점에 따라 '게임은 게임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래도 정확한 명칭이 아쉬운 부분이다.
다시 돌아와서 진짜 사나이의 게임 모드는 대공포전, 공중전, 잠수함전, 사격전 등 총 4개다. 단적으로 설명한다면 명랑 스포츠와 다함께 퐁퐁퐁의 밀리터리 버전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이 중에서 주력 종목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 4개의 게임 모드의 점수를 합산, 이를 확장하여 소속 부대를 선택한 유저들의 점수까지 합산한다. 이를 통해 개인뿐만 아니라 일종의 커뮤니티 경쟁까지 유도하는 구조다.
그러나 주의할 점이 있다. 지휘관은 1명으로 공유되지만, 각 게임 모드의 무기 강화는 별도다.
예를 들면, 대공포전에서 무기를 1단계 강화하면 해당 모드만 유효하다. 다른 게임 모드는 별도로 강화를 진행하는 식이다. 미니 게임이 많았다면 주력 게임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강화하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유저 입장에서는 노골적인 강화 유도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전에 출시했던 미니 게임을 꾸러미처럼 들고 나왔던 게임들은 미니 게임 업데이트로 생명을 연장했다. 이에 비해 진짜 사나이는 게임의 모드도 적을 뿐더러 지휘관을 제외하고, 별도의 게임으로 서비스하는 인상이 짙어 계속해서 게임을 할 이유가 없어진다.
바로 이점이 충분한 재미와 매력을 가진 진짜 사나이가 아쉬운 점이다. 자칫 잘못하면 예능 프로그램의 인기에 편승한 게임으로 전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유저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졌다.
반짝 인기에 그친 진짜 사나이, 공격적인 업데이트가 없어 자멸한 게임의 대표적인 사례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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