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운명이 참으로 기구하다.
사연의 주인공은 코어크리에이티브의 모바일 액션 RPG one(원) for Kakao다. 출시 당시 독특한 이름으로 마켓에서 실종되는 사태까지 겪었던 이 게임은 국내에서 카카오의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브랜드 '카카오게임S'의 첫 타이틀로 주목을 받았다.
출시 전후로 화려한 조명을 받았던 one(원) for Kakao이었지만, 국내 서비스는 2017년 2월 28일에 종료했다. 이후 광주의 게임업체 인터세이브의 라인업으로 합류, 'GUARDIANS OF DARKNESS'라는 이름으로 해외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시간이 흘러 2017년 3월 24일 크로스쇼크라는 또 다른 파트너와 다크세이비어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곳에서 출발했던 게임이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돌아온 셈이다.
이번에는 방치형 고퀄러티 액션 RPG를 표방, one(원) for Kakao의 세계관을 이어받은 게임이라고 강조한다. 여기에 남의 것을 털어보자는 컨셉에 걸맞게 본능을 자극하는 약탈 시스템을 비롯하여 내 것을 턴 유저를 끝까지 응징하는 복수 시스템 등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끝없는 복수, 원없는 전투를 O.N.E한다'고 내세웠던 게임이라면 지금이라도 제대로 해보길 바란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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