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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워치가 출시 하루만에 PC방 점유율 11.7%로 단번에 3위를 기록했다. 최근 런칭한 게임 가운데 10%를 넘어선 게임이 전무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가히 다크호스라 불리울만 하다.
통상 첫 주말까지는 지속적으로 점유율이 상승하는 형세를 보이는 만큼 오는 주말에는 점유율 20%를 노려봄직하다. 구매를 고민하고 있는 유저들이 다양한 영웅들을 체험해보기 위해 PC방을 방문하고 있고, 대체적으로 호평을 내놓고 있다. PC방 업주들 역시 예상보다 반응이 좋다며 간만에 신작다운 게임이 등장한 것 같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PC방 점유율 상승에 발목을 잡는 요소가 하나 있다. 바로 사양 문제다. 오버워치는 i5급 CPU와 GTX 560/750Ti급 그래픽카드에서 원활한 구동이 가능한데, PC방에 비치된 PC의 5대 가운데 1대는 이를 지원하지 못한다.
GTX 550, 450SE, 260, GTS 250급 그래픽카드가 아직 전체의 20%에 가깝게 운용되고 있다. 여기에 1세대 i5인 i5-750을 비롯해 i3나 AMD 페놈급 CPU도 전체 CPU의 5%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오버워치를 원활하게 구동시키지 못하는 PC는 전체의 20%를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적어도 5대 가운데 1대, 많으면 4대 가운데 1대는 오버워치를 원활하게 구동시키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PC 사양 여건이 오버워치 점유율 증가에 가장 큰 걸림돌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렇다고 유저의 하루이틀 반응만 보고 무턱대고 고가의 하드웨어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기에는 PC방에게 부담이 크기에 사양 문제는 쉽게 해결될 성격의 문제는 더더욱 아니다.
이런 까닭에 오버워치는 서서히 성장할 수 있는 성격의 게임이 아니라, 초반에 얼마나 가파르게 점유율이 상승하고 또 유저의 반응이 뜨겁게 달궈지냐에 향후 성패가 갈리는 게임인 것이다. 다가오는 주말의 성적이 곧 오버워치의 성장 여부를 가르는 지표가 될 전망이다.
최승훈 기자(mugtrpg@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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