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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설 연휴는 5일간 이어지는 긴 연휴로 온라인게임도 오래간만에 뜨겁게 달아올랐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연휴 기간 내내 38% 전후를 유지하면서 185주째 1위에 머물렀고, 설현을 앞세워 대작 업데이트를 이어가고 있는 서든어택 역시 16~18%를 오가며 2위 자리를 지켰다.

한동안 하락세를 겪던 피파온라인3는 설 직전부터 반등에 성공해 연휴 기간 동안 8%대를 유지하며 휴일 이벤트 제왕의 면모를 과시했다.

리니지와 디아블로3는 점유율이 크게 출렁이기는 했지만 2%대를 지켜냈고, 트리오브세이비어는 17~18위로 소폭 상승하며 연휴 효과를 봤다.

연휴 기간 동안 가장 돋보인 것은 테라였다. 연휴 첫날 1.32%를 기록해 단번에 14위에서 9위로 뛰어오른 뒤 설 당일에는 2.06%로 8위에 올라섰다. 한 때 0.3%대 점유율로 30위권에 머물던 게임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의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는 넥슨 타이틀들과의 콜라보, 신규 캐릭터 인술사 업데이트, 휴일 이벤트 등이 주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2016년 기대 신작인 블레스는 주말에 2.06%까지 하락했었으나,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 등에 힘입어 설 당일에는 2.79%까지 회복했다. 이후 2.5%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RPG 장르 전반의 성적이 높아져 예상대로의 결과를 보여줬으나 모든 게임이 선전을 한 것은 아니다. 메이플스토리2는 연휴 기간 동안 하락세를 보여 9일에는 56위권까지 내려갔다. 서비스 이전 후 약진했던 이카루스는 설 연휴 동안 24위로 기록해 순위 회복에 실패했고, 점유율 역시 소폭 하락해 설 연휴 이후 30위권으로 다시 하락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설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내세웠던 블레이드앤소울 역시 점유율 1.4% 아래로 내려가 12위를 기록하며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최승훈 기자(mugtrpg@n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