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는 대체휴일을 포함해 총 닷새간 이어진다. 이동하는 차량에서는 모바일게임이 구세주가 되기도 하고, 친척들이 삼삼오오 모여 PC방을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올해는 연휴가 길어 특히 더 유저가 게임을 찾을 것으로 보이며, 게임사들 역시 명절 연휴 특수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게임은 2016년 시즌에 돌입한 리그오브레전드의 여전한 강세 속에 MMORPG의 대격변이 예상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가 지난 1월 27일 OBT에 돌입해 많은 구설수와 부족한 준비에 많은 질책을 받고 있지만, 설연휴를 대비해 오는 5일 날탈 등의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라 점유율 감소세 방어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넥슨으로 이주한 테라는 성공적인 ‘넥슨化’에 힘입어 30위권에서 14위까지 뛰어올랐다. 인술사에 이어 4일 신규 던전 ‘듀리온의 안식처’을 오픈해 연휴 동안 새로운 탐험의 장이 마련되었다. 특히 서비스 이전 직후 15위를 기록한 다음, 성적이 하락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이기 때문에 연휴에 가장 핫 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리니지는 지난 3일부터 신년 맞이 ‘아덴팔짜’로 명명된 6개 이벤트가 시작되어 다양한 유저의 취향을 고루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설날 이벤트로 무년무상 시즌4, 야묘의 새해 소원 이벤트에 돌입했다. 랜덤으로 전설의 무기를 얻을 수 있어 많은 참여가 예상된다.
월드오브워크래프트도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아직 이렇다 할 업데이트는 없으나 대규모 업데이트 정보가 흘러나오고 있어 휴면 유저의 복귀가 줄을 잇고 있기에 오는 연휴에 깜짝 저력을 과시할 심산이 크다.
트리오브세이비어도 비록 10위권 아래로 내려갔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20위권 내에 머물며 고유한 팬덤을 형성한 터라, 매일 아이템을 제공하는 이벤트로 휴면 유저 복귀 보다는 지속 접속을 유도하고 있어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고유한 팬덤을 확보한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 역시 설날 맞이로 만렙 사냥터를 확장하고 레이드 보스 5종을 추가해 즐길 거리를 늘렸고, 설날 아이템 이벤트도 선보여 적지않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던전앤파이터는 ‘Act. 17 외전 길드의 부름’ 업데이트에 이어 17레벨 이상 유저 전원에게 던전 혜택을 주는 이벤트 등을 마련해 가장 많은 휴면 유저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올 설 연휴에는 여느 때보다 많은 MMORPG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신작, 서비스 이전, 고유한 팬덤 등 저마다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고, 신규 유저 유입, 휴면 유저 복귀, 고정 유저 방문 확대, 전방위 혜택 등 추구하는 방향도 각양각색이다. 그래서 더 이번 설 연휴에는 MMORPG가 후끈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최승훈 기자(mugtrpg@monawa.com)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