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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판타지 게임의 모태가 되어준 로도스도 전기의 온라인 게임인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이 조용히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정식 서비스 이후 신규 서버 2개 추가 증설하는 등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운영 서버가 3개이며 외형적으로 PC방 점유율 90위권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 대성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하지만 소폭이지만 유저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과 30대 이상의 성인층이 주요하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더 화려한 특징들로 무장하고도 정식 서비스 돌입 후 감소세를 겪는 몇몇 게임들과 비교해 결제 능력을 갖춘 성인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 유리한 부분이다.
더욱이 엘엔케이로직코리아와 게임온은 일본 시장을 가장 잘 아는 게임사 가운데 한 곳이라는 점도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요소다.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은 일본의 PC 하드웨어적 특성을 고려할 수밖에 없는데, 일본의 PC방인 넷카페에 설치되어 있는 전체 PC의 40% 가량은 내장 그래픽을 이용하고 있고, 외장 그래픽카드를 이용하는 경우도 GTX 760이나 960과 같은 사양은 찾아보기 힘들다.
비단 넷카페의 PC 사양만 낮은 것은 아니다. 일본 PC 콤퍼넌트 시장은 itx나 미니PC 등 다양한 하드웨어가 고루 인기를 얻고 있어 중저사양 PC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일본 전역에 서비스하는데는 ‘낮은 요구사양’이 예나 지금이나 큰 장점이다.
일본 게임시장은 모바일 게임과 핸디 게임기 저변이 넓어 화려한 그래픽이나 3D 화면에 그다지 구애받지 않는 이라는 점도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특히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처럼 원작 애니메이션이 존재하는 경우, 성우진이 그대로 유지되느냐 여부도 적지 않게 작용한다.
로도스도 전기 온라인이 일본 시장을 고려해 일부 포기한 부분들은 자못 아쉬움을 남기지만, 그 선택으로 인해 로도스도 전기는 대중에 좀 더 사랑받을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한 셈이다. 실제 일본 게임 언론들은 한국 내 서비스 일정 하나하나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일본 내 서비스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최승훈 기자(mugtrpg@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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