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가(SEGA)가 축구 클럽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세가 풋볼 클럽 챔피언스 2026(SEGA FOOTBALL CLUB CHAMPIONS 2026, 이하 SFCC 2026)'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앞두고 한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세가는 지난 5일 서울에서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출시 이후 최대 규모로 평가되는 버전 2.0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히사이 카츠야 총괄 프로듀서가 참석해 업데이트 방향성과 글로벌 서비스 전략, 그리고 한국 시장에 대한 계획을 직접 설명했다.
'프로 축구 클럽을 만들자!' 시리즈(일명 사카츠쿠)의 최신작인 SFCC 2026은 유저가 구단주 겸 감독이 되어 선수 영입과 육성, 전술 운영, 재정 관리, 시설 투자 등을 통해 자신만의 축구 클럽을 성장시키는 축구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액션 중심의 축구 게임과 달리 장기적인 클럽 운영과 선수 육성의 재미를 핵심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번 2.0 업데이트는 당초 1.4 버전으로 준비됐지만 콘텐츠 규모가 크게 확대되면서 메이저 업데이트로 격상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규 라이선스 확보다. 미국과 캐나다를 기반으로 한 메이저 리그 사커(MLS)를 비롯해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 독일 명문 구단 FC 바이에른 뮌헨이 새롭게 추가된다. 여기에 태국 리그1의 BG 빠툼 유나이티드 FC와 한국 K리그2 라이선스도 확보해 게임 내 축구 생태계를 더욱 넓혔다.
선수 데이터 역시 최신 시즌 기준으로 개편된다. 유럽 주요 리그와 K리그, J리그의 겨울 이적시장 결과가 반영되며 승격·강등 정보 또한 최신 시즌에 맞춰 적용된다.
시리즈의 핵심 콘텐츠인 '클럽 육성 모드'도 대폭 강화된다. 세이브 슬롯이 기존 3개에서 6개로 확대되며, 경기 진행과 연출을 빠르게 넘길 수 있는 '고속화 모드'가 추가된다. 또한 과거 시리즈 팬들에게 친숙한 캐릭터 '압둘 카림'이 등장하는 신규 드라마 이벤트와 국가대표팀 소집 시스템 등이 도입된다.
성장 시스템 역시 손질됐다. 리그 레벨이 높아질수록 자금 수급과 선수 성장 효율이 향상되며, 특정 리그 반복 플레이보다 다양한 리그 도전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보상이 개편된다. 신규 플레이 스타일과 골드 포메이션 콤보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한국 이용자를 위한 현지화 작업이다. 선수 이름의 한국어 표기가 지원되며, K리그1과 K리그2 간 승강 플레이오프와 승강 시스템이 구현된다. 또한 한국 축구 레전드인 안정환과 김남일이 게임 내 선수로 등장한다.
히사이 카츠야 총괄 프로듀서는 이날 행사에서 "한국 시장을 다시 본격적으로 개척하고 성공을 거두고자 하는 것이 이번 쇼케이스의 가장 큰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출시 초기부터 한국을 중요한 시장으로 생각했지만 현지화와 문화적 요소 반영이 충분하지 못했다"며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K리그2 추가와 한국어 선수명 지원 등 한국 이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개선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가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국 시장을 향한 의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일본 축구 게임 가운데 K리그1·2 승강 시스템까지 구현한 사례가 드문 만큼,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향후 한국 관련 콘텐츠 확대 가능성도 언급됐다. 히사이 프로듀서는 "한국 유저들의 지지와 호응이 이어진다면 K리그 관련 콘텐츠를 더욱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며 "한국 국가대표팀과 추가 레전드 선수 관련 계약도 진행 중인 만큼 가까운 시일 내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전략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번 업데이트 핵심 라이선스 중 하나인 MLS에 대해 "최근 많은 스타 선수들이 합류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리그"라며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MLS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는 시장은 한국과 북미"라며 "한국 시장 공략과 함께 월드컵 개최를 앞둔 북미 시장에서도 도약의 기회로 삼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축구 게임 시장이 EA SPORTS FC와 eFootball 중심의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SFCC만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히사이 프로듀서는 "SFCC는 액션 게임이 아닌 클럽 경영 시뮬레이션"이라며 "단순히 팀을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감독이 되어 도시와 구단을 함께 성장시키는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일종의 RPG와도 같은 게임"이라고 소개했다.
또한 "선수를 육성해 자신만의 팀을 만들고, 그 팀으로 다른 이용자와 경쟁하는 구조가 SFCC의 핵심"이라며 "향후 공식 실시간 동기화 PvP 시스템도 도입해 최신 트렌드에 맞춘 경쟁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FCC 2026 버전 2.0 업데이트는 6월 중 적용될 예정이며, 세가는 이를 계기로 한국 시장 인지도 확대와 이용자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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