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푹 빠진, 그리스 여성이 혼자 만든 감성 RPG 세이나: 정령들의 이야기 :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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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앱 등록일(수정) : 2025-12-09 10:03:25
[PC] 일본에 푹 빠진, 그리스 여성이 혼자 만든 감성 RPG ‘세이나: 정령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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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 게임 ‘세이나: 정령들의 이야기(Seina: A Tale of Spirits)’가 일본에서 영감을 받은 수채화풍 세계로 플레이어를 초대한다. 이 작품은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감각을 전하며, 숲길과 오래된 신사, 정령의 기운이 깃든 장소들이 부드럽고 따뜻한 색감으로 펼쳐진다.

플레이어는 정해진 목표나 속도에 쫓기기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자신만의 페이스로 세계를 탐험하며 고요한 여정을 즐길 수 있다. 게임은 자연과의 조화, 작은 디테일에 대한 존중, 일상의 구석구석에 깃든 삶의 기운 등 일본 전통 가치관에서 착안한 정서를 담아낸다.

신규 공개된 티저 트레일러는 주인공 미카가 사라진 고양이를 찾아 나서는 여정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은은하게 빛나는 정령들과 평온한 풍경,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부드럽고 따뜻한 분위기를 처음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세이나: 정령들의 이야기’는 그리스 출신 1인 여성 개발자 아르고 브로치(Argyro Brotsi)가 설립한 POFUPOFU STUDIOS의 작품으로, 그녀가 일본을 여행하며 경험한 마을과 자연, 전통에 대한 애정이 게임 전반에 녹아 있다. 개인적인 기억과 감정에서 출발한 이 게임은 동행과 친절, 그리고 사소한 평온의 순간들이 지닌 의미를 이야기한다.

게임플레이는 느긋한 탐험과 소소한 발견에 초점을 맞춘다. 플레이어는 수채화로 그려진 공간을 거닐며 숨겨진 비밀을 찾고, 우호적인 동물 정령들과 교감하며, 환경 곳곳에 담긴 세밀한 표현을 통해 세계의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된다. 서사는 대사나 빠른 전개 대신, 몸짓과 표정, 단순한 상호작용과 환경 연출을 통해 전달돼 몰입감을 높인다.

미카가 정령의 세계 깊숙이 들어갈수록 신사와 잊힌 길, 오래된 거처들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내며, 각 장소에는 이 세계가 간직해 온 기억이 담겨 있다. 탐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여정은 연결과 존중, 그리고 일상 속에 숨은 조용한 마법이라는 주제를 잔잔하게 강조한다.

‘세이나: 정령들의 이야기’는 일본의 자연과 민담에서 영감을 받은 손그림 수채화 그래픽, 온화하고 접근성 높은 퍼즐, 개성 넘치는 동물 정령들, 비언어적 연출 중심의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을 특징으로 한다. 이 작품은 2026년 PC, 플레이스테이션 5, Xbox 시리즈 X|S, 닌텐도 스위치 2로 출시될 예정이다.

한편 POFUPOFU STUDIOS는 아르고 브로치가 혼자서 아트, 스토리, 디자인 전반을 책임지는 인디 스튜디오로, 조용하고 자연 친화적인 경험과 장소성이 살아 있는 감성적인 게임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일본 여행에서 느낀 평온한 아름다움과 따뜻한 기억을 바탕으로, 플레이어에게 마음을 어루만지는 소규모 서사를 전하는 것이 이 스튜디오의 지향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