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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한 등록일(수정) : 2016-12-09 17:19:15
[PC] [취재] IEM 경기 개최 앞두고 기자간담회 진행!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8년만에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IEM)'가 한국에서 펼쳐진다.

IEM을 주관하고 있는 ESL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IEM 경기를 개최한다. 이번 IEM 경기는 OGN이 주관방송사로 참여해 대회를 제작, 송출을 전담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IEM 경기는 스타크래프트2, 리그오브레전드, 오버워치를 메인 종목으로 총 5일간 진행된다. 14일과 15일은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16일부터 18일까지는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우승자를 가리기 위한 대결이 펼쳐진다.

IEM 경기 진행에 앞서 OGN과 ESL 측은 국내외 e스포츠 전문 매체들을 초청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기자간담회에는 OGN 임태주 국장과 ESL의 조현규 PM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의응답에 답하는 자리를 가졌다.

OGN 임태주 국장은 "지금껏 OGN이 기획하지 않은 대회를 진행한 적이 없다. 이번이 처음"이라며 "한국에서 진행되는 대회인 만큼 e스포츠 팬들이 편하게 대회를 시청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OGN이 제작을 결정했다. 팬 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고 IEM 주관방송사로 선정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 동안 수능이 끝난 뒤 비 시즌에는 이렇다 할 대회가 없었다. 이번 IEM을 통해 비 시즌에도 볼만한 대회를 만들어보고 싶다. 반응이 좋다면 내년에는 자체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생각도 있다"고 ESL과의 협업 이류를 전했다.

ESL의 조현규 PM은 "8년만에 한국에 돌아온 만큼 팬들에게 최고의 대회를 선물하고 싶었다"며 "OGN이 제작을 맡아줘 ESL 측은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한국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소감을 전했다.

OGN 임태주 국장(왼쪽) / ESL 조현규 PM

다음은 기자간담회 질의응답 전문이다.

오버워치가 뒤늦게 추가돼 타임 테이블이 꼬이며 스타2 일정이 틀어졌다는 비판이 있다.

조현규=LOL과 스타2는 매해 확정되어 있는 종목이다. 오버워치가 올해 출시되면서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비록 오버워치가 올해 출시된 게임이지만 최근 성장세를 봤을 때 오버워치가 없이는 최고의 e스포츠 페스티벌이라고 부르기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뒤늦게 종목으로 넣게 됐다. 최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송출하고자 하는 고민 끝에 지금과 같은 타임 테이블이 결정됐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초청한 만큼 선수들의 경기를 모두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스타2 경기를 8강까지 동시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오버워치는 공식 IEM 종목이 아니다 보니 초청전을 하게 됐다. 비록 초청전이지만 적은 비중으로 다룰 수는 없었다. 글로벌 대회인데 게임 수를 줄이거나 송출을 안 하는 것보다는 방송 송출을 우선으로 대회를 하게 됐다.

임태주=OGN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기본적으로 IEM이 한국에서 진행되지만 송출은 글로벌로 진행된다. 스테이지에는 모든 선수가 돌아가면서 올라올 수 있도록 했다. 다만 제작 여건에서 문제가 좀 있었다. LOL과 오버워치를 위해 다인석으로 무대를 구미다 보니 스타크래프트2는 위해 따로 1:1 경기석을 만들만한 공간이 없었다. 글로벌로 송출해야 하는 이슈와 공간의 이슈가 겹치면서 지금과 같은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하지만 경기 수는 스타2가 가장 많다는 점만 알아주시길 바란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팬들의 지적을 겸허하게 수용해서 좋은 대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보통 해외 대회에서는 방송 채널을 여러 개 만들어 동시 송출하는데 방송 채널을 다양하게 구성하지 않은 특별한 이유가 있나?

조현규=오버워치 없이 슈퍼 토너먼트 방식으로 했어도 모든 경기를 메인 무대에서 이틀 혹은 3일만에 진행할 수 없었을 것이다.해외 대회에서는 메인 무대 외에 서브 무대에서 경기를 동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IEM 경기의 경우 그렇게 진행할 경우 미흡한 부분이 있을 거라는 판단이 들었다. MLG의 경우 오픈 토너먼트로 많이 진행했는데 그렇게 될 경우 경기 진행 시간이 굉장히 길어진다. 그리고 대회 일정을 확정하기가 어렵다. 이 부분은 선수들에게 가장 힘든 부분이고, 관객들이 최장한 이후 새벽까지 경기가 진행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다. 모든 대회 방식은 장단점이 있다.

임태주=OGN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이다. 동시 진행의 경우 온라인에 기반하고 있는데 OGN은 유일하게 온 에어 기반의 e스포츠 방송사다. OGN은 대략적인 방송 시간과 큐 시트가 나와야 한다. 국내에서는 스케줄대로 경기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번 대회 역시 무대 경기 외에 서브 무대에서 경기가 진행되지만 관객을 받을 수 없는 무대이기 때문에 서브 무대는 경기를 방송하지 않는 것이다. OGN은 초단 위까지 시간을 계산해서 큐 시트를 짜고 그에 맞춰 대회를 진행한다. 이게 우리만이 가지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방송 기반이 다른 데서 오는 차이점이라고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

오버워치를 앞 이틀에 배치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

조현규=인기를 의식하지 않았다고 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다만 오버워치는 초청 경기이고 출전 팀 수도 적다. 비록 초청전이지만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관심이 대단하기 때문에 모든 경기를 무대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6팀 초청전이라 경기수가 적어 일정을 나누는데도 문제가 있었다.

스타2 팬들이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임태주=OGN에게 있어 스타2는 가장 아픈 손가락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스타2를 가지고 팬들을 찾아갈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본다. ESL을 통해 스타2를 다시 하게 돼 너무 기쁘게 생각한다.

스타2의 경우 8강까지 동시 진행을 하고 경기 역시 공개가 되지 않는데 이유가 있나?

조현규=스케줄은 ESL이 짠 것이다. OGN 측에서 조언을 얻을 수는 있지만 IEM은 ESL의 브랜드로 ESL이 모든 스케줄을 관리한다. 이번에 택한 시스템이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좋은 대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은 사실이다. 8강까지 메인 무대에서 하지 못한 이유는 시간이 문제였다. 해외에서는 아침 일찍 시작해 새벽까지 진행할 수 있다. 이 문화가 해외에는 정착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이런 문화가 정착되어 있지 않다. 많은 팬들이 찾아오셨는데 시간상의 문제로 뒤 경기를 못 보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보다는 스케줄을 확정해 팬들에게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8강 한 두 경기 정도는 메인 무대에서 진행할 수 있었지만 형평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해당 방식을 선택하지 않았다.

임태주=다른 스포츠의 경우 철저히 시청률 우선으로 배치가 돈다. 하지만 이번 IEM의 경우 최대한 공정하게 배치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스타2의 경우 1;1 대전이다 보니 경기 수가 많아 발생한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 스타2 팬 분들의 양해를 부탁 드린다.

이번 IEM 경기를 위해 많은 자금이 들어갔다. 기존 대회의 결승전 무대를 3일동안 유지한 채 경기가 진행된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롤올스타전과 비슷한 규모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공을 들였음에도 불구하고 홍보가 덜 돼 너무 가슴이 아프다. 굉장히 좋은 선수들이 오고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질 예정인데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쉽다.

앞으로 방송사들 간의 파트너쉽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는 판을 만들고 싶다.

프리미엄 티켓이 없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조현규=기존 대회의 경우 주변에서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다양한 형태의 티켓을 구성할 수 있었다. 오클랜드에서는 카운터스트라이크 선수들의 피규어가 추가된 특별 티켓 등 다양한 티켓이 있었으나 이는 경품이 가능할 경우 발급 가능한 티켓이다. 한국에서는 팀 선정과 발표 등이 늦어지면서 티켓 종류를 확장하는 것보다는 선수들 섭외와 콘텐츠 보강에 중점을 뒀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진행하는 대회이다 보니 대회 운영 적인 부분에 가장 주안점을 뒀다.

이정한 기자 (ljhan@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