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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스베누 롤챔스 스프링 시즌 2라운드에 들어 챔피언 픽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왔다. 롤챔스에서 자취를 감췄던 챔피언들이 봄을 맞아 소환사의 협곡을 다시 찾아왔다.
해외에서는 이전부터 실험적인 픽들이 자주 기용됐다. 국내에서는 롤챔스 2라운드 들어 새로운 픽들이 등장했다. 지난번 IEM에서 참패를 당한 뒤 안정감을 중요시 하던 한국식 메타의 문제점이 지적됐기 때문. 또한 리그오브레전드의 잦은 챔피언 패치로 인해 기존 우위를 점하고 있던 챔피언들이 하향된 결과로 풀이된다.
롤챔스 4주차 까지의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챔피언들의 등장 횟수와 KDA평균, 승률을 분석해 봤다.
먼저 지난 2년 반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며 신비주의에 싸여 있던 우르곳이 베일을 벗었다. 27일 GE타이거즈의 프레이 선수가 첫 스타트를 끊었다. 전우협의 우르곳은 좋지 않은 챔피언이라는 세뇌를 비웃기라도 하듯 지금까지 무려 5번이나 등장했다. 이후 원딜 우르곳에 이어 미드 우르곳 등 다양한 위치에서 멀티플레이어의 역활을 톡톡히 해냈다. 우르곳은 총 5번의 경기 중 승률 60%를 기록하며 준수한 KDA를 기록하고 있다.
라이즈에 이어 대표적 왕귀형 챔프인 블라디미르 역시 100%의 승률을 기록하며 핫한 챔피언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탑 라이너에서 미드로 위치를 바꾼 블라디미르는 CJ와 SKT전에서 승률 100%를 기록하며 평균 7.7이라는 높은 KDA를 획득했다.
이하 단 한번 모습을 드러냈지만 가장 높은 KDA를 기록하고 있는 애니비아가 뒤를 이었다. 27일 SKT 페이커 선수는 애니비아를 활용해 빠른 라인 클리어의 이점과 환생 스킬로 순조롭게 라인전을 풀어갔다. 또한 결정화(W)를 사용, 벽을 생성해 초반 갱킹을 막아내기도 했다.
SKT의 신예 정글러 톰 선수가 데뷔전에서 사용한 우디르 역시 9.6의 높은 KDA를 기록했다. 뚜벅이의 약점을 딛고 단단함으로 승부한 우디르는 칼리스타와 함께 2인으로 바론을 공략해 놀라움을 안겼다. 톰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그날 저녁 리그오브레전드 솔랭에서는 수많은 우디르가 등장했다는 후문이다.
또한 27일 나진의 듀크 선수는 탑 피즈를 사용해 화제에 올랐다. 최근 AP피즈의 시대는 저물고 AD피즈가 떠오르며 탑 혹은 정글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듀크 선수는 재간둥이 스킬을 활용하여 스플릿푸시에 정점을 찍으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바닥에 얼음을 깔며 큰 몽둥이를 휘두르는 트런들을 탑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진에어 트레이스 선수는 탑 트런들을 선보이며 SKT에 분전했지만 승점을 따내지는 못했다.
해외에서는 서포터로도 사용되는 노틸러스가 한국에서는 정글러로 출현했다. IM의 아레스 선수는 나진과 경기에서 세주아니 상대로 노틸러스 정글을 선택했다. 하지만 발빠른 세주아니의 기동력과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순간이동에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노틸러스의 약점이 드러났다.
과거 롤챔스에서 탑과 미드, 서포터 등 두루두루 활용 가능해 오랜기간 전성기를 맞았던 케일이 다시 서포터로 등장했다. 25일 IM 투신선수는 진에어와 경기에서 갱맘 선수의 카서스 궁에 대비해 서포터로 케일을 뽑아들었다. 하지만 초반부터 지속적인 견제에 시달리며 활약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하연 기자(khy@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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