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를 모으며 장기집권 태세를 갖추는 듯했던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고작 4일간 왕좌에 머무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듣보잡이라 할 만한 뉴비 '궁수의 전설'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A급 일본 소년만화 IP를 기반으로 넷마블이 전력투구해 만들어낸 작품이었기에 한 주만에 4위 추락은 못내 아쉽다. 다음주를 기대해봐야겠지만, 또 하나의 IP 게임 '랑그릿사 모바일'과 '킹오파 올스타'(적어도 헝그리앱 차트 내에선)와는 원수(?)지간인 '브롤스타즈'가 2, 3위에 포진해 있다.
게다가 '랑그릿사 모바일'은 지난주보다 한계단 오르며 꾸준한 상승 분위기다.
혜자 게임 '아르카'는 출시 한달쯤 지난 지금까지 5위 밖으론 쳐다보지 않을 정도로 '박힌 돌' 상태다.
한국, 일본 양국에서 놀라운 실적을 보이고 있는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유독 헝그리앱 랭킹에선 약한 모습이다. 그러나 다음주 순위 변화를 궁금하게 하는 화제작임에는 틀림없다.
5월 둘째주, 등장하자마자 '브롤스타즈'를 밀어내며 1위를 차지했던 '킹 오브 파이터 올스타'는 6월 9일부터 3일간 8위까지 하락했으나 현재는 여전히 6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주에는 중국산 MMORPG 열풍이 거셌다.
15위 내에 무려 4종이나 새로 진입했다. 이유게임즈의 '무형검M'과 시선게임즈 코리아의 '영웅신검'은 10위권 이내로 들어왔다. 두 게임 모두 유명인을 모델로 내세워 게이머 모시기에 열을 올린 바 있다.
특히 '영웅신검'은 축구 영웅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해, "영웅이 영웅을 만났다"는 슬로건으로 크게 주목받았다.
이번주 13위에 랭크된 '레전드 오브 블루문'은 "전설의 시작"이란 컨셉으로 명품배우 설경구의 카리스마를 강조해 38위에서 단숨에 뛰어올랐다.
세상에서 가장 쉬운 모바일 MMORPG를 표방하며,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검혼'도 이번주 급상승하며 한 때, 8위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한동안 일본 IP 게임에 주눅들어 기를 펴지 못했던 중국산 MMORPG가 최근 들어 다시 국내 시장에 무섭게 쏟아지고 있다.
"일본산 IP를 쓰던가, 유명 연예인을 홍보 모델로 기용해야 뜬다"는 최근의 시장 공식은 겁없는 신예 '궁수의 전설'에 의해 조금씩 금이 가고 있다.
(모바일 헝그리앱에서는 20위까지만 확인 가능합니다)
김동욱 기자 (kim4g@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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