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픽
SKT T1 :마린(마오카이), 뱅기(렉사이), 페이커(르블랑), 뱅(칼리스타), 울프(쓰레쉬)
CJ 엔투스 :샤이(쉬바나), 엠비션(그라가스), 코코(아지르), 스페이스(우르곳), 매드라이프(노틸러스)
24일 2015 스베누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포스트 시즌 플레이오프 경기가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진행됐다. 롤챔스 스프링 정규 시즌 2위에 오른 SKT와 롤챔스 준플레이오프에서 올라온 CJ의 플레이오프 5세트 블라인드픽이 진행됐다. SKT가 집념의 '패패승승승'을 기록하며 CJ를 꺾고 롤챔스 스프링 결승전에 진출했다.
마지막 5세트 대망의 블라인드픽에서 페이커 선수의 르블랑이 등장하며 경기장에는 팬들의 환호가 쏟아졌다. 양 팀은 칼리스타와 우르곳, 노틸러스까지 밴 4종 세트 챔피언을 모두 끌어냈다.
라인 스왑 없이 맞라인으로 경기는 시작됐다. 먼저 미드에서 코코선수의 아지르가 초반부터 페이커 선수를 강하게 견제했지만 킬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이어진 맞대결에서 페이커 선수가 낮은 체력으로 상대를 유인함과 동시에 뱅기의 기가막힌 역갱 타이밍이 더해져 SKT가 퍼스트블러드를 가져갔다.
초반 흐름부터 SKT가 경기를 지배했다. 바텀 교전에서 CJ 4명을 잡아내고 명불허전 페이커 선수의 르블랑은 미드 솔킬까지 따냈다.
경기 시간 10분 경 이미 벌어질 대로 벌어진 격차에 CJ는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미드 싸움에서 혼신의 한타를 열어 크게 벌어진 격차를 좁히는 데 어느정도 성공했다. 이어진 드래곤 앞 지속 싸움에서도 6킬을 획득한 우르곳이 상대를 밀어내고 드래곤까지 가져갔다.
하지만 곧이어 열린 한타 싸움에서 다시 SKT가 흐름을 되돌렸다. 드래곤 앞 페이커 선수의 기습딜로 상대 2명을 끊어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결승전이 걸린 블라인드매치답게 치열한 교전이 지속됐다. 마린 선수가 기습 이니시를 연 한타 싸움에서 결국 SKT가 에이스를 띄웠다. 경기시간 20분 바론까지 가져간 SKT는 상대를 더욱 거세게 밀어붙이며 글로벌 골드 만 사천 차 23:6의 압도적인 스코어를 기록했다.
이미 확정된 경기 결과에 SKT는 여유롭게 마무리를 준비했다. 페이커 선수의 르블랑이 상대 본진 쿼드라킬에 이어 정글에 위치한 엠비션 선수까지 잡아내고 비공식 펜타킬을 기록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SKT는 상대 진영으로 진출해 3:5의 싸움에도 전혀 밀리지 않고 CJ 선수들을 정리하며 집념의 패패승승승을 기록했다.
김하연 기자(khy@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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