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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영 등록일(수정) : 2018-01-04 14:54:01
[VR] [인터뷰] 라이즈 오브 폴른, “단순 체험으로 그치지 않는 VR 게임이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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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게임 전문 개발사 픽셀핌즈는 모바일 VR 기기를 활용한 대전 액션 게임 ‘라이즈 오브 폴른’(Rise of Fallen)을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

라이즈 오브 폴른은 모바일 VR 기기 콘트롤러의 한계를 극복한 것이 특징인 액션 게임으로, 유저는 검투사가 되어 자신이 잃어버린 기억의 조각들을 찾아 적들과 대결을 펼치게 된다. 패드 터치부와 엣지 부분을 활용해 대전 게임의 맛을 살린 것이 라이즈 오브 폴른의 특징이다. 싱글 모드 이외에도 다른 유저와의 실시간 대전이 가능하다.

라이즈 오브 폴른은 어떤 게임이고, 어떻게 개발하게 되었는지 또 정식 출시 계획은 어떤지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픽셀핌즈 최명균 이사(이하 최 이사)와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먼저 픽셀핌즈를 설립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최 이사는 “어린 시절 오락실에서 느낀 순수한 재미를 좇아 게임 업계에 뛰어들었다. 물론 패미컴, 플레이스테이션, PC 게임, 모바일 게임이 모두 재미있었으나 어린 시절의 감흥만큼은 되지 못했다”며 설명을 시작했다.

VR에서 어릴 때 느꼈던 순수한 즐거움을 발견한 최 이사는 VR 게임 개발을 목표로 삼게 됐다. 그는 “VR 게임을 처음 접한 날 밤 새는 줄도 모르고 게임을 즐겼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VR 개발을 위해 최 이사는 안정적인 직장을 포기하고, 뜻이 맞는 동료와 함께 픽셀핌즈를 설립했다. 최명균 이사는 “VR 게임 업계가 아직 안정되지 않았고, 미개척 분야다 보니 무조건 성공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함께 하기로 했던 분들이 모두 도전정신이 투철한 분들이었다. 이에 픽셀핌스를 설립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라이즈 오브 폴른은 근미래 신자본주의와 바이오펑크를 주제로 한 게임이다. 게임의 배경은 철저한 계급 사회로, 자본가인 캐피탈리스트와 캐피탈리스트의 수족으로 활동하는 리치 패트롤, 일꾼인 워커와 워커에도 속하지 못한 패처 등 4가지 계층이 존재한다. 주인공 ‘로스트’는 이 모두에 속하지 못한 검투사로, 캐피탈리스트의 유희를 위해 대결을 펼치는 가장 낮은 계급이다.

최 이사에게 라이즈 오브 폴른을 개발하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정말 게임 같은 VR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현재 VR 게임은 대부분 ‘새로운 체험’에 집중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VR 게임을 놀이공원의 어트랙션처럼 취급한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에 라이즈 오브 폴른은 대전게임의 공식을 충실히 따른 게임으로 제작됐다. 공격을 시전하기 전/시전하는 도중/시전한 후에 딜레이와 프레임을 추가했고, 반격기나 카운터 등 각종 요소도 더했다. 실제로 칼 싸움을 하는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한 번 한 번의 합에 신중함도 더했다. 또 VR이 줄 수 있는 특징인 ‘현장감’에도 힘을 쏟았다.

한편 콘트롤에 있어도 대대적인 개편이 불가피했다. 모바일 VR 디바이스는 하이엔드 VR 디바이스에 비해 콘트롤이 제한돼 비현실적인 타격감을 준다는 문제가 있었다. 픽셀핌즈는 중력값을 면밀히 계산하고 콘트롤러의 센서를 활용해 최대한 실제 움직임에 흡사하게 반응하도록 만들었다. 최 이사는 “이 모든 개발을 6개월에 해 내느라 병원 신세를 지기도 했다”며 웃었다.

향후 출시 계획에 대해 묻자 최 이사는 “현재 상용화 버전은 개발이 완료됐고, 추가 업데이트 내용을 개발 중이다. 하드웨어 디바이스들의 준비 상황에 맞춰 올해 1분기 안에는 출시할 것”이라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VR이 좋은 경험을 줄 수 있는 플랫폼임에는 틀림이 없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더욱 심화된 콘텐츠를 만날 수 있을 듯 하다. 라이즈 오브 폴른 또한 그런 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하준영 기자(hjy@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