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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등록일(수정) : 2015-05-20 17:26:26
[PC] [인터뷰] 파이널 판타지14 릴레이 인터뷰, 메인 시나리오 작가가 말하는 파판14는?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 마에히로 카주토요 파이널 판타지14 메인 시나리오 작가

액토즈게임즈가 국내 서비스하는 온라인 대작 MMORPG '파이널판타지14'의 1차 CBT 참가자 모집이 성황리에 진행 중인 가운데, 게임에 관해 좀 더 자세히 파악하고 미리 준비하기 위해 스퀘어에닉스의 파이널 판타지 14의 개발에 관련된 인물의 릴레이 인터뷰를 준비했다. 이번 인터뷰는 과거 다수의 파이널 판티지 시리즈 개발에 참여한 이력을 가진 마에히로 카주토요 메인 시나리오 작가이다.

Q. 본론에 앞서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파판14 메인시나리오 작가를 맡고 있는 마에히로 카주토요라고 합니다. 메인 스토리를 비롯해 수 많은 스토리를 작문하여 게임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Q. 국내에서는 생소한데, 현재 맡고 있는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와 이벤트 총괄 직책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부탁한다

전부 적으면 엄청 상세해지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말씀 드리면 ‘FF14’의 세계관 설정을 비롯해 메인 시나리오 뿐만 아니라 여러 서브 퀘스트의 스토리 플롯, 시나리오 작성 및 모든 시나리오의 체크와 검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또한, NPC 배치와 의상 등의 설정, 시나리오를 퀘스트 등의 형태로 게임상에 적용시키고 컷신 연출 지시와 BGM 발주부터 관리, 시나리오 이외에도 게임 전반적인 텍스트 작성과 교정 등 FF14를 구성하는 스토리, 시나리오, 연출에 있어 전체를 작성, 관리, 총괄하고 있습니다

Q.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가 소개하는 파이널판타지 14 스토리를 듣고 싶다

야만신 바하무트라고 하는 세계를 멸망시키려고 한 마물이 있습니다. 그 야만신의 부활로부터 5년이 지난 '에오르제아'라고 불리는 대륙이 게임의 무대입니다.

플레이어는 이름도 명예도 없는 일개 모험가로서 ‘에오르제아’의 땅을 밟게 됩니다. 이후 에오르제아에서 만나는 다양한 NPC와 다른 유저들과 만나 조금씩 힘을 강화시켜 갑니다.

어엿한 모험가가 되는 것이 당분간의 목적이 되겠지요.

언젠가 큰 힘을 얻었을 때가 비로소 영웅이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하지만 그 영웅에게 의존하려는 세력들이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혼돈에 빠지게 됩니다. 보다 상세한 스토리는 게임을 직접 플레이 하셔서 경험해 보시길 바랍니다.

Q. 그동안 파이널판타지 시리즈 개발에 다수 참여했는데, 이번 파이널판타지 14에서는 어떤 이야기를 담고자 했는지 기획의도가 궁금하다. 가장 중점에 둔 부분은?

가장 중요시한 것은 ‘모험가(캐릭터)’가 플레이어의 아바타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늘 플레이어가 이야기의 중심에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플레이어가 이야기의 방관자가 되지 않고 모험가가 있기에 이야기가 있다는 구성이 되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스토리 진행 시 모험가가 자신의 의도를 나타내는 장면이 나오긴 하지만 가능한 적게 노출하여, 최대한 플레이어의 감정을 좌우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Q. 온라인게임의 시나리오 작업은 PC 패키지나 콘솔 게임과는 다를 것 같다. 구체적으로 파이널판타지 14 시나리오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우선 적용할 콘텐츠와 퀘스트를 선별해 각각 스토리 플롯을 작성합니다. 이후 저를 포함한 시나리오 담당 스탭에게 분배해 실제로 시나리오를 만들고 이어서 시나리오를 실제로 게임에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퀘스트 등의 형태로 게임에 추가합니다.

마지막 작업은 반복적인 테스트 플레이를 통해 ‘시나리오’를 게임에 맞는 내용으로 조정합니다. 특히 신경 쓰고 있는 것이 이 조정 부분입니다.

Q. 파이널판타지 14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엔 스토리의 역할도 큰데, 객관적으로 게임의 매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저 자신도 플레이어 중 한 명으로서 FF14를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한 명의 게이머로서 지금까지 다양한 게임을 플레이 해왔지만 하나의 게임에 이렇게 시간을 들여서 재미있게 플레이 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렇게까지 ‘파이널판타지14’를 즐길 수 있는 이유는 게임 전반의 밸런스가 뛰어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임은 게임 디자인, 게임 밸런스, 비주얼, 사운드, 스토리 등 다양한 요소 중 어느 하나가 뒤틀리면 거기서부터 허물어지게 되는데, ‘파이널판타지14’는 모든 부분의 품질이 좋으면서도 밸런스가 뛰어나기 때문에 플레이 하기가 쉽습니다.

Q. 현재까지 작성된 게임 시나리오 볼륨은 어느 정도인가? 쉽게 말해 A4용지 몇 장에 육박하는지?

A4용지라고 하시면 감이 잘 오지 않는데요. ‘파이널판타지14’ 팀에 들어와서 쓴 텍스트의 문자 수는 2억 개가 넘었습니다.

Q. 시나리오와 이벤트 기획에 앞서 주로 어디에서 영감을 받는지 궁금하다.

평소에 장르에 상관없이 게임을 플레이하거나 만화책,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 등 여러 작품을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취미이기도 한데요, 그 중에서도 영감을 받은 작품은 아주 많습니다. 참고로 입욕 중에 영감을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Q. 개인적으로 게임 내 좋아하는 스토리나 이벤트를 꼽자면 무엇인가?

게임 초반에 모험가가 힘을 인정 받아 예비 영웅으로서 각국 총사령부에 들어가게 되는 부분입니다. 플레이어인 모험가가 처음 공식 조직에 인정받는 장면으로 지금까지의 전투를 인정받았다는 것과 앞으로의 전투가 기대되기 떄문입니다.

당초 해당 이벤트에 컷신이 없었지만 이런 두근두근한 장면은 더 멋지게 연출해야겠다고 생각하여 총사령부 입대식 컷신을 마감 직전에 추가했습니다.

Q. 액토즈게임즈와 스퀘어에닉스가 공동으로 진행 중인 현지화 작업에도 함께하는지? 그렇다면 국내만의 전용 퀘스트나 이벤트 등도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시즌 이벤트는 글로벌 버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므로 한국판에서도 꼭 한국 플레이어 여러분이 좋아하실 만한 독자적인 이벤트를 개최하고 싶습니다.

Q. 그동안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인상 깊었거나 크게 화제가 되었던 이벤트가 있다면 소개해달라.

게임 초반에 만나는 NPC 중에 ‘에다’라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시나리오로서는 이제 막 시작한 모험가라는 설정으로 모험의 위험성을 그리기 위해 작은 사건을 만들었는데, 해당 사건의 전말이 생각지 못하게 화제가 되어 인기 캐릭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