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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우 등록일(수정) : 2017-07-24 14:20:43
[모바일] [인터뷰] 마이 오아시스, 유저 마음을 토닥이는 오아시스 하나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 버프 스튜디오의 박근호 게임 디자이너

버프 스튜디오의 마이 오아시스는 화면을 터치해 하트를 모아 오아시스를 성장시키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오아시스의 업그레이드에 따라 동물이나 새로운 요소가 생기는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다. 또 게임 화면 하단에 있는 음표를 통해 게임의 날씨를 바꾸거나 동물과 소통할 수 있는 기능도 구현돼 있다.

마이 오아시스의 개발 아이디어와 게임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버프 스튜디오의 박근호 게임 디자이너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마이 오아시스의 개발 아이디어를 떠올렸나요?

처음에는 어떤 게임이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지 고민을 하는 과정에서 시작했다. 기존 버프 스튜디오의 게임과는 다르게 코어한 유저보다는 대중을 위한 게임을 개발하고 싶었다. 이런 생각과 의도로 편안한 분위기의 게임 코드가 무엇일지 생각하다가 사막의 오아시스가 떠올랐다. 유저가 휴식의 공간으로 편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도로 마이 오아시스를 개발했다.

음표를 활용한 게임 시스템이 독특한데요

감성적인 면에서 중요한 것은 시각과 청각이라고 생각한다. 게임과 어울릴 사운드 시스템을 고민하던 중 김도형 대표의 아이디어가 게임에 적용됐다. 과거 감명을 받았던 고전게임 룸(LOOM)에서 음표를 이용해 이야기를 진행하고 상호작용하는 시스템을 오아시스의 힐링의 테마와 멜로디 시스템에 적용했다.

또 기존 버프 스튜디오의 도트 그래픽과 다르게 3D 그래픽을 설정한 이유도 힐링이라는 콘셉트에 로우 폴리곤 3D 그래픽이 더 감성적으로 다가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열광하는 힐링 게임들이 단순화되고 동화적인 색감의 로우 폴리곤 그래픽을 가지는 특징이 있었다.

오아시스를 섬 모양으로 만든 이유가 있나요?

오아시스를 디자인할 때 리얼한 오아시스의 콘셉트를 살릴지 독립된 가상의 공간에서 오아시스의 개념에서 벗어나도 예쁘게 만들어야 할지 방향을 정해야 했다. 결국 하늘에 섬이 떠 있는 것이 더 디자인적으로 좋다고 판단했다. 또 설명되지 않았지만 오아시스의 콘셉트 상 게임 속 오아시스는 길을 잃어 버린 영혼이나 방황하는 동물들이 쉬어 가는 가상 공간이기 때문에 떠 있는 섬으로 설정했다.

튜토리얼이 없어서 불편함을 느끼는 유저도 있습니다

튜토리얼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다. 처음에 생각한 것은 유저들이 플레이하면서 스스로 알아기기를 원했다. 일일이 지시하거나 강제로 튜토리얼을 진행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여유를 가지고 하나씩 눌러가며, 서로 공유하는 것을 의도했다. 다만 게임의 기본적인 기능들이 부족한 것을 피드백을 통해 확인 했다. 어느 정도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튜토리얼과 오프닝을 준비 중이다.

향후 업데이트의 방향성은?

기본적인 시스템의 확장보다는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추가될 콘텐츠는 유저간 연결 시킬 수 있는 기능이 될 것이다. 나만의 공간이라고 할지라도 누군가의 손길이 필요할 때가 있다. 누가 보냈는지는 모르지만 쪽지가 담긴 병이 내용이 큰 울림이 될 수 있는 것처럼 소셜을 콘셉트로 간단한 문구 혹은 하고 싶은 말을 모르는 누군가와 주고 받는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 음표 시스템과 관련해 여러가지를 검토 중이다. 동물의 음표를 따라하는 것만으로는 심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상태변화 같은 요소를 넣어 동물이 아프거나 피곤할 때 멜로디로 상태를 바꿔주거나 기후 변화를 더 세련된 방법으로 보완하는 기획도 생각하고 있다.

iOS 버전도 출시 예정인가요?

iOS 버전 및 글로벌 출시도 빠른 시일내에 시작하려 한다. 국내에 먼저 출시된 상황에서 유저들의 피드백으로 보완한 다음 조금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수정 및 보완이 마무리되면 iOS 버전과 글로벌 빌드로 출시할 예정이다.

실제 힐링이 도움이 된 유저도 있었나요?

유저들이 남긴 리뷰를 하나하나 보고 있다. 리뷰 중에는 우울한 기분이었는데 게임을 플레이하고 나서 도움이 되거나 힐링이 됐다는 유저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상황이 좋지않아 좋지 않은 생각을 가졌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는 리뷰도 있었다. 이런 유저들 덕분에 힘이 나고 감사하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

장정우 기자(jjw@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