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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등록일(수정) : 2017-04-28 18:02:34
[모바일] [인터뷰] 은하영웅전설 시리즈 개발사 마이크로비전, 전설은 계속 된다!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SF 우주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 게임으로 동명의 원작소설과 애니메이션의 인기를 바탕으로 과거 국내에서도 큰 흥행 기록을 올린 '은하영웅전설' 시리즈, 보스텍의 게임으로 알려져 있지만 1편 부터 모든 시리즈에 걸쳐 실질적인 개발을 담당해 온 회사는 일본의 게임개발 전문회사인 마이크로비전이다.

헝그리앱은 높은 수준의 개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수의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게임개발 전문 회사 마이크로비전 아오누마 미노루 대표이사를 만나 '은하영웅전설', '게임엔진 기술' 등 마이크로비전의 비전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마이크로비전은 한국에서는 생소한 회사이다. 어떤 회사인지 간략한 소개를 부탁한다.

"1986년에 PC 게임의 기획 개발 회사로 창업하여, 원작 (작가 다나카 요시키)를 소재로 기획 및 개발한 PC버전 함대 시뮬레이션 게임 '은하영웅전설' (발매사: BOTHTEC)이 대히트 했습니다. 그 후 '은하영웅전설'Ⅱ, Ⅲ, Ⅳ까지 이어지는 시리즈의 기획 및 개발에 대해 계속해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1994년과 1995년에는 한국에서 '은하영웅전설Ⅲ SP'와 '은하영웅전설 Ⅳ'가 발매되었습니다. 그 실적에 따라 원작을 바탕으로 한 게임의 기획 개발을 중심으로 대기업에서 지속적인 게임의 아웃소싱을 받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비젼은 자체 개발 엔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스마트폰 개발에 특화 된 'SMARTP'도 있으신데 범용 엔진인 유니티, 언리얼과 비교해 'SMARTP'의 강점으로 꼽는 부분은? 간단한 설명 부탁한다.

PC 게임과 콘솔 게임 개발에서 매우 편리한 엔진입니다.우선 엔진이 이해하기 쉽고, C++언어로 작성된 소스의 이식이나 라이브러리 활용하기에 적합합니다.유니티, 언리얼 엔진과 비교해 보다 콘솔 게임에 가까운 개발이 가능하다는 점과, 유연하게 사용자 정의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로열티 및 개발툴 사용 요금이 들지 않는 것도 강점입니다.

게임개발 외 엔진도 주력사업으로 보입니다. 어떤 엔진이 있으며, 사업은 어떻게 전개하고 계신가요?

당사 개발 한 엔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소셜 게임 엔진, 스마트폰 엔진, 물리 시뮬레이션 엔진, 네트워크 엔진, 3D 그래픽 엔진, 2D 애니메이션 엔진, 스크립트 엔진, 사운드 엔진, 동영상 재생 라이브러리, 비동기 파일 로딩 라이브러리와 같은 엔진이 있습니다.

또한 1999년에 개발한 3D 그래픽 엔진, 2006년에 개발한 물리 시뮬레이션 엔진과 통신 엔진을 통합하는 것으로, 2007년에 3D 가상 공간 'ViSiMO'를 공개했습니다.

사용자가 비교적 쉽고 자유롭게 3D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개발됐습니다. 제작한 컨텐츠를 SNS로 공개하고 사용자끼리 업로드 된 공간에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동시에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현재는 그 노하우를 활용하여 새로운 가상 공간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비전의 3D 가상 공간 'ViZiMO'의 소개 영상

' 진격의 거인', '마크로스', '북두의권', '가면라이더', '위저드리' 등 유명 애니메이션/게임 IP 기반 게임을 다수 개발하셨는데 이렇듯 유명 게임 개발을 꾸준히 해오신 비결은?

어떻게 원작의 매력을 게임 시스템으로 표현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게임 시스템에 원작을 입혀서 스토리만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만이 아니라, 원작의 설정에 맞는 게임 시스템 (게임 디자인)을 구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수의 개발팀을 동시 운영하고 계실 것 같은데 현재 공개 가능한 개발 진행 중인 게임이 있다면?

현재, 개발 중인 타이틀은 대형 프로젝트를 포함하여 몇 개 타이틀을 진행하고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아직은 공개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 중 2개의 타이틀은 올해 중 공개 예정입니다.

모바일 게임은 PC 온라인이나 콘솔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규모의 개발 인력들이 빠르게 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최근들어 점점 더 대형화 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마이크로비전은 대규모의 장기 개발 프로젝트도 있나?

게임 타이틀까지는 공개 할 수 없지만 매년 모바일 프로젝트의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월간 30명, 40명 등의 인원으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8년 발매 된 PC버전 은하영웅전설 개발 당시 대규모 함대를 동시에 조작하는 방식(시스템)을 특허 출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모바일에서도 같은 기술을 적용하거나 새롭게 준비하고 있는 요소가 있나?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아직 미정이지만, 대규모의 함대를 모바일로 조작하는 게임은 만들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바일에서 만들 때는 모바일에 좀 더 친화적으로 쉽게 조작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선하는 것입니다.

최근 VR, AR, Html5 기술이 소셜, AI과 결합 한 4차 산업이 주목을 모으고 있는데 게임개발 기술을 선도해오고 있는 마이크로비전에서는 관련해서 어떤 비전과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10년 전에 발표한 3D 가상 공간 컨텐츠가 있습니다만, 지금 현재는 더욱 진화한 미래 지향적인 3D 가상 공간의 실현이 가까워 졌다고 생각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자신의 공간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그 표현 공간을 VR과 AR에 연동시킴으로써 제한 없이 리얼한 체험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그것은 YouTube 이상의 놀라운 체험이 가능한 소셜 콘텐츠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게임업계 관계자 와 유저들에게 한 마디…

20년 정도 전입니다만, '은하영웅전설Ⅲ SP'와 '은하영웅전설 Ⅳ'를 재밌게 플레이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당시 한국의 유저들로부터 많은 성원을 받고,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게임 개발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게 원작의 재미를 간직하면서도 최신의 기술과 아이디어를 활용하여 많은 사용자에게 지금까지 없었던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진행해 나가려고 합니다. 향후 3D 가상 공간의 새로운 전개와 지금까지 체험할 수 없었던 게임 시스템 등을 여러분에게 제공 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개발 직원을 포함하여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김경태 기자(kkt@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