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10일 플레이스테이션4(이하 PS4)로 출시 예정인 너티독의 언차티드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이하 언차티드4)은 마지막 모험 이후 평범한 삶을 살던 네이선 드레이크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다시 모험을 떠나게 되는 액션 게임이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 언차티드 시리즈의 마지막 시리즈로 알려졌으며, 각종 위협에 맞서 보물의 비밀을 파헤치는 것이 언차티드4의 목표이다.
너티 독(Naughty dog)의 마크 파야닐로(Mark Pajarillo) 인바이러먼트 아티스트, 에릭 판길리난(Erick Pangilinan) 아트 디렉터, 크리스티안 나카타(Christian Nakata) 개발자를 만나 언차티드4의 특징과 그래픽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어떻게 한국에 방문하게 됐나요?
너티독에서는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나면 프로젝트에 참여한 밴더(Vendor)를 방문한다. 한국의 비쥬얼 다트가 이번 언차티드4에 참여했기 때문에 처음 방문하게 됐다. 직접 파트너사를 방문해 작업 방식이나 어떻게 하면 더 퀄리티를 향상 시킬 수 있을지 토론하기도 하고, 작업 했던 결과물을 보면서 다음에 어떻게 하면 좋을지 직접 만나서 이야기한다. 또 한국 음식을 맛보기 위한 목적도 있다(웃음).
비쥬얼 다트와 협업한 소감은 어떤가요?
비쥬얼 다트와 이재윤 대표의 열정과 노력 때문에 같이 협업하게 됐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비쥬얼 다트 때문에 좋은 결과물이 나왔고, 지금까지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 시리즈마다 뛰어난 그래픽을 보여주는 비결은?
최상의 그래픽 퀄리티를 유저들이 원하는 만큼 언차티드 1부터 4까지 너티독의 모든 부서들이 노력하고 있다. 빛과 쉐이더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해 기술적인 부분에 투자를 많이 했다. 또 기술적으로 폴리곤(3D 그래픽에서 물체를 표현할 때 쓰이는 기본 단위)가 많다고 그래픽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아티스트들의 밸런싱 작업 또한 중요하다. 아트와 기술의 밸런스가 맞아야 모든 신에서 최상의 그래픽을 탄생시킬 수 있다.
언차티드4 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이번 언차티드4는 스토리와 캐릭터간의 관계에 중점을 뒀다. 게임플레이와 스토리가 부드럽게 이어지도록 했다. 특히 스토리에서 캐릭터의 감정을 유저가 공감할 수 있고,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여기서 캐릭터의 감정을 공유하는 것은 게임을 통해 캐릭터들의 삶과 배경을 알아가는 것이다. 캐릭터의 행동을 통해 그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가족과의 관계는 어떤지 그들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
언차티드 시리즈를 개발에 매번 새로운 도전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너티독은 전체적인 부서들이 전부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하나만 꼽기 힘들다. 기술적인 면을 예로 들자면 PS4가 차세대 콘솔인 만큼 새로운 LOD(Level of detail)를 도입하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인 서브스턴스 디자이너, PBR(Physically Based Rendering, 물리 기반 렌더링) 파이프라인을 사용하는 등 다양한 변화를 줬다. 변화에 많은 비용과 노력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시리즈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에 부흥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했다.
언차티드4에도 설원이나 사막과 같은 새로운 지형이 등장하나요?
언차티드4는 마지막이 될 것이기 때문에 이전 시리즈에 대한 헌정이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것을 만들기 보다는 전체적인 스토리에 집중해 과거에 캐릭터들이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보여줘 하나의 순환을 만들 것이다. 때문에 언차티드4를 플레이하기 전 이전 시리즈를 다시 한 번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한다.
언차티드4를 개발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언차티드 시리즈가 지속되는 만큼 스케일과 스토리가 광범위해 진다. 과거 시리즈의 스토리를 이어가면서 과거와 현재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가장 힘든 작업이었다.
이전 시리즈보다 캐릭터 얼굴 묘사가 더욱 발전했는데요.
사실 캐릭터의 묘사를 더 디테일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캐릭터의 디테일을 높이기 위해 근육이나 털과 같은 부분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 연구를 많이 한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예산이나 출시 일정 때문에 합의점을 찾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 보다 더 뛰어나게 만들 수 있다.
처음 PS4 게임을 개발한 소감은 어떤가요?
사용하는 디스크가 블루레이라는 공통점을 제외하고 모든 면에서 PS4가 좋았다. 뿐만 아니라 소니의 하드웨어 팀와 소프트웨어 팀간의 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것이 좋았다. 과거에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간의 의견 조율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PS4 개발에는 협업을 통해서 더 좋은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오는 5월 게임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게임을 플레이하게 될 유저들의 반응이 궁금하고 그들의 의견을 듣고 싶다. 우리가 의도한대로 플레이하면서 웃고, 슬퍼했으면 좋겠다. 실제 게임을 개발하면서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마이크와 카메라를 설치해 그들의 리액션을 보며 우리의 의도가 제대로 전달 되는지 확인한다. 모든 섹션마다 이런 테스트를 거친다.
게임을 기다려준 팬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너티독의 모든 부서들이 네이선 드레이크의 마지막 작품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때문에 모든 면에서 최고의 시리즈가 될 것이다. 기다리는 모든 팬들이 재미있게 즐겨줬으면 좋겠다.
마지막까지 수고한 네이선 드레이크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언차티드의 주인공인 만큼 지금의 너티독을 만들어준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다. 많이 보고 싶을 것 같고, 너티독의 이름을 알려줘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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