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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등록일(수정) : 2016-02-01 14:26:28
[모바일] [인터뷰] 심연의 군주, 때로는 남들이 가지 않은 길도 가련다!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 지에이오게임즈 안진국 대표

지난해 여름 SK네트웍스 서비스의 라인업 발표회에서 호명된 어비스 로드. 시간이 흐른 지금 심연의 군주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자칫 평범한 모바일 RPG처럼 보이지만, 심연의 군주는 기존 모바일 RPG와 전략의 재미를 강조한 본격 전략 RPG를 표방한다.

그렇다면 지에이오게임즈가 추구하는 전략 RPG의 모습은 무엇일까. 출시 준비에 한창인 지에이오게임즈를 방문, 안진국 대표와 SK네트웍스 서비스 정예준 과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심연의 군주는 재작년 10월에 6명이 시작했던 프로젝트다. 때마침 PC 온라인에서 모바일 게임으로 시장의 변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던 시점이었고, 우리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자 지금의 지에이오게임즈를 차렸다. 이전에 RPG를 개발한 경험도 있고, 손발을 맞춰왔던 사람들끼리 다시 의기투합해서 또 하나의 게임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안진국 대표는 "새로운 게임은 RPG를 바탕으로 차별성있는 작품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도전했다. 이후에 RPG로 액션과 전략 중에서 어떤 것이 나을지 고민을 거듭했다.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액션, 오랫동안 꾸준히 해볼 수 있는 것은 전략이다. 그러나 장점만 가지고는 두 개를 하나의 게임에 담을 수는 없었다."고 설명한다.

이어 "자칫 잘못하면 어느 하나의 색깔도 제대로 내지 못하는 상태에 도달, 정체성에 대해 설명하기 힘든 시점이 발생한다. 그래서 회의를 거듭하며, 액션보다 전략의 요소에 집중하기로 한 이후 작업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사실 심연의 군주가 표방하는 것은 스마트 폰에서 리그오브레전드의 재미를 재연하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다른 플랫폼에서 같거나 비슷한 수준의 재미를 낼 수 있다는 것은 고생길이 열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도 처음부터 탄탄대로를 걸었던 것은 아니다. 숱한 시행착오와 말로만 차별화가 아닌 게임에서 다른 매력을 보여주고자 다양한 콘텐츠를 연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솔직히 심연의 군주도 리그오브레전드를 의식하지 않은 것은 거짓말이다. 그러나 리그오브레전드 스타일을 스마트 폰에 구현했다고 재미까지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또 "스마트 폰에서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수준까지 끌어올리려면 전략 RPG를 세분화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소외당하는 콘텐츠인 스토리 모드부터 다듬기 시작했다. 한 명의 영웅이 등장하기 위한 부연 설명, 즉 명분이 필요했다. 이를 통해 영웅과 앙숙으로 설정된 또 다른 영웅을 상성 관계로 형성했고, 다른 영웅들도 이와 비슷한 작업을 거쳤다."고 강조했다.

실제 심연의 군주는 스토리 모드에 공성모드 콘텐츠를 추가,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스테이지를 플레이한다. 이를 통해 영웅의 역할과 쓰임새 그리고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심연의 군주는 혼자가 아닌 4명의 영웅이 한팀이 되어 싸운다. 여기에 병과에 따라 5개의 미니언도 함께 육성, 전력 증강에 신경을 써야 한다. 개발 빌드를 기준으로 29명의 영웅과 5종류의 미니언의 조합으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한다. 물론 국민 조합처럼 범용성이 뛰어난 조합도 존재하지만, 무적함대처럼 절대적으로 승률을 자랑할 수 있는 조합도 아니다."

이어 "유저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따라 대세와 유행이라는 것은 존재한다. 그러나 하나의 스타일만 추구하는 것은 게임을 일부만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이전에 등장했던 게임들의 단점을 과감히 배제한 덕분에 지루함은 없다. 여기에 재미도 압축해서 구현한 이상 나머지는 유저의 선택에 맡길 뿐이다."라고 전했다.

현재 심연의 군주는 2월 중에 안드로이드 버전 사용자를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 이후에 정식 버전이 출시될 예정이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