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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태 등록일(수정) : 2015-11-25 21:35:14
[모바일] [인터뷰] 디지털 중독에 맞선 지구인의 이야기, 로우핸드의 친환경 게임 어스키퍼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 로우핸드 스튜디오 조민혁 디자이너/실장

손그림을 주로 그리는 전문 아트 출신 디자이너들이 모여서 만든 회사 로우핸드 스튜디오, 게임개발 외에도 영화 포스터 제작 외주 일도 하고 있는 이들이 게임 개발에 뛰어든 이유와 신작 '어스키퍼'는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쉽고 재미있게 보였던 게임개발, 실제 해보니 하드코어!

비인지 눈인지 모를 애매한 것들이 하늘에서 흩뿌려지듯 내리던 어느 날, 로우핸드 스튜디오의 조민혁 디자이너/실장과 만났다. 멋드러진 동그란 뿔테 안경에 핸섬한 이미지의 그는 누가 봐도 아티스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인사를 나눈 후, 첫 질문으로 어떤 계기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하게 됐는지 묻자, 조민혁 실장은 "2011년 국내 유력 영화 관련 기업에서 근무하던 중 '앵그리버드'를 보고 게임 개발을 결심한 뒤 두더쥐 잡기 게임(코우, KOU)를 만들었는데 의외로 흥행했고 그 탄력을 받아서 퇴사 후 로우핸드 스튜디오를 창업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우핸드 스튜디오에서는 영화 포스터 디자인 작업과 게임개발을 병행하면서 '코우 디펜스', '헌터 에이지', 슛더씨프' 등 여러 게임을 출시했는데 해외에서는 게임성을 인정받았으나 국내에서는 결과적으로 쓴 맛을 봤다.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는 것을 체감했고 현재는 심기일전해서 '어스키퍼'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 로우핸드 스튜디오의 슈팅게임 헌터 에이지

개성만점 패러디 캐릭터 중심의 디펜스 게임, 어스키퍼!

'어스키퍼'는 어떤 게임인지 묻자, 그는 "'어스키퍼'는 개성만점 캐릭터 수집/육성 기반의 디펜스 장르 모바일 게임으로 디지털 중독을 유발하는 '에니악'의 지구침공(?)을 막기 위해 지구인들이 나선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스키퍼'는 12월 초 오픈 예정으로 출시버전 기준으로 80종의 아군 캐릭터와 적 캐릭터 70종이 준비되어 있으며 3주 단위로 총 4회(12주) 동안 업데이트 될 캐릭터와 스테이지 컨텐츠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어스키퍼'의 캐릭터들은 일반적인 국내 게임에서는 볼 수 없는 개성이 강하게 부각 된 스타일이다. 실제 국내 퍼블리셔보다는 해외에서 더 많은 러브콜을 받았고 브라질, 러시아 등 글로벌 서비스를 병행 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일반적인 흥행 공식에 따르기 보다는 자신들의 개성이 더 강하게 드러나는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로우핸드 스튜디오, 기획부터 디자인 작업 게임에 사용되는 이펙트 사운드 녹음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만들고 있는 그들은 이 시대의 진정한 가내 수공업식 오가닉 게임 개발사라고 할 수 있다.

"상업적 흥행 부담을 다 내려놓으니 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드는데 집중 할 수 있었다"라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하는 조민혁 실장에게서 유저들에게 줄 재미만을 추구하는 진정한 게임개발 장인의 포스를 느낄 수 있었다. 이런 게임개발 장인들이 만들고 있는 개성만점 디펜스 게임 '어스키퍼' 기대작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