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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정호 등록일(수정) : 2015-08-28 14:4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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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인터뷰] 2주년 맞이한 언리쉬드, 그 간에 쌓인 이야기들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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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이 바로 세기말의 패왕 '긱스'
2년 전 모바일 게임 시장은 모바일 TCG전성시대라고 불릴 만큼 많은 모바일 TCG들이 쏟아졌다. 이 때문에 많은 유저들은 진부해지는 게임성과 뽑기로 인해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그러던 중 등장한 언리쉬드는 흔들리는(?) 캐릭터 모션과 고정 콘텐츠인 DLC로 스트레스를 덜어주며 당시 모바일 TCG 시장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 때문인지 언리쉬드는 많은 유저들의 인기를 모았고 마침내 지난 8월 27일 서비스 2주년을 맞이했다. 하지만, 현재 모바일 게임 시장은 모바일 TCG들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기에 살아남은 이들의 어깨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헝그리앱은 이에 대한 얘기를 듣고자 유스티스의 정회민(긱스)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27일 언리쉬드가 출시 2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을 축하드린다. 이에 대해 소감 부탁드린다.
벌써 2주년 이라니, 솔직히 믿기지가 않는다. 처음 운영을 결심했을 때 집을 팔고 대출도 받으며 모든 것을 걸었다. 그토록 간절했기에 일만하며 살아왔다. 이 때문에 2주년이 됐다는 소식도 그저 낯설게만 느껴진다. 앞으로 욕심내지 않고 꾸준히 게임을 발전시켜 나갈 생각이다.
2주년을 맞이한 만큼, 앞으로가 더 중요한데 앞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어떤가?
언리쉬드를 오랜 시간이 지나도 언제든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겠다. 그러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모바일 게임들은 대부분 결말이 없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언리쉬드를 엔딩까지 이끌어 유저들에게 완성된 재미로 큰 감동을 선사하고 싶다. 이제 30% 정도 스토리가 진행됐으니 앞으로 4년 후쯤에 메인 스토리가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성별 논란이 있는 류세린님 이 분은 사실.......
2주년동안 고비도 많았을 텐데, 그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어느 때였나
일본 진출과 서비스 쪽에서 난항을 겪은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일본 진출에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언리쉬드의 시나리오였다. 생각보다 번역해야 할 양이 어마어마했기에 시간이 걸렸다. 이 과정 중에 파트너 회사인 DMM게임즈의 담당자 분들이 몇 번이나 바뀌었다.
서비스 쪽에서는 언리쉬드의 출시 직후 유저들과 소통창구를 만들기 위해 네이버 카페를 개설했다. 하지만, 얼마 안가 일러스트들의 수위가 문제되어 카페가 차단됐다. 이 때 다이얼로그 스페이스의 최병준 대표님이 언리쉬드의 홈페이지를 손수 제작해준 덕분에 다시 유저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다시 한 번 일러스트 수위가 문제되어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언리쉬드의 다운로드가 사라졌다. 일러스트레이터 분들에게는 ‘회사 측에서 자유롭게 그리게 해주겠다.’고 약속했기에 차마 자율성에는 압력을 가할 수는 없어 티스토어 버전으로 다시 언리시드를 출시했다.
언리쉬드는 잦은 캐릭터의 밸런스 너프로 유저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언리쉬드의 역사 중 너프는 빼놓을 수 없을 것 같다. 처음에 언리쉬드를 론칭 할 때는 PVP모드를 염두한 뒤에 스킬들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 PVP 스킬과 PVE용 스킬이 예상 외에 시너지를 만들어 게임의 난이도를 하락시켰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이 게임을 만든 개발자로서 게임을 엔딩까지 끌고 가야 할 의무가 있어 너프를 단행했다. 이렇게 하지 않았으면 돈은 잘 벌 수 있었어도 게임은 오래 못 갔을 것이다.
언리쉬드는 일러스트와 스토리 외주를 진행 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작가들의 모집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나?
처음에는 일러스트레이터를 어디서 구해야 할 지 몰라, ‘마음대로 그리셔도 된다.’는 슬로건으로 그림 카페에 광고를 했다. 이 때문에 수월하게 모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현재는 이마저도 수월하지가 않아 픽시브를 돌아다니며 일러스트 작가를 물색하고 있다. 실제로도 작년 1주년이 지났을 때도 인력문제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다. 시나리오는 메인 작가 류세린님이 이끌어 가시기에 믿고 맡길 수 있다.
▲여우는 언제나 남심을 홀리기에 충ㅂ....응?
언리쉬드는 기존 게임과는 다르게 뽑기가 아닌 DLC라는 유료 콘텐츠가 있다. 이 중 유저들의 호응이 높았던 DLC는 무엇인가?
사실, 언리쉬드의 유료 콘텐츠 DLC는 한 번 구매하면 계속 이용할 수 있어 돈 나갈 데가 없다. 실제로도 유저들 중에서는 계정에 캐쉬를 쌓아놓고 안 쓰는 사람들이 많다. 그냥 오래된 DLC일수록 많이 팔렸다.
그 중 가장 공이 들어간 DLC를 선별하자면, SILA님하고 네오타임님하고 맡으신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마녀의 이야기를 담은’ 동쪽의 마녀’다. 기대치가 높았기에 제작비를 늘려 3개월 정도 개발했다. 이 때문에 ‘동쪽의 마녀’를 제작할 때 시간과 정신적으로 많은 부담이 됐지만, 막상 이 DLC가 나왔을 때는 유저들의 반응이 기대했던 것보다 좋아 뿌듯했다.
언리쉬드는 마니아 층에 호응을 받아왔고 이런 인기가 이어져 언리쉬드의 소설과 피규어를 발매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기획 중인 상품이 있나?
사실은 만화와 피규어로 상품화를 제안한 분들이 많았다. 하지만, 매주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기에 지금 당장은 준비할 여력이 없다. 엔솔로지 소설과 피규어같은 경우도 관계자 분들이 노력해주지 않았으면 출시가 힘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캐릭터 상품이 나올 때마다 유저들의 호응이 좋았기에 좋은 파트너가 생기면 상품화 계획도 있다.
▲정회민 대표님의 책상, 주변이 어지러져 있어 친근했다
다시 한 번 해보고 싶은 이벤트가 있다면?
언리쉬드를 처음에 운영했을 때는 이벤트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기에 1주년에도 별다른 이벤트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유저들의 원성이 터져 나왔기에 다른 게임들을 참조하며 이벤트에 대해 공부한 뒤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개최했었다.
이 때는 서버가 폭파될 정도로 많은 유저들이 호응을 보내줬다. 유저들은 ’게임의 진입장벽이 이벤트를 통해 낮아졌다.’는 말과 함께 연말에 갖은 선물로 성원을 보냈다. 특히 연말에 라면과 햇반을 받아 겨우살이를 할 수 있었기에 이 자리를 빌어 유저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이런 도움을 받았기에 앞으로도 늦게 시작하시는 분들이 쉽게 게임의 적응할 수 있도록 이벤트를 자주 개최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2주년을 기념해,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족한 사람이 만든 게임을 오랫동안 사랑해 주셔서 감사하다. 항상 못난 운영자 못난 개발자라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2주년을 달성한 만큼 앞으로도 언리쉬드에 많은 노력을 쏟겠다. 내일은 오늘보다 좋은 긱스가 되겠다. 또한, 차기작으로 곧 액션 RPG를 선보일 예정이다. 뽑기와의 전면전을 벌일 생각이기에 기존 틀을 깨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정회민 대표님의 훈훈한 미소로 마무리
정호 기자(jh@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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