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4를 통해 세상에 첫선을 보였던 이스트 인터랙티브의 모바일 RPG 이스트 레전드. 동명의 온라인 게임 이스트 온라인을 기반으로 이스트 모바일을 거쳐, 지금의 이스트 레전드라는 정식 이름으로 5월 출격을 앞두고 있다.
서머너즈 워, 소울 시커에 이어 글로벌 모바일 RPG를 표방한 이스트 레전드에 대해 알아보고자 이스트 인터랙티브를 방문, 김영주 사업이사와 손동준 파트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이스트 레전드의 시작은 턴제 방식의 RPG였다. 그래서 1년 이상 개발을 진행, 턴제의 한계에 부딪혔다. 그 이유는 턴제 특유의 느낌과 재미는 살릴 수 있었지만, 분명히 재미의 한계는 존재했다. 분명 게임의 연출과 재미는 여느 장르만큼 못지 않지만, 해소할 수 없는 부분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이어 "물론 연출은 화려하고 멋있지만, 턴제 방식은 유저들이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처음에는 오밀조밀한 전략이 있더라도 유저들의 숙련도가 쌓이기 시작할 때 사냥이 아닌 노동으로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이스트 레전드의 모습은 턴제에서 실시간으로 전환, 콘텐츠 확장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라고 말한다.
현재 이스트 레전드는 PC 온라인 게임 '이스트 온라인'의 리소스를 활용, 원작의 향기를 모바일 게임으로 녹여냈다. 문제는 녹여내는 과정에서 기존에 서비스 중인 모바일 RPG와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우선 이스트 레전드는 무의미한 사냥과 캐릭터 수집, 강화와 진화에 열을 올리는 것보다 스토리텔링을 가미했다. 물론 여느 게임에 있던 콘텐츠도 이스트 레전드에 등장하지만, 스토리를 중점적으로 봐줬으면 한다. 현재 구현된 스토리 분량은 원작 소설 10권을 담고자 했으며, 일부만 게임에 반영했다."
이어 "그저 대규모 업데이트라는 이름으로 개연성 없이 등장하는 것보다 사연과 명분을 갖고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면 긴 호흡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이를 통해 모바일 RPG에서 제일 취약점이라 통하는 스토리에 대한 보완이 이루어지는 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스트 레전드는 판타지 작가인 윤현승 씨가 게임 시나리오에 직접 참여, 서양 판타지 세계관에 동양의 고전 서유기를 녹여낸 내용을 담고 있어 출시 전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지금처럼 주목을 받고 있는 것에 부담감은 상당하다. 과연 우리는 다른 게임과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항상 있었다. 아직도 고민 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스트 레전드의 지향점은 유저들 스스로 떠나지 않은 게임이 되는 것이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장점을 내세워 세계관과 이에 발맞춰 업데이트를 진행, 게임의 생명력을 키워갈 예정이다."
또 "아직 10권 중의 4권 분량만 반영한 상태이며, 아직 6권의 분량이 남아있다. 스토리를 계속 강조하는 것은 요즘 모바일 RPG를 좋아하는 유저들이 의외로 낭만적이라는 사실이다. 업데이트의 내용보다 감동을 주는 콘텐츠가 있다면 먼저 반응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이스트 레전드는 5월에 안드로이드와 iOS 동시 출시를 목표로 담금질하고 있다. 출시 이후에도 6차 업데이트까지 사전에 준비, 유저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했다.
"오랫동안 개발한 프로젝트가 이스트 레전드라는 이름으로 출시를 앞두고 있어 떨리면서도 무덤덤하다. 그동안 우리가 노력했던 결과를 유저들의 냉철한 시각으로 평가해준다면 더욱 열심히 하는 이스트 레전드가 되겠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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