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파티게임즈가 미니언즈점프를 전격 출시했다. 미니언즈점프는 공개 전부터 파티게임즈의 첫 IP 사업 프로젝트로 진행된 작품으로 숲속의 앨리스 for Kakao에 등장했던 미니언이 대거 출동,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그렇다면 파티게임즈가 출시했던 게임 중에 왜 숲속의 앨리스를 선택했을까. 헝그리앱은 파티게임즈를 방문, 사업전략실 황일엽 대리와 전략마케팅팀 심재현 대리를 만났다.
"숲속의 앨리스를 선택한 이유는 20~30대 여성이 좋아하는 게임이라는 점과 다양한 미니언들이 등장한다는 점이 작용했다. 아무래도 다양한 미니언이 등장하는 만큼 이를 좋아하는 집단도 확실하고, 이들에게 가볍게 다가설 수 있는 게임으로 출발했다."
실제 미니언즈점프는 플레이 타임도 짧고, 짬을 내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게임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다. 혹자는 단.무,지(단순하고 무식하고 지루하고)게임이라 부르며, 사람의 성격(?)을 확인할 수 있는 게임으로 평한다.
"사실 미니언즈점프는 회사의 매출보다 파티게임즈가 IP 홀더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출발한 프로젝트다. 그래서 OSMU에 초점이 맞춰져있어, 게임 내에 인앱 결제도 적용하지 않았다. 이는 최대한 많은 유저들이 즐길 수 있도록 위한 것일 뿐 미니언즈점프를 통해 수익보다 파티게임즈의 IP 사업에 신경을 쓰고 있다."
이어 "현재 파티게임즈는 파티월드(가칭 파티게임즈 플랫폼)를 준비 중이다. 이미 몇몇 게임을 통해 파티월드의 풀을 늘려가는 중이다. 각 게임이 보유한 유저를 토대로 계속 프로젝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미니언즈점프 이후로 3개의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며, 이들조차 수익보다는 파티월드와 파티게임즈의 IP를 알리는 데 목적을 둘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들의 바람과 달리 IP 사업은 위험도가 크다. 우스갯소리로 한 번 실패한 IP는 다시 꺼내 들었을 때 이전보다 못한 취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황일엽 대리는 "기획 의도가 단기 목표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에서 출발한 것이라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한다.
"로비오의 앵그리버드는 각종 시리즈와 콜라보를 통해 게임의 수명 연장과 함께 상징적인 IP 홀더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장르로 등장하며, 로비오와 앵그리버드는 함께 성장했다. 물론 앵그리버드 성공 이면에는 숱한 스터디와 케이스 스터디를 진행했다. 파티게임즈도 분명히 시행착오를 겪을 것이며, 이를 극복할 방법을 하나씩 체득할 예정이다."
또 "첫술부터 배부를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후 출시된 프로젝트도 한 두번의 시도로 성공할 수 없다는 것도 고려했다. 그래서 파티게임즈의 IP 프로젝트는 파티게임즈를 비롯한 외부 개발사와 퍼블리싱도 활용할 예정이다. 예를 들면, 파티게임즈의 IP를 다양한 형태(퍼블리싱, 공동개발, 외주개발등)로 협업하길 원한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외부의 도움과 조언도 중요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파티게임즈는 IP 프로젝트와 글로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미 아이러브파스타와 무한돌파 삼국지는 일본 진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며, 미니언즈점프처럼 IP를 활용한 게임도 대기 중이다.
"숲속의 앨리스 for Kakao를 시작할 때 같이 진행한 작품이다. 예전 아이러브 커피를 시작할 때 상황과 지금 상황은 너무 달라졌다. 이전보다 게임의 수명도 짧아졌고, 이를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기존 회사들도 앞날을 가늠할 수가 없다."
이어 "미니언즈점프를 시작으로 앞으로 등장할 파티게임즈의 IP 프로젝트 게임들도 아낌없는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을 맺었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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