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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진 등록일(수정) : 2017-07-20 15:45:43
[모바일] [인터뷰] 갓 오브 하이스쿨, 항상 변해야 살아남는다!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 갓 오브 하이스쿨 김동균 PD

2015년 5월 21일에 출시한 와이디온라인의 모바일 RPG 갓 오브 하이스쿨 with NAVER WEBTOON(이하 갓 오브 하이스쿨). 출시 전부터 원작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으며, 이후 웹툰을 소재로 한 게임열풍을 논할 때 제일 먼저 언급되는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출시 초기에 보여준 갓 오브 하이스쿨의 지표는 놀라울 정도였기에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당시 비슷한 게임이 우후죽순 등장할 때도 별 탈 없이 살아남아서 최근에는 서비스 2주년을 넘겼다. 특히 최근에 성별이 바뀐 캐릭터(문재니, 시진찡, 트럼피)의 등장으로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하루가 멀다고 쏟아지는 모바일 RPG 홍수 속에서 원작의 힘을 바탕으로 자생력을 갖춘 게임으로 거듭난 갓 오브 하이스쿨의 근황도 알아볼 겸 와이디온라인을 방문, 갓 오브 하이스쿨 김동균 PD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평소에도 패러디에 관심이 많았기에 눈여겨보고 있던 인물을 중심으로 캐릭터의 컨셉을 잡았고, 이후 패러디 대상의 특징과 기존 캐릭터와 균형을 고려해서 추가했다.

사실 2년 전을 떠올린다면 이러한 여력으로 캐릭터를 추가하기가 쉽지 않았다. 지금은 캐릭터의 선택 범위가 넓어졌지만, 출시 빌드에 존재하는 캐릭터의 수는 적었다. 특히 원작에 등장했던 인물을 게임 캐릭터로 전환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갓 오브 하이스쿨에서 캐릭터를 추가하는 기준은 유저들이 재미있게 플레이할 캐릭터, 스토리, 비쥬얼, 스텟, 스킬(유저의 니즈), 밸런스, 유저의 애착 등을 고려한다. 허투루 추가하는 것도 아니고, 기존 캐릭터와 균형을 우선순위로 설정한다.

지난 2년 동안 게임의 캐릭터를 추가할 때마다 계속 고민했다. 성능이랑 외형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면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캐릭터를 선보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고민을 하는 것도 원작자와 원활한 협의를 바탕으로 한 덕분에 가능한 일이다. 우리 게임은 다른 라이센스 게임과 조금은 다른 노선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게임의 방향성은 크게 두 가지로 설정했다.

게임은 재밌어야 하고, 재미를 지속시킬 수 있는 요소도 갖춰야 한다. 원작의 연결고리도 중요하고, 게임만이 가진 본질도 중요하다.

캐릭터의 수가 부족했던 예전을 떠올려보면 개발팀도 진화 재료(?)로 변신하고, 회사의 임원들도 게임 캐릭터로 변신을 꾀했다. 그래서 와이디온라인의 임직원이 게임의 캐릭터로 등장했을 때는 성능보다 재미에 역점을 뒀다.

다행히 임원들도 흔쾌히 허락했고, 실제 캐릭터와 마주했어도 자신의 분신이 등장했다면서 좋아했다. 결국 이러한 시도는 원작자와 회사 임직원의 목표나 방향이 일치한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콜라보레이션이나 가상의 캐릭터를 추가할 때 기획부터 실행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