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지사(이바타 코리아) 설립 직후 진행했던 인터뷰 취재를 계기로 타이베이 게임쇼 2017 취재를 위한 출장 기간 중, 타이베이 시내 한적한 주택가 사이 빌딩에 위치한 이바타 본사를 방문, Iris 대표와 다시 만났다.
한국에서의 지난 인터뷰로 이바타 본사와 대만에서의 게임사업에 관한 이야기는 충분히 들었기에 이번 미팅에서는 대만 게임시장의 특징과 2017년 올해 이바타의 간략한 사업계획을 들어보는 짧은 인터뷰 겸 대화를 나눴다.
첫 질문으로 한국과 마찬가지로 대만 유저들도 모바일 게임을 PC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앱플레이어를 많이 이용하는지 묻자, Iris 대표는 "대만 유저들도 모바일 환경보다는 세밀한 조작과 편의성, 안정성을 갖춘 PC에서 모바일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이어 "앱플레이어로 '블루스택'이 존재하지만 대만에서는 앱플레이어의 기능을 게임 내 시스템 내에 자체 탑재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한국과 달리 앱플레이어 시장이 활기를 띠진 않는다. 실제 이바타에서 최근 론칭한 '천녀유혼' 역시 게임 내 기능이 탑재되어 PC와 모바일 환경을 자유롭게 오가며 플레이 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만을 포함 한 중화권 국가에서는 VIP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안다고 하자, 그녀는 "다수의 유저들이 꾸준히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게임의 매출 기여도는 소수 유저들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그런 유저들(VIP)에게는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바타 역시 일정 이상의 금액을 게임에 사용한 소수의 VIP 유저만을 위한 전담 CS인력이 있고 VIP에게는 여러 게임 정보의 제공과 특별 패키지 구매 혜택 제공은 물론 더 나아가 VIP의 원활한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각종 심부름, 3일 이상 미접속 시 직접 연락해 미접속 원인 파악 후 다시금 게임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특별 캐시 포인트를 제공하는 등 VIP유저 전담비서와 같은 특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바타의 8888PLAY 게임 사이트 내 VIP회원 관리 내용
실제 협동과 경쟁을 통해 게임 내에서의 우위를 점하는 것을 선호하는 게임 플레이 스타일 자체는 한국과 대만이 비슷했지만 게임을 플레이 하는 모두에게 공평한 서비스 환경이 제공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한국과 게임은 판매 상품으로 많은 비용을 낸 유저(소비자)는 더 좋은 서비스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대만은 게임 서비스의 환경적인 부분에서는 서로 완전히 다른 시장 환경임을 재차 확인 할 수 있었다.
▲ 최근 한국 지사를 통해 한국 출시한 '검 그리고 사랑'
이바타의 2017년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묻자, 그녀는 "현재 최근 출시해 대만 구글 무료게임 1위, iOS 매출 9위를 기록한 '천녀유혼'의 안정적인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으며 장기적인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들을 가다듬고 있다. 또 2017년에는 매월 1종씩 신작을 론칭해 2017년 총 12종의 신작 모바일 게임을 한국을 포함해 대만, 홍콩 등 중화권 지역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는 3월 대규모 PvP가 핵심 콘텐츠인 게임 론칭을 준비 중인데 해당 게임의 서비스가 안착 된 이후, 올 하반기에는 온라인/오프라인 게임대회를 적극 개최하고 이를 통한 모바일 e스포츠도 시도 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국과 대만, 게임에 대한 소비자(유저)와 공급자(개발/서비스사)의 인식 차이로 인해 아직 시장 환경이 서로 극명하게 다르지만 글로벌 무한경쟁 시장이 열리면서 각 국가간의 간극이 좁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도 즐기는 유저들도 그릭고 이 둘을 서로 연결하는 게임 서비스사도 모두 게임으로 즐겁고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는 환경을 꾸준히 만들어고 가고 있는 대만 이바타,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어떤 행보를 보여 줄 수 있을지 사뭇 기대된다.
타이베이=김경태 기자(kkt@monawa.com)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