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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영 등록일(수정) : 2016-12-03 12:12:32
[PC] [인터뷰] 파이널 판타지 14, 초보부터 숙련자까지 모두 만족할 운명의 톱니바퀴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아이덴티티모바일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MMORPG '파이널 판타지 14'가 창천의 이슈가르드의 2번째 대규모 패치인 '3.2 운명의 톱니바퀴'로 다시 한번 변화의 길을 선보인다.

'3.2 운명의 톱니바퀴'에서는 이슈가르드를 무대로 펼쳐지는 새로운 스토리와 함께 신규 레이드 던전 '기공성 알렉산더: 율동편', '마신 세피로트 토벌전'과 같은 전투 콘텐츠는 물론 초보 모험가에게 도움을 주기위한 '초보자의 집', '멘토 시스템'과 함께 고난이도 콘텐츠에 참여를 하기위한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나무인형 토벌전'까지 새로운 콘텐츠들이 추가된다.

'운명의 톱니바퀴' 업데이트에 앞서 레터라이브 생방송을 위해 방한한 스퀘어에닉스 '파이널 판타지 14' 요시다 나오키 프로듀서를 만나 이번 패치의 주요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 3.2패치의 주요 콘텐츠는?

레이드 플레이어에게는 '기공성 알렉산더: 율동편'이라 할 수 있겠다. 율동편을 조기에 공략하기 위해서는 제작자 클래스의 제작 장비가 많은 효과를 발휘할 것이다. 굳이 제작자가 만든 아이템이 아니더라도 매일매일 받을 수 있는 신규 토큰이나 역시 새로 추가되는 보스 '세피로트'를 클리어해 아이템 레벨을 상승시킬 수 있다.

- 신규 PVP인 '더 피스트'에 AOS 요소가 포함됐는데, 기획의도는?

긴 시간을 들여 개발한 PVP 콘텐츠다. 기존의 PVP와는 달리 e스포츠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이전 PVP에서는 그냥 '죽으면 끝'이라는 느낌이었다면, 피스트에서는 적을 끌어들이고 희생하는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가능하다.

밸런스 문제가 있겠지만 지금은 유저들에게 공개하고 피드백을 받으려고 한다. 3.21패치부터 프리 시즌이 진행되며 3.26 패치부터 피스트의 정규 시즌이 시작된다.

- 더 피스트 e스포츠화의 공정성은 어떻게 확보할 생각인가?

PVE 장비가 이미 글로벌 서버에는 준비되어 있다. 기존 장비 그대로 입장할 수는 잇지만 모든 장비 레벨 합계가 150으로 맞춰져 PVP 전용 장비를 입는 것이 훨씬 강하다. 현재는 PVE를 먼저 하지 않으면 PVP를 하기 어려운 진입 장벽이 있는데, 이 부분은 4.0 확장팩에서 해결할 생각이다.

현재 e스포츠의 공정한 환경을 다지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밸런스 조정 없이 리그를 시작한다면 좋지 못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현재로서는 4.0 패치 이후 글로벌 리그를 고려하고 있다. 테스트 형태의 지역 리그는 언제나 환영하며, 한국에서 리그를 만든다면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 나무인형 토벌전이 글로벌 서버에 추가됐을 때 어떤 반응이었나?

DPS를 확인할 수 있는 수단을 넣어 달라는 요구가 많았지만 계속해서 넣지 않았다. 나무인형 토벌전은 유저가 콘텐츠를 클리어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한 공간으로 제작했고, 글로벌 서버에서도 나쁘지 않은 반응이었다.

유저간 긍정적인 피드백도 도출됐다. 일부 유저는 '나무 인형 토벌전을 클리어하지 않은 유저는 매칭을 금지해 달라'는 의견을 냈지만 레이드는 팀을 이뤄 진행하는 콘텐츠라 반영하지 않았다.

- 2012년 이야기한 '대소환' 이라는 콘텐츠는 언제 추가되나?

글로벌에서도 대소환 콘텐츠 추가에 대한 요청이 많이 들어오고 있다. 현재 개발팀이 예전부터 기획했으나 실현되지 않은 것은 이제 대소환 정도다.

원래 길드전 콘텐츠로 기획하고 있었다. 이미 시스템은 거의 완성됐지만 언제 이를 개방해야 할 지를 고민하고 있다. 차후 추가 콘텐츠에 대한 반응을 통해 패치 시기를 결정할 것이다.

- 파이널 판타지 15 콜라보레이션을 계획하고 있는지?

아직 글로벌 서버에서도 구상하고 있지 않아 정확한 일정은 말씀드릴 수 없다. 파이널 판타지 15의 디렉터와는 이미 이야기가 되어 있으니 기다려 주시기 바란다.

- 해외에서는 'MMORPG는 죽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의견을 듣고 싶다

이제는 한 회사가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거대한 세계관의 MMORPG를 만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 졌다. 투자자들도 MMORPG가 투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는 생각에 투자를 꺼리는 편이다.

플레이어들의 트렌드도 느긋하게 즐기는 게임보다는 단시간에 즐기는 게임으로 옮겨가 그런 경향이 강해졌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MMORPG가 주류로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 본다.

현재 청장년 층은 게임을 하는 것이 당연한 세대가 되었기 때문에 5~60대가 된다면 느긋하게 플레이하는 게임을 원하게 될 것 같다.

- 파이널 판타지 14 디렉터를 맡아 5년 넘게 하고 있는데 소감은?

프로듀서와 디렉터를 겸임 중인데, 프로듀서는 지금이라도 그만두고 싶다(웃음). 계속 디렉터를 하고 싶은데, 면접 이후 '요시다가 맡는게 빠르잖아'하면서 프로듀서도 겸임하게 되었다. 대신 프로듀서를 하겠다는 사람이 있다면 당장에라도 주고 싶다. 그러나 '하기 싫다'라는 사람에게 맡겨 봐야 고객들에게 실례만 끼칠 뿐이라 하고 있는 부분도 있다.

-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 마디

한국 파이널 판타지 14는 어려운 시기를 지났지만 커뮤니티가 안정화되어 정말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안정화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패치를 공개하며 더욱 높은 곳을 목표로 노력하겠다.

12월 24일과 25일 도쿄에서 팬 페스티벌을 진행하는데, 신규 확장팩 정보도 공개될 예정이니 관심있는 분들은 확인해주시기 바란다. 레터라이브 또한 많은 기대 바란다.

하준영 기자(hjy@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