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 부터) 최지영 디자이너, 신동림 프로그래머, 서상준 기획/디자인
시장경제 논리와 산업화로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는 국내 게임시장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어줄 참신함을 가진 인디/스타트업 게임, 게임이 아닌 창작물을 만드는 이들을 돕기 위한 유니티 코리아의 쇼킹 프로젝트 시즌2. 이번에는 인디게임 개발팀 '신시로드'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덕업일치 동갑내기 3명 개발자가 꿈을 빚어내는 작은공방! |
서울에서 차로 한 시간 넘게 걸리는 경기도 화성(Mars 아님)에 위치한 신시로드, 유니티 관계자들과 함께 찾아간 그 곳에는 자그마한 원룸에 책상 3개가 공간을 거의 차지하고 있는 작은 공방이 있었다. 마중나와서 반갑게 맞아준 신시로드의 개발자 3명과 밥상(?) 앞에 모여앉아 본격적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첫 질문으로 3명이 어떻게 모여서 이곳에 정착하게 됐는지 묻자, 신동림 프로그래머는 "고등학교 절친인 서상준 기획/디자이너와 언젠가는 모여서 우리 게임을 만들어보자 생각했었고 이후 각자 직장을 다니다 군대를 다녀오고 난 후인 지난 2014년 2월, 최지영 디자이너까지 합류해 지금 이곳 원룸에 터를 잡았고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게임개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서상준 기획/디자이너는 "우리 3명은 모두 동갑내기 친구다. 모아둔 돈이 많거나 든든한 조력자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꿈이있고 또 뜨거운 열정이 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비록 월세가 싼 곳을 찾다보니 서울에서 좀 멀어지긴 했지만 이곳에서 우리 게임을 만들 수 있으니 불편함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2주 단기 클릭커 프로젝트가 2개월로 볼륨업! 이제 RPG? |
약파는 게임 '포션 메이커'는 어떻게 개발하게 되었는지 묻자, 신동림 프로그래머는 "3명이 처음 모일 때는 50명 이상의 미소녀가 등장하는 큰 규모의 게임을 만들어 보려고 했다. 하지만 개발 기간이 너무 길어진다는 판단에 개발기간 2주짜리 미니게임(클릭커게임) 프로젝트로 '포션 메이커'의 개발을 지난해 10월 부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2주만에 게임이 완성되긴 했는데 플레이 해보니 너무 단순해서 재미를 느낄 수 없었고 이후에 퀘스트 시스템과 코스튬 수집요소, 터치에 반응하는 요소 등을 추가하느라 2주 프로젝트는 결국 2개월 짜리 프로젝트가 됐고 지난해 12월 '포션 메이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최지영 디자이너는 "작지만 하나의 개발 프로젝트를 완료했다는 후련한 마음으로 내놓은 '포션 메이커'는 출시 이후 생각보다 뜨거운 유저들의 호응을 모았고 지금은 '포션 메이커'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준비하는데 모든 개발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 신규 캐릭터 티아(Tia)와 피오(Pio)
꿈을 향한 도전과 모험, 포션 메이커로 희망의 빛을 보다! |
유저들 사이에서 귀엽다는 호평을 받은 주인공 '피오' 외 신규 캐릭터 1종, 상점 외 새로운 모험 요소(던전, 전투)까지 추가해 클릭커 게임에서 탈피해 RPG로의 진화를 준비 증인 '포션 메이커', 상반기 내 1.5버전 업데이트 이후가 본격적인 도전과 모험의 시작이다.
유니티 엔진의 자체 GUI시스템을 사용해 구현한 Live 2D로 살아있는듯 생생한 피오의 귀여움을 구현해낸 신시로드, 3명 개발자들이 모여 '포션 메이커'를 만들어낸 실제 작업 공간을 보니 이들의 미소녀 캐릭터 사랑이 얼마나 크고 강한지 알 수 있었다.
일본풍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선호하는 개인의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 것을 일컫는 '덕업일치'는 신시로드 3명의 젊은 개발자들에게 딱 들어맞는 표현이었다. 꿈을 향한 도전과 열정을 모아 희망의 빛을 만들고 이제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는 이들의 모험에 헝그리앱과 유니티는 진심을 담은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김경태 기자(kkt@monawa.com)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