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캐릭터와 요리 게임의 만남. 그램퍼스가 개발하고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 〈BTS 쿠킹온: 타이니탄 레스토랑(이하 BTS 쿠킹온)〉이 오는 8월 7일 글로벌 170여 개 지역에 정식 출시된다.
〈BTS 쿠킹온〉은 타이니탄과 함께 전 세계의 도시를 돌아다니며 각 지역의 대표 음식으로 식당을 운영하는 게임이다. 디테일이 살아 있는 요리의 모습은 물론이고 타이니탄 포토 카드, 직접 꾸밀 수 있는 타이니탄 무대 등 다양한 소집 요소를 제공해 글로벌 게임 팬과 K-POP 팬덤 양쪽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한다.
▲ 타이니탄의 무대를 직접 꾸며볼 수 있다
게임은 스테이지 형식으로 진행된다. 각 도시에 준비된 미션을 클리어하는 방식이며, 간단한 터치 조작을 통해 재료 준비, 요리, 서빙까지 완료된다. 더욱 본격적인 플레이를 원하는 유저라면 경연대회 콘셉트의 ‘셰프 챌린지’에 참여해 다른 플레이어와 랭킹 경쟁을 할 수도 있다.
‘BTS의 이름을 이용할 뿐인 팬 게임이 아니라, 제대로 된 요리 게임을 선보여 BTS 팬들을 오히려 게이머로 만들어 보이겠다’는 원대한 포부를 밝힌 바 있는 그램퍼스. 글로벌 시장에 과감한 출사표를 던진 ‘김지인’ 대표와 ‘손지원’ PD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좌)김지인 대표 / (우)손지원 PD
Q. 게임성 측면에서 전작인 ‘마이리틀셰프’와의 차별점과 〈BTS 쿠킹온〉 만의 지향점은 무엇인가?
- 김지인 : 그램퍼스가 ‘마이리틀셰프’를 통해 많이 알려졌기 때문인지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요리 방식이 드래그 앤 드롭에서 간단한 터치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다양한 캐주얼 팬들과의 호흡을 위해 수 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게임이 더욱 쉽게 바뀌었다.
또한, 타이니탄 포토카드를 비롯해 무대를 직접 꾸미고 음원을 모으는 다양한 콜렉팅 요소도 차별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우리가 해석한 시나리오와 다양한 요소를 통해 글로벌 팬덤과 하나가 되는 게임을 만들려고 했다. 팬덤이 아닌 캐주얼 게이머들에게도 가볍게 즐기며 내 폰에서 오랫동안 간직하는, ‘사랑스럽고 귀여운 시뮬레이션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었다.
Q. 타이니탄을 제외한 요리 게임으로서의 주요 어필 포인트는?
- 김지인 : 그램퍼스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의 특징이라면 등장하는 요리의 디테일, 조리 사운드, 현실감 넘치는 비주얼 에셋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BTS 쿠킹온〉은 그동안 개발한 요리 시뮬레이션 게임의 노하우를 모두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게임 속에서 요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고 진짜로 배가 고파질 정도의 느낌을 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조리 과정의 소리를 듣고 만들어지는 요리의 비주얼에 집중하다 보면 그 음식이 먹고싶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 손지원 : 기존 요리 게임 보다 훨씬 캐주얼하면서도 파고들수록 깊이 있는 게임성을 구현하는 것이 우선 과제였다. 좀 더 단순한 조작법,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배치 등을 고민하면서, 깊이 있는 게임성을 유지하기 위해 밸런스 조절에도 신경썼다.
그래도 역시 이 게임의 가장 큰 개성이자 차별점은 ‘타이니탄’ IP다. 요리와 어울리지 않는 무대·음악이라는 콘텐츠가 타이니탄 덕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수 있었다. 또한, 타이니탄 덕분에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될 수 있었고, 그로 인해 캐주얼 게임임에도 장편의 스토리를 그려낼 수 있었다.
▲ 요리의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한다
Q.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 2024에 참여했을 때 관람객들의 반응은 어땠나?
- 김지인 : 아티스트의 많은 팬들이 방문해서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주셨다. 게임 출시일이나 제작 환경을 물어보는 분들도 계셨다. 다양한 팬들을 만나다 보니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더라.
프로모션으로 제작된 게임쿠폰과 〈BTS 쿠킹온〉 포토카드도 현장에서 물량이 다 소진됐다. 스티커 팩 등을 자유롭게 붙이면서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는 팬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추후 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북미 유저들도 다시 한번 만나고 싶은 바람이다.
Q. 〈BTS 쿠킹온〉의 주요 타겟층은 누구인가?
- 김지인 : 아티스트의 글로벌 팬덤과 캐주얼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겨하는 글로벌 게이머들을 타겟으로 잡고 있다. 초기 론칭 때는 아티스트의 팬을 게임으로 진입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다양한 이벤트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캐주얼 유저들에게 게임을 소개하기 위한 온라인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 손지원 : 개발 과정에서부터 진정성을 보여야겠다고 생각했다. 방탄소년단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애정을 갖춘 기획자를 중심으로 팀을 구성했으며, 컴투스 사내 테스트에서도 내부 팬들의 피드백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 다양한 시각으로 게임을 점검하고 개선했다. 물론 요리 게임으로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게임성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 BTS 팬과 글로벌 게이머를 모두 잡는 것이 목표
Q. 게임 속에서 타이니탄과 요리와의 연계는 어떤식으로 이루어지며, 타이니탄은 어떤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는가?
- 손지원 : 개발 초기에 요리와 타이니탄 캐릭터의 직접적인 연계를 다방면으로 시도했었다. 그러다 보니 플레이에 있어 타이니탄의 능력에 의존을 하게 되는 부분이 생기고, 또 전체적인 게임 밸런스에도 영향을 끼치는 부분도 있었다.
결과적으로 현재는 오로지 유저의 실력에 따라 결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타이니탄과 게임 플레이의 연계는 의도적으로 배제하였다. 다만, 플레이 성과에 따라 타이니탄이 포인트를 획득하고, 이 포인트로 다시 포토카드를 획득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Q. 사전예약 보상을 보니 포토카드에 등급이 있던데 혹시 이 포토카드가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가?
- 손지원 :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수집 요소는 게임 플레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포토카드는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포인트로 수집할 수 있으며, 이는 공연 무대도 마찬가지다. 각 수집 요소가 플레이에 영향을 미칠 경우 강제 수집 요소가 될 여지가 있어 능력치 관련 요소는 배제했다. 게임을 즐기고 플레이하다 보면 자연스레 포토카드라는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 포토 카드는 수집 요소일 뿐 플레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Q. 지난 쇼케이스에서 게임 내 타이니탄의 무대를 꾸며 BTS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고 했는데 실제로 BTS의 모든 곡을 다 들어볼 수 있을까?
- 김지인 : 출시 시점에는 ‘Butter’가 수록되며, 이후 비정기적으로 방탄소년단의 곡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현재 10여 곡이 준비돼 있고, 더 많은 음원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캐릭터인 타이니탄을 내세운 공식 게임인 만큼 다양한 음원이 게임 안에서 흘러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다.
Q. 론칭 스펙과 앞으로의 업데이트 계획은?
- 손지원 : 출시 시점에는 4개의 도시(서울, 뉴욕, 발리, 파리)와 타이니탄 페스티벌, 시즌 레스토랑, 셰프 챌린지까지 18개의 레스토랑이 공개된다. 포토카드 바인더는 3종으로, 방탄소년단 음원 테마인 ‘Butter’와 비음원 테마 ‘셰프’, 시즌 테마인 유람선 선원이 준비되어 있다.
도시, 타이니탄 페스티벌, 시즌 레스토랑, 포토카드 바인더는 정규 업데이트마다 순차적으로 추가된다. 유저들이 모은 포토카드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게끔 다양한 활용 방안을 고민 중이며, 클럽 활성화를 위해 구성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와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 세계 각 도시를 돌아다니며 요리를 만든다
Q. 과금 모델은 어떻게 되는가?
- 김지인 : 전체적으로는 시뮬레이션 게임뿐 아니라 캐주얼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BM 구조가 적용 되어있다. 시즌패스와 함께 게임 진행을 도와주는 서포팅 상품 등이 구성돼 있으며, 광고 수익 모델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Q. 〈BTS 쿠킹온〉의 목표는?
- 김지인 : 게임의 첫 번째 레스토랑, 첫 번째 메뉴가 비빔밥이다. 방탄소년단이 연습생 시절부터 즐겨 먹은 것으로 알려진 메뉴를 모티브로 삼았다. 비빔밥은 다양한 재료들이 한 그릇에 담겨 아름답게 섞이는 최고의 한식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K-Food의 흐름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음식이기도 하다.
우리의 게임도 비빔밥처럼 다양한 재료들이 아름답게 섞여, 캐주얼 게이머와 방탄소년단 글로벌 팬 등 모든 사람들이 즐기고 만족할 수 있는 그런 게임이 되었으면 한다. 또한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캐주얼 시뮬레이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
- 손지원 : 아이돌 IP를 차용한 게임들은 아이돌 팬을 위한 게임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렇다 보니 게이머 입장에서는 게임성이 약할 것이라는 우려가 생길 수 있는데, 〈BTS 쿠킹온〉으로 그 인식을 깨 보이겠다.
글로벌 게이머들은 요리 게임 자체로 즐길 수 있고, 아티스트에 대한 팬심으로 다가온 팬들도 게임에 푹 빠져들 수 있는 그런 〈BTS 쿠킹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신수용 기자(ssy@smartno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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