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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코』 등록일(수정) : 2015-12-02 15:43:37
[PC] 뒤통수 조심해라, 오락실 꼴불견 Top 5

http://www.hungryapp.co.kr/news/news_view.php?durl=YmNvZGU9... 신고

게임을 즐기는 유저라면 어렸을 적 몇 푼 안되는 용돈을 들고 오락실이나 문방구에 있는 오락기로 달려간 경험이 한 번쯤은 있을 것입니다. 보통 친구나 동네 형들과 함께 오락실에 가곤 했죠. PC방이 없던 시절에는 동네에 오락실이 하나쯤은 있어 항상 그곳이 친구들과의 약속장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부모님이 아이를 찾을 때도 주로 찾아왔던 곳이기도 합니다. 지금 PC방처럼 과거엔 오락실에 사람들이 북적북적했죠.

오락실이 PC방과 조금 달랐던 점이 있었다면 PC방에선 친구, 지인들과 함께 게임을 하거나 혼자 자리에 앉아 게임을 했던 반면 오락실에서는 대결이 가능한 게임이 있다면 그 게임에서 상대를 밀어내기 위해 경쟁했죠. 경쟁 과정에서 게임을 이기면 그만큼 기쁘기도 했고 우쭐하기도 했죠. 하지만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형들은 화난 얼굴로 바라보기도 했죠. 그래서 이번에 준비한 내용으로 필자가 뽑은 오락실에서 동네 형을 눈살 찌푸리게 했던 행동 Best 5를 준비했습니다.

■ 오락실 꼴불견 Top 5

자기보다 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게임을 할 때, 또는 게임을 하던 중 실수가 나왔을 때 다 들리도록 험담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았나요? 사실 동전이 떨어져 게임을 못하고 오락실을 배회하던 사람들이 많이 하던 행동으로 게임을 하던 사람이 뒤를 돌아보면 아무 말도 못하고 조용히 가거나 소리 없이 게임을 다시 지켜보곤 했죠.

오락실은 PC방과는 다르게 게임의 수가 한정되어 있었죠. 기기에 제한이 있는 만큼 다른 대전 게임이 아닌 경우에는 먼저 게임을 하는 사람의 게임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야만 했습니다. 당시에 오락실에서 인기를 끌었던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나 삼국전기 같은 경우 플레이 타임이 긴 편에 속했죠.

원 코인으로 게임을 플레이했던 유저들에게는 실력으로 게임을 클리어했으니 큰 미련이 없었겠지만 100원짜리 동전 탑을 옆에 쌓아두고 난 여기서 일어설 일이 없다는 듯이 게임을 하던 사람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게임을 하는 사람은 그 게임을 클리어하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동전을 쌓아두었겠지만 기다리는 사람 입장에서는 동전 탑을 쌓아두고 계속 플레이 하는 사람을 바라보는 건 고통이었죠. 화가 난 동네 형들이나 친구들은 한마디씩 던지곤 했죠.

오락실에는 코인 노래방이 있기 마련입니다. 코인 노래방은 좁은 공간이라 여름에 노래를 부르다 보면 더워지기 마련이죠. 게다가 꼭 여러 명이 그 좁은 공간에 들어가 자연스럽게 찜질방이 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코인 노래방에 들어간 사람들은 노래방 문을 살짝 열어두고 노래를 부르곤 했죠. 노래를 잘 부르는 사람이 문을 열더라도 듣기 싫을 수 있는데 왜 항상 코인 노래방에 문을 열고 노래 부르는 사람은 사람들이 지겹다고 생각하는 노래를 부르거나 노래를 잘 부르지 못하는 사람들이었을까요?

대결 구도가 있는 게임에서 압도적으로 패배해 기분이 좋지 않을 찰나에 승리의 기쁨을 마음껏 표현하는 사람이 얼마나 미울까요? 물론 게임을 즐기기 위해 존재하지만, 승부에서 진 것도 모자라 상대방이 기쁨을 세레머니나 소리를 질러 표현한다면 아마 그 누구라도 뒤통수 한대 쫌은 때리고 싶지 않을까요?

뭐니 뭐니해도 오락실에서 가장 꼴불견인 사람은 얍삽한 플레이만 하는 사람이 아닐까요? 이런 사람들은 게임을 즐긴다라기 보다는 승리에 목말라 있거나 게임을 오래 하기만 바라는 사람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게임마다 하나씩 정도는 얍삽한 플레이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특히 대전게임이나 스포츠 게임에서 얍삽한 플레이로 동네 형들에게 승리하고 나면 오락실 밖으로 조용히 불려간다거나 매서운 눈으로 저를 쳐다보곤 했죠. 가끔은 게임을 끄고 가는 형들도 있었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 오락실은 재미있던 곳이기도 했지만 무서운 곳이기도 했던 것 같습니다. 문방구든 오락실이든 온라인 게임이 되었던지 다른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동은 자제하면서 매너 넘치는 게임 즐기시기 바랍니다.

헝그리앱 신승용 기자

shinsy@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