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유저들에게도 인기를 얻어온 뮤 온라인. 최근 뮤 IP는 모바일 게임인 뮤 오리진을 비롯해 다양한 플랫폼에서 IP 확장을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주 테스트를 진행한 뮤 이그니션과 함께 2016년 출시 예정인 뮤 레전드 또한 유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 중 뮤 레전드는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는 RPG를 강조해 대중성 확보에 주력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전략 덕분에 지난 2차 CBT는 1차 CBT보다 동시 접속율이 20% 증가한 성과를 냈다. 이런 뮤 레전드의 대중화 전략과 특징을 더 자세히 알아본다.
이번 리뷰는 뮤 레전드 2차 CBT 빌드를 기준으로 작성됐으며, 웹젠의 사정에 따라 게임 내 콘텐츠는 변경될 수 있다.
뮤 레전드의 가장 큰 특징은 유저가 쉽게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하는 편의성이다. 특히 모바일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익숙한 시스템을 온라인 게임에 적용시키고 있다. 미니맵을 통한 자동 이동, 길드 자동 가입 기능, 비동기화 PvP 등 모바일 게임을 접한 유저라면 쉽게 알 수 있는 개념들을 적용해 접근성을 높였다.
또 RPG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캐릭터의 스탯이나 스킬 포인트 대신 스킬 숙련도와 영혼 상자 시스템을 도입했다. 유저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스킬은 자동으로 문장을 넣을 수 있는 슬롯이 개방돼 스킬을 강화할 수 있으며, 영혼 상자는 영혼 레벨 상승으로 획득할 수 잇는 포인트를 이용해 각종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두 시스템 모두 교환 및 초기화가 용이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투에서도 스킬 사용에 대한 스트레스 없이 연이어 사용할 수 있도록 짧은 쿨 타임을 도입하고 있다. 때문에 스킬 버튼을 연타하기만 해도 다수의 몬스터들을 빠르게 제압할 수 있다. 보스전의 경우 일명 바닥 피하기라 불리는 범위형 공격의 패턴을 파악하고 공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지만 보스의 공격은 범위를 미리 알 수 있다.
게임의 대중화 전략은 PC 사양에서도 드러난다. 최소 사양의 실험은 아니지만 별도의 그래픽 카드없이 i5 3세대 프로세서, 4GB RAM 환경의 PC만으로도 뮤 레전드 구동에 큰 문제가 없었다. 또 노트북 환경에서도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었다. 단, CBT 기간 중 발생한 갑작스런 서버 종료, 서버 불안정, 렉 발생 등의 불편함은 정식 서비스 전까지 해결해야 할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또 대중화 전략으로 인해 단순 반복적인 메인 퀘스트 진행은 아쉬움이 남는다. 크게 몬스터 사냥, 장치 파괴 혹은 작동, 보스 던전과 같이 패턴이 반복돼 메인 스토리 중심으로 플레이하는 유저에게 단순하게 다가올 수 있다. 시공의 틈이나 블러드 캐슬, 루파의 미궁과 같은 별도의 던전이 있지만 횟수 제한 혹은 고 레벨을 요구하는 콘텐츠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뮤 레전드는 대중화 전략 덕분에 RPG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도 튜토리얼만 따라간다면 게임을 플레이하는 데 큰 무리가 없다. 초보자뿐만 아니라 무한의 탑이나 루파의 미궁과 같은 콘텐츠는 RPG에 익숙한 유저들도 플레이할 수 있는 고난도 콘텐츠까지 마련해 어떤 유저라도 수준에 맞는 자신만의 게임 플레이 할 수 있다.
위에서 언급한 대중성이 단순함으로 작용하지만 않는다면 뮤 레전드는 기존 뮤 온라인을 플레이했던 유저뿐만 아니라 신규 유저까지 무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장정우 기자(jjw@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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