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에 출시한 TS Play의 모바일 MMORPG 혈검전기. 이전에 등장했던 전형적인 모바일 MMORPG로 자동 전투를 중심으로 진행, 캐릭터의 성장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캐릭터의 레벨업과 아이템 파밍을 중점적으로 진행하며, 레벨에 따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분되어 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혈검전기의 본격적인 여정은 40레벨 이후다. 그 전까지는 퀘스트 수락과 보상을 반복, 일종의 튜토리얼이라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물론 도중에 유저의 선택에 따라 필드에 진출, 자신의 레벨과 장비의 상태(?)를 고려한 무한 자동 전투로 빠져도 된다.
사실 최근에 등장한 모바일 MMORPG에 비교한다면 40레벨부터 지루함이 찾아올 수 있다. 1레벨과 함께 시작한 내비게이션보다 자신의 감으로 게임을 진행하는 탓에 캐릭터의 방향성을 잃어버릴 수 있는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를 반대로 해석하면 과거 PC 온라인 MMORPG의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예를 들면, 리니지의 데쓰나이트 레벨을 위해 무자본과 쫄없이 9검 6셋까지 목표로 게임을 시작한다면 적어도 2년 가까이 시간이 걸렸던 시절이 있다.
개인 편차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그 당시는 캐릭터를 제외하고 살아 움직이는 모든 물체가 경험치로 보였을 뿐이다.
그 시절을 생각하면 혈검전기가 정말 리니지의 데쓰레벨을 달성하는 노가다의 강도와 비슷한 면이 있다. 그만큼 혈검전기에서 레벨의 개념은 중요하다. 게임에 구현된 모든 콘텐츠가 레벨과 연결, 레벨에 따라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게임을 꾸준히 플레이할 요량이 있다면 게임가이드를 충실히 확인, 레벨업의 지름길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초반은 퀘스트 수행 경험치로 빠른 레벨업이 가능하지만, 일정 레벨부터는 성장이 멈추는 것과 같은 기분을 느낀다.
바로 이 구간이 지루함이 찾아오는 구간이다. 정작 캐릭터의 레벨은 높지만, 무늬만 고레벨인 상태에 빠져 게임에서 길을 잃어버리는 것과 같다. 이때는 본인이 생각한 목표를 설정, 레벨업과 아이템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 이러한 선택의 순간이 왔을 때 제때 결정을 내리지 못하면 게임의 흥미는 급속도로 떨어진다.
플레이 시간에 비례해서 숙련도가 오르는 캐주얼 게임에 비해 모바일 MMORPG는 지루한 레벨업을 반복, 지루함을 달래줄 콘텐츠를 찾아보는 것이 지루함을 없애는 방법의 하나다. 결투장에서 자신의 캐릭터 강함을 확인하거나 펫과 결혼 시스템을 활용할 수도 있다. 만약 이러한 방법조차 힘들고 접속하는 것조차 귀찮다면 좌선(최대 12시간)으로 레벨업을 대신할 수도 있다.
이러한 지루한 구간을 간신히 벗어난다면 길드 가입과 보스 레이드를 통해 스스로 목표를 찾아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혈검전기는 80레벨을 향해 달려가는 마라톤이다. 요즘 등장한 RPG에 비해 화려하고 미려한 그래픽 효과를 앞세운 것은 아니지만, 가끔은 추억의 온라인 게임이 그리울 때 한 번쯤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론 이 게임을 시작한다면 클리커를 통해 익힌 근성과 리니지의 데스레벨을 찍던 불굴의 의지가 필요하다는 점을 기억하라.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이름 : 혈검전기 개발 : TS Play 장르 : RPG 과금 : 무료 / 인앱 결제 지원 : 안드로이드 비고 : 스마트 폰으로 데쓰 만들 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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