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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6.0.1 마시멜로우 업그레이드 배포가 시작되었다. 지난달 업그레이드 기기 목록 정보가 유출된 이래 근 한 달만이다. 우선적으로 안드로이드 원 기기에 업데이트를 수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도 업그레이드 대상을 순차적으로 지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이드의 13번째 코드네임(M)인 마시멜로우는 이미 삼성 갤럭시5/노트4, LG G3 급 기기들에 대한 업그레이드가 확정되어 있고, 2차 업그레이드 대상이 G2급까지 확대될 지에 유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안드로이드 13번째 코드네임(M) 마시멜로우는 진보된 기능을 갖췄지만 킷캣의 아성을 넘어야 하는 숙제를 품고 있다

△ 마시멜로우를 탑재하고 출하되고 있는 안드로이드 원에 대한 평가에 따라 마시멜로우 점유율이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보인다

멀티코어와 메모리 그리고 배터리 효율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진 마시멜로우가 고사양 모바일게임의 요구사양에 부합되는 갤럭시3, 4 및 G2까지 확대된다면 보다 원활한 게이밍 환경이 구현되기 때문이다. 킷캣이 폭넓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 가운데 전력효율이 젤리빈 대비 16% 향상된 점이 적지 않았던 점을 감안한다면 마시멜로우의 전력효율 향상도 대중화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사실 2차 전지 기술이 답보상태이니 전력효율 향상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다만, 게임사 입장에서는 계륵과 같다. 구동 환경이 나아지고 플레이 타임이 길어진다는 개발 이점은 물론 배포시에도 이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4.4X 킷캣이 가장 안정성이 높고, 그 덕에 점유율도 가장 높아 마시멜로우의 등장은 계륵 그 자체인 셈이다.

마시멜로우가 신제품에 탑재되고 발매 1년 전후의 기기에 업그레이드가 진행되고 있지만, 배포 1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점유율 0.3%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유저는 강제 업그레이드 경험을 기초로 하위 기종에서 인티의 어려움을 언급한 바 있다.

△ 높은 안정성과 개선된 전력효율 덕에 전체 안드로이드 가운데 37.9%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킷캣은 게임 OS의 대명사가 되었다

반면, 킷캣은 안정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와 더불어 여전히 점유율 37.9%로 가장 널리 애용되고 있는 터라 게임 개발 및 테스트의 기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당장 고사양 모바일게임 요구사양을 상회하면서 현역으로 가동되고 있는 갤럭시S4와 G2 급 기기부터는 킷캣이 설치되어 있는 터라 킷캣의 지지기반은 제법 탄탄한 셈이다.

마시멜로우의 업그레이드 대상이 현재 고사양 모바일게임의 요구사양 마지노선인 갤럭시S3, 옵티머스G프로, 베가 아이언 등을 지원한다는 보장이 없기에 부담스러운 입장이다. 기능과 메모리 효율이 개선되었다고 해도 멀티코어와 대용량 메모리 관련 기술을 무턱대고 활용했다가 낭패를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LG G2처럼 하드웨어 스펙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던 기기에 마시멜로우 업그레이드가 지원될 경우 최신 고사양 모바일게임의 요구사양(1.2GHz 듀얼코어, 1GB 메모리)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성능이 확보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는 없다.

마시멜로우는 이론상으로는 보다 나은 모바일 게이밍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OS지만, 아직 점유율이 낮고 구동 안정성이 입증되지 않은 만큼 연말까지의 마시멜로우 보급 현황에 따라 향후 모바일게임의 안드로이드 표준 버전이 킷캣으로 유지될지, 마시멜로우로 왕좌가 넘어갈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마시멜로우는 지문인식 기능과 결제시스템 안드로이드페이 탑재 외에도 응답속도, 전력효율, 멀티코어 성능, 메모리 효율, 보안 등이 개선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승훈 기자(mugtrpg@mo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