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강자 '히트'의 등장으로 격동의 시기로 접어든 국내 게임시장, 그 격동의 현장인 구글 플레이 게임 카테고리 내 최고 매출 순위를 살펴보다가 순위권 내 게임의 앱 아이콘(마켓 썸네일)에서 하나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24일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 최고매출 순위에서 20위권 내 RPG는 1위 '히트'를 시작으로 2위 '뮤오리진' 3위 '레이븐', 5위 '이데아', 6위 '세븐나이츠', 11위 '슈퍼판타지워', 13위 '길드 오브 아너', 14위 '별이되어라', 17위 '영웅', 19위 '서머너즈워' 20위 '크로우'까지 총 11종(55%)이며 이들 RPG 앱 아이콘 이미지는 전부(100%) 흑발이 아닌 헤어칼라에 이국적 외모의 글래머 여성 캐릭터들로 구성됐다.
또 상위권으로 올라 갈수록 글래머 몸매가 강조 된 노출도가 높은 복장을 착용하고 8등신 비율의 일명 쭉빵 스타일로 단순히 앱 아이콘 이미지만으로는 어떤 게임의 등장 캐릭터인지 즉시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로 비슷하다.
게임을 일반 판매용 상품으로 보자면 앱 아이콘은 소비자들에게 가장 먼저 시각적으로 보여지는 포장지라고 할 수 있다. 상품의 포장을 보고 살지말지 선택하는 소비자 심리에 따라 남성 유저들이 주 수요층인 RPG는 남성들의 로망(?)인 글래머 8등신의 여성 이미지를 전면에 배치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매출순위 상위권 내 국내 모바일 RPG의 앱 아이콘 이미지만으로 본 한국 남성들은 금발 또는 옅은 갈색의 헤어 칼라에 밝은 피부톤을 가진 이국적 외모의 여성을 선호하는 것이 분명하다.
규모가 크지 않은 국내 게임시장 내 RPG 장르 쏠림 현상에서 비롯 된 획일화의 단면이 드러난 앱 아이콘, 공급자(게임사)와 소비자 모두의 노력을 통한 국내 게임시장의 다양성 확보 및 차별화가 절실해 보인다.
김경태 기자(kkt@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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