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가든에서 출시한 직장의 달인. 자칫 직장에서 벌어지는 각종 상황을 게임으로 재해석한 것처럼 보이지만, 살아남아라 개복치의 실생활 편이다. 게임의 목적은 해고를 당하며, 각종 해고 도감(?)을 모으는 것이다.
처음에는 유저가 용궁에 취업한 것으로 착각했다. 그 이유는 시작부터 끝까지 물만 먹는다. 걸핏하면 물을 찾는다는 문제의 상사 4명, 무슨 생수 회사도 아니고 물만 먹는 게임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초반에 튜토리얼을 진행하지 않고, 바로 실전에 투입되어 게임의 방향성을 찾기 힘들 수도 있다.
그러나 이후에 일명 정신 승리를 통해 멘탈이 단단해지는 주인공과 함께 게임의 요령을 터득한다. 휴지 줍고, 물 나르고, 커피 타고, 택배 보내고, 내 일도 하고 등 참으로 출근해서 할 일이 많다.
게임의 시작은 '간신히 취업에 성공한 청년 백수'지만, 게임의 목적은 해고당하는 것이다. 이는 개복치처럼 돌연사 도감을 모으는 것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유저는 게임을 하면서 모은 돈으로 학원-정신 수양-강좌를 통해 멀티 플레이어로 변신해야 한다. 그래야 해고당할 수 있는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관점에 따라 게임의 목적은 달라질 수 있으며, 기자는 해고 도감을 모으는 것으로 접근했다.
일반적인 게임의 플레이 패턴은 멘탈 상승과 해고를 당하기 전까지 골드를 모으는 것. 참고로 게임에서 퇴근 아이콘이 보이면 바로 터치해야 한다. 그래야 근무 일수가 늘어난다.
그 결과 해고당하기 전까지 근무 일수를 계산, 열심히 일했던 수당을 챙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택배 배달할 때 물건 파손했다고 해고 당했을 때 돌아오는 수익은 적다.
직장의 달인이 게임으로 가진 패턴은 단순함 그 자체다. 명확한 목표 외에는 방치형 게임의 플레이 패턴을 따르며, 다만 스태미너처럼 제약 조건이 없어 지루함을 찾아올 수 있다.
그럼에도 직장의 달인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살아남아라 개복치'의 실생활 편이자 씁쓸한 현실을 꼬집는 게임이라는 것. 처음에 회사에 들어오면 세련된 회사원 코스프레가 아닌 그냥 셔틀에 불과한 입사 초년생.
해고 도감을 모으며, 씁쓸함을 감출 수 없는 블랙 코미디 직장의 달인. 개인적으로 게임 내 주인공이 취업한 회사가 용궁이 아닌가 생각해보며, 물심부름 그만 좀 시켰으면...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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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 직장의 달인 개발 : 엔가든 장르 : 시뮬레이션 과금 : 무료 지원 : 안드로이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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