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PC 온라인 MMORPG를 호령했던 쟁(爭), 필드, 라인, PK가 다시 모바일 MMORPG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개발사의 의도와 상관없이 각종 변칙 플레이를 선보였던 이들의 모습이 서서히 모바일 RPG에서 구현되고 있다.
이전에 파티 시스템과 길드는 모바일 RPG에서 덱과 팀으로 재편됐고, 길드는 채팅 시스템의 활성화와 함께 길드 관련 콘텐츠가 서서히 인기를 얻고 있다.
그중에서 3월 중에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인 웹젠의 뮤 오리진은 PK와 카오를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음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자동 전투 일변도에서 과거에 유행했던 "님아 자리요!", "님 스틸 즐", "오토네, 죽여야지"라는 대화와 함께 다시 돌아온 것.
헝그리앱이 입수한 뮤 오리진의 PK와 카오는 원작의 로랜시아 물약 소녀 앞에서 싸우던 혈투가 떠오른다. 요즘 PvP로 귀결되는 그저 수치상의 우월함으로 승부를 겨루는 것과 달리 일반 필드에서 그냥 싸우는 것을 알 수 있다.
원작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준카나 풀카가 아닌 카오라는 아이콘이 생긴 것뿐이다. 과거 시뻘건 닉네임과 검은 실루엣으로 호령하던 모습과 다르지만, 적어도 기존 모바일 MMORPG와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사냥터에서 본격적인 필드를 시작할 때 애들 싸움이 어른 싸움으로 번지는 때 쟁의 양상과 오토만 잡는 오토 킬러도 등장할 것으로 예상,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15년 전에 등장했던 원작의 모습을 그대로 이식, 원작을 즐겼던 유저들에게는 추억을 선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뮤 오리진을 통해 모바일 MMORPG에 입문하는 유저라면 카오라는 존재를 색다른 플레이로 즐길 것으로 예상한다. 이를 통해 원작의 향수와 최근 트렌드를 반영한 게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했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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