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침체되었던 국내 PC 온라인 게임의 부활 신호탄을 펄어비스에서 개발하고 다음게임이 서비스하는 '검은사막'이 쏘아 올렸다.
겨울방학 시즌에 맞춰 OBT를 예고하며 기대를 모았던 '검은사막'이 12월 17일 오전 6시부터 OBT에 돌입했다. 한동안 대작이라 부를만한 온라인 게임의 출시가 없었던 만큼 이번 '검은사막'에 대형 온라인게임 개발사와 PC방 등 관련 업계가 걸고 있는 기대감은 남다르다고 할 수 있다.
일단 OBT 첫 날 분위기는 제법 좋은 편이다. 이른 아침시간(6시) 서버 오픈이라는 리스크를 안고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유저들의 접속이 한꺼번에 몰리며 한 때 흥행의 전조라 할 수 있는 접속 대기열이 발생했고 추후 서버 증설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검은사막'의 초반 흥행이 이루어진 여러 요인들 중 하나로 대학생들의 겨울방학과 추운 날씨가 손에 꼽히고 있으며 OBT에 앞서 월정액이 아닌 부분유료화 가격정책 발표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과거부터 대작 온라인게임의 OBT기간에는 항상 접속이 폭주했었다. '검은사막'이 장기적인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은 정식 서비스 전환 이후 PC방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는지로 판단해 볼 수 있다"고 평했다.
한겨울 추위를 무색케 한 '검은사막'의 뜨거운 초반 돌풍이 단순 오픈빨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인기 유지로 꾸준한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나아가 국내 PC 온라인게임 제 2의 전성기를 촉발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경태 기자(kkt@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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