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3일 동안 VIP 테스트를 진행한 로드컴플릿의 모바일 RPG 크루세이더 퀘스트. 일명 도트 장인이 한땀 한땀 찍어서 개발한 전형적인 도트 RPG다.
그래서 게임의 첫인상은 다이노쿨러의 머나먼 왕국과 페이즈캣의 팔라독 미니를 섞어놓은 게임처럼 느껴진다. 아무래도 전투를 진행하며, 스킬 발동 방식이 일종의 합체기처럼 사용하기 때문이다. 3매치 퍼즐을 플레이하고 있다면, 3개의 스킬 블럭을 모아서 공격하는 방식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물론 단일 스킬 블럭으로 공격할 수 있지만, 당연히 3개 이상을 모아서 공격하는 것이 제일 효율적이다.
도트를 걷어낸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전형적인 모바일 RPG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6개의 직업군과 다양한 캐릭터, 스킬 개조와 훈련을 통한 승급 제도, 레이드와 PvP 등의 콘텐츠로 유저들을 유혹한다. 여기에 테마로 구분된 스테이지 방식으로 고기(스태미너 개념)만 있다면 언제든지 도전할 수 있다.
물론 크루세이더 퀘스트의 궁극적인 목표로 자신의 '드림팀'을 구성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표가 된다. 당연히 예상했겠지만, 뽑기 시스템이 존재하여 별의 개수에 따라 영웅의 성능이 결정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래서 각종 퀘스트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로 지루함을 달래고 있지만, 문제는 드림팀을 구성한 이후다. 즉 초중반 콘텐츠가 아닌 후반 콘텐츠에 대한 위험성이다.
자동 전투를 앞세운 모바일 RPG의 뒷심 부족 현상이 크루세이더 퀘스트에서도 재현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크루세이더 퀘스트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이러한 점을 제외한다면 도트로 풀어낸 크루세이더 퀘스트는 최근 등장한 모바일 RPG와 다른 방식으로 호소하고 있다. 부담 없는 그래픽과 전투를 통한 몰입감, 퀘스트를 통한 레벨업 동선 안내 등으로 '성장과 모험'의 재미를 제공한다.
관점에 따라 뻔한 결말이 훤히 보이는 게임이지만, 적어도 게임을 즐기는 과정만큼은 여느 게임보다 알찼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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