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월드 게임즈의 신작 어반 판타지 RPG ‘이환(Neverness to Everness)’이 정식 출시 이후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단순히 기대작이라는 이유를 넘어, 실제 플레이를 시작한 유저들 사이에서 “생각보다 다르다”, “초반부터 몰입감이 강하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자연스럽게 관심을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직접 PC 버전으로 초반 구간을 플레이해보니, 왜 이런 반응이 나오는지 충분히 납득할 수 있었다.
시작부터 ‘애니 한 편’… 몰입 설계가 다르다
게임을 실행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느껴지는 건, 이 작품이 초반 연출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는 점이다. 약 10~20분가량 이어지는 시네마틱은 단순히 세계관 설명에 그치지 않고, 캐릭터의 감정선과 사건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체감상 “튜토리얼”이라기보다는 “프롤로그 에피소드”에 가깝다.
실제로 스킵하지 않고 지켜보면 ‘헤테로 시티’라는 공간이 어떤 곳인지, 그리고 플레이어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되는지 비교적 명확하게 전달된다. 도시의 거리에는 평범한 시민과 이능력자가 뒤섞여 있고, “이상 관리국” 앞에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나 전차 플랫폼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보고 있으면,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도시’라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이후 플레이어는 골동품 가게 ‘에이본’의 일원이 되어 본격적인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무면허 취업한 이상 헌터”라는 설정부터가 묘하게 현실적이면서도 위트가 있어, 세계관에 대한 거리감을 빠르게 좁혀준다.
구형 PC에서도 돌아간다… 생각보다 탄탄한 최적화
이번 플레이에서 의외였던 부분은 성능이었다. 공식 권장 사양과는 거리가 있는, 10년이 넘은 구형 PC 환경에서 실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게임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구동됐다. 실행 시 “최소 사양보다 낮다”는 경고 메시지가 출력되긴 했지만, 실제 플레이에서는 컷신이 끊기거나 진행이 불가능할 정도의 문제는 없었다.
구분
공식 권장 사양
리뷰어의 구형 PC 사양
OS
Windows
10 64-bit 이상
Windows
10 64bit
CPU
12th
Gen Intel Core i7-12700 이상
(최소: 10th Gen i7-10700)
Intel
Core i7-6700 3.4Ghz (4코어 8스레드)
그래픽 카드
NVIDIA
GeForce RTX 3060 이상
(최소: GTX 1660)
GTX
780 (2013년 출시)
RAM
16
GB
32
GB (삼성)
저장 용량
60
GB
시게이트 4TB HDD (RPM 5,900)
특히 초반 시네마틱 구간은 프레임 드랍이 심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부드럽게 이어졌고 캐릭터 표정이나 연출 디테일도 충분히 감상 가능한 수준이었다. 물론 최신 환경처럼 쾌적하다고 보긴 어렵지만, “일단 실행해서 즐길 수 있다”는 점 자체가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요소로 느껴졌다.
그래픽 역시 인상적이다. 언리얼 엔진 기반 특유의 광원 표현과 색감이 도시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데, 특정 구간에서는 색감이 살짝 몽환적으로 변하면서 이 작품 특유의 ‘이상한 느낌’을 강조한다. 처음에는 낯설지만, 계속 보다 보면 오히려 이질적인 매력이 살아난다.
▲구형 PC에 이환 설치중
▲ 최소 사양 경고가 떴으나, 그럼에도 강행 돌파! ... 큰 무리 없이 잘 플레이됐다
전투는 직관적으로, 캐릭터는 확실하게
본격적인 전투는 비교적 빠르게 시작된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이용한 기본 조작은 익숙한 편이며, 특히 숫자키(1, 2)를 이용해 캐릭터를 전환하는 ‘태그 시스템’이 핵심이다. 실제로 전투를 해보면, 한 캐릭터로 공격하다가 다른 캐릭터로 자연스럽게 이어가는 흐름이 꽤 경쾌하다.
체감상 철권 같은 격투 게임에서 캐릭터를 교체하는 느낌과 비슷한데, 여기에 스킬 연출이 더해지면서 보는 재미가 크게 살아난다. 마우스 왼쪽 클릭을 연타하면 기본 공격이 이어지고, E와 Q 스킬을 사용하면 짧지만 임팩트 있는 애니메이션 연출이 출력된다.
▲숫자 키(1, 2)를 눌러 캐릭터를 전환하는 태그
액션이 마치 철권의 선수 교체처럼 재밌다
▲마우스 왼버튼 연타만으로도 화려한
스킬이 작렬한다. E,Q 키를 누르면 애니메이션
스킬을 멋지게 보여준다
▲개인 취향 때문인가?! 이름까지 지어준 캐릭을 안하고 게임상에서 같이
플레이하는(키보드 2번을 누른) 민트로만 플레이 하고 있네요.
PC버전 핵심 단축키 조작법 (아래 키 조작은 기본 조작이며 진행하다 보면 더 많은 키 조작법을 배울 수 있다)
- 이동: W, A, S, D - 점프: Space Bar - 일반 공격: 마우스 왼쪽 클릭 - 회피: 마우스 오른쪽 클릭 - 스킬 사용: E, Q - 캐릭터 전환: 1, 2 (숫자키) - 대화 진행: F - 추적 기능: V - 퀘스트 확인: J - 가방(인벤토리): B - 캐릭터 정보(아크, 콘솔 등): C - 전체 메뉴(프로필): ESC
▲C 키를 누르면 캐릭에 대한 정보, 아크, 콘솔, 각성, 이능력 스킬 등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초반에 동행하게 되는 ‘민트’ 캐릭터는 특히 인상적이다. 귀여운 목소리와 가벼운 성격 덕분에 자연스럽게 플레이의 중심이 되는데, 실제로 플레이하다 보면 처음 선택한 캐릭터보다 민트를 더 자주 사용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이런 부분은 캐릭터 매력을 통해 플레이 패턴을 바꾸는, 서브컬처 게임다운 설계라고 볼 수 있다.
▲저사양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언리얼
엔진 기반의 미려한 그래픽과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연출이 돋보였다
도시를 돌아다니는 것만으로 재미가 생긴다
초반 구간을 지나며 점점 느껴지는 건, ‘이환’이 단순히 전투 중심 RPG는 아니라는 점이다. 오히려 이 게임은 도시를 탐험하는 과정 자체를 하나의 핵심 콘텐츠로 삼고 있다.
헤테로 시티는 단순히 퀘스트를 수행하기 위한 공간이 아니라, 플레이어가 자연스럽게 돌아다니며 사건을 발견하게 만드는 구조다. 거리 한쪽에서 시작된 작은 이벤트가 다른 지역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특정 시간이나 조건에서만 등장하는 요소들도 존재한다.
또한 향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는 차량 이동, 하우징, 다양한 생활 요소 등이 예고되어 있는데, 이 부분까지 확장되면 단순한 RPG를 넘어 ‘도시 생활형 게임’에 가까운 경험을 제공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플레이하면서도 “이건 나중에 콘텐츠가 열리면 더 재미있어지겠다”는 기대감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 이상관리국 국장 비서 '넬리'는 묘한 매력이...
▲귀여운 목소리의 '민트'(수용 행동팀 2팀 대원)와
동행하게 된다
초반 완성도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게임
물론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전투는 직관적인 대신 깊이가 다소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고, 일부 구간에서는 연출 템포가 느리다고 느끼는 유저도 있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환’은 초반 경험만으로도 충분한 인상을 남긴다. 강력한 시네마틱 연출, 개성 있는 도시형 세계관, 그리고 전투 외 영역까지 확장된 콘텐츠 구조는 단순히 “신작 RPG 하나 나왔다”는 수준을 넘어선다.
직접 플레이해본 결과, 이 게임은 지금 당장의 완성도를 평가하기보다는 앞으로 어떻게 확장될지를 기대하게 만드는 타입에 가깝다. 그리고 그 출발선에서 만큼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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