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개발 자회사인 핫독스튜디오가 8월 중 기업청산 절차를 거쳐 이달 말께 최종적으로 회사 문을 닫는 것으로 전해져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핫독스튜디오의 모회사인 엔씨소프트는 이달 초 핫독스튜디오에 기업청산을 최종 통보했고 절차에 따라 남은 직원들의 퇴사처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핫독스튜디오는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게임 전문 개발 자회사로 '모두의 게임'을 필두로 '나는 마왕이다', '플러피 다이버(퐁당퐁당 스토리)'를 개발해 일본과 한국에서 서비스 해왔다.
이번 기업청산의 결정적인 이유는 '모두의 게임' 이후 신작 라인업이 국내 외에서 연이은 흥행 실패를 겪으며 경영환경이 악화됐고 이에 따른 자의반 타의반 인력 이탈로 인해 개발력까지 상실했기 때문.
핫독스튜디오는 마지막으로 LINE을 통해 일본에 서비스 했던 '플러피 다이버'를 국내 환경에 맞춰 카카오톡 버전으로 다시 만든 '퐁당퐁당 스토리'로 지난 6월 말 심폐 소생술을 시도했으나 이마저 흥행에 실패, 결국 최종 사망선고를 받게 됐다.
'퐁당퐁당 스토리' 출시 이후 핫독스튜디오의 김민우 대표가 직접 마켓 유저리뷰에 하나하나 댓글을 달며 공을 들였던 모습이 어떻게든 기업청산을 막아보고자 했던 한 회사의 대표로써의 절박함이 묻어난 것이라 생각하니 가슴 한 켠이 짠해진다.
▲ 퐁당퐁당 출시 이후 직접 댓글을 달았던 김민우 대표의 페이스북 사진
'애니팡' 이후 '모두의 게임'으로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해 모바일 게임업계 신데렐라로 주목을 모았던 핫독스튜디오, 국내 스마트폰 게임시장의 명과 암을 모두 다 보여준 사례로써 기억에 남겨야 하겠다.
김경태 기자(kkt@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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