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펀그랩의 카드 RPG 발키리 컨플릭트의 CBT를 시작했다.
이번 테스트는 네이버 앱스토어를 통해 28일까지 진행되며, 게임의 콘텐츠 소개보다 안정성 점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래서 테스터로 참여, 발키리 컨플릭트를 플레이했다.
이번 리뷰는 CBT 버전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으로 정식 버전은 개발사의 사정에 따라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을 미리 일러둔다.
발키리 컨플릭트는 신개념 던전 RPG를 표방, 실제 플레이 스타일은 카드 RPG에 가깝다. 게임을 시작할 때 등장하는 3명의 여신 토르-로키-프레이야 중에서 한 명을 선택, 이들과 함께 모험을 떠나는 것이다. 물론 모험은 혼자 떠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팀을 구성, 던전 공략에 나서야 한다.
카드 RPG라는 단어부터 눈치를 챈 유저도 있겠지만, 발키리 컨플릭트는 발키리를 소환하고 던전에서 전투를 통해 강한 팀을 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당연히 뽑기 시스템이 존재하고, 강화와 진화도 있다. 게임에서는 신전이라는 곳으로 등장, 소환의 제단-혼의 그릇-성장의 방으로 구분되어 있다.
여기에 의무실을 마련, 체력이 바닥난 발키리를 원상 복귀시키는 병원(?) 시스템도 구현되어 있다. 이전에 등장했던 카드 RPG보다 RPG의 요소가 더욱 강하게 풍긴다. 참고로 체력이 바닥난 발키리는 CBT 버전에서 회복에만 30분 이상 걸린다.
특히 탐색을 통해 소환석을 수집하는 것은 과거 삼국지 게임에서 봤던 수행을 보내는 것처럼 되어 있다. 일정량의 자원과 소환석과 시간만 있다면 발키리의 무한 생산(?)이 가능하다.
실제 전투는 랜덤이다. 일례로 던전을 탐험하면서 보물 상자를 열어 열쇠와 골드를 획득, 갑자기 난입하는 것처럼 몬스터와 보스와 전투를 벌인다. 다만 몬스터나 보스의 모습이 우리가 생각했던 흉측한 모습이 아닌 매혹적인 눈빛으로 유혹하는 여신이라는 것이 함정. 원래 여자들끼리 기 싸움이 무섭다고 했다.
각설하고 발키리 컨플릭트는 요근래 등장한 보기 드문 카드 RPG다. 1년 전 불었던 카드 RPG의 광풍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많이 식었지만, 잊혀지지 않을 정도로 카드 RPG가 출시되고 있다.
이전과 달라진 상황 덕분에 모바일 RPG에 지친 유저라면 카드 RPG에 잠시 잠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더욱 이제 시작하는 신작을 위해 CBT에 참여,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해보기를 바란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