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CBT를 진행한 스노우 팝콘의 모바일 RPG 드래곤을 만나다.
게임의 첫 느낌은 이전에 픽토소프트에서 출시했던 파이팅 히어로와 비슷하다. 같은 BGM을 사용한 것부터 게임의 방식이나 스타일까지 모든 면에서 비슷하다는 느낌을 감출 수 없다.
각설하고 '드래곤을 만나다'는 마법사와 전사, 궁수 중 하나를 선택해서 열심히 육성하는 게임이다. 기존 모바일 RPG가 소환수 혹은 용병, 몬스터를 소환하여 같이 싸우는 것에 비해 드래곤을 만나다는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싸운다.
그래서 다른 게임에 비해 캐릭터의 애정도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단순한 레벨업 뿐만 아니라 장비와 스킬 투자도 아낌없이 진행해야 한다. CBT 버전이라는 것을 고려, 게임의 난이도는 후반으로 갈수록 만만치 않은 수준이었다.
그 이유는 속성이 존재, 흔히 말하는 레지(속성 저항)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없다면 피해를 고스란히 받기 때문이다.
드래곤을 만나다의 장비는 총 8개로 구분되어 있으며, 무기-머리-상의-하의와 악세사리 부문인 장신구-목걸이-반지 1쌍 등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유저는 8개로 구분된 장비를 하나씩 마련하면서, 미션 보상과 스테이지 공략을 해야 한다.
앞서 언급한 혼자서 싸우는 것을 채택한 이 게임은 캐릭터 선택부터 고민에 빠진다. 공격과 방어, 밸런스형으로 구분된 3개의 직업은 후반으로 갈수록 장비와 스킬이 절대적으로 중요해진다. 이는 장비와 스킬의 의존도가 높아지는 것으로 일정 수준의 결제가 불가피하다.
비록 게임의 보상이 존재하지만, 꾸준히 모으지 않는다면 스킬 투자와 장비 마련에 허덕일 수 있다.
그러나 드래곤을 만나다는 RPG에서 제일 기본적인 재미 중 하나인 성장의 묘미를 살린 게임이다. 본인의 캐릭터가 강해지는 것을 스킬 시전과 장비 교체를 통한 외형 변화로 확인,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끊임없이 요구(?)한다.
특히 혼자가 아닌 파티 플레이가 존재, 다른 유저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용병이 아닌 실제 유저와 함께 동시에 싸우는 시스템을 채택, 처음 보는 유저와 함께 몬스터를 패대기칠 수 있다. 물론 절대적으로 사람이 많아야 하는 조건이 붙는다.
3일의 테스트를 통해 가진 매력 중 50%를 발산한 드래곤을 만나다. 아직 남아있는 50%의 매력을 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한다.
정동진 기자(jdj@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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