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대표 송병준)의 대표작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이하 서머너즈 워)’가 지난 14일(현지시각 기준)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e스포츠 A매치에 참가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게임의 면모를 입증하고, 높아진 한국 게임의 위상을 확인시켰다.
스웨덴 스톡홀름의 에릭슨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이번 친선 교류전은 한국과 스웨덴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 정상이 함께 하는 문화 소통의 자리로 마련됐으며, 컴투스의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가 한국 게임을 대표해 참여했다.
‘서머너즈 워’가 이처럼 국가 외교 행사의 가교로서 참여할 수 있었던 데에는 모바일 게임으로는 보기 드물게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특히 유럽 지역에서 높은 성과와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서머너즈 워’는 지난 2014년 4월 출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다운로드 1억 건을 넘어섰으며, 134개 국가에서 모바일 게임 매출 TOP10을 달성하고, 하루에도 전 세계에서 100만 명의 유저가 접속해 즐기고 있다.
아울러 지난 2017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통해 단순히 승부를 가리는 것을 넘어 경기를 통한 상호 교류와 소통, 관람의 즐거움을 만들어 왔다. 선수와 관객, 시청자가 함께 호흡하는 전 세계적 문화 축제의 장을 열어온 대표적인 게임인 점도 주효했다.
이날 대회에는 스웨덴을 공식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e스포츠 경기장에 참석해 경기를 관람했으며, 단상에 직접 올라 e스포츠 산업과 양국 선수를 격려했다. 또한 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을 비롯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송병준 컴투스 대표이사 및 주요 게임사 CEO, 게임 관련 협회장과 양국 정부 관계자들이 현장에 참석해 함께 경기를 관람했다.
경기는 양국 대표 선수 3인이 1대 1로 겨루는 국가 대항전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서머너즈 워’ e스포츠 월드 챔피언과 컴투스 게임 개발자, 인플루언서 등이 선수로 나섰으며, 스웨덴에서는 현지 상위 랭커들이 대표로 참가해 스웨덴이 3대 0으로 승리를 거뒀다. 경기에 참가한 선수들은 양국 정상 및 현지 유저들과 함께 승패를 넘어 e스포츠를 통한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컴투스 관계자는 “이번 한-스웨덴 친선 교류전에 한국 게임을 대표해 참여하고 e스포츠를 통한 양국 문화 산업 교류에 일조하게 되어 무척 영광스럽다”라며 “양국의 소통과 친선을 위한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게임 산업이 한 단계 더 성장하고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에릭슨 방문, e스포츠 경기 격려 발언 전문>
여러분, 반갑습니다.
오늘 이렇게 보니 정말 놀랍습니다. 우리 국왕님께서는 다 이해를 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이해한 것은 ‘정말 놀랍다’라는 것뿐입니다.
양국 젊은이들이 어울려서 즐기는 그런 모습을 보고 싶어서
e스포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국왕님께서도 함께해 주셔서 더욱 뜻깊습니다.
오늘 경기를 직접 관람해 보니까
e스포츠가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처음 봐도 정말 재미가 있습니다.
빠른 판단과 전략으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뿐만 아니라 나는 적어도 게임에서는 대한민국이 최고인줄 알았는데
스웨덴의 솜씨가 놀랍습니다.
e스포츠는 최근 스포츠의 또 다른 종목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가 시범종목으로 채택이 되었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e스포츠와 전통스포츠의 협력 방안을 모색 중에 있습니다.
오늘 직접 봤습니다만 최근에는 5G의 등장과 함께
더욱 놀라운 속도로
e스포츠가 변화,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스웨덴과 한국은 게임산업의 강국이자
5G 시대를 이끄는 선도국입니다.
e스포츠를 통해 서로 협력하면서 또 경쟁해 나갈
양국의 관계가 기대가 많이 됩니다.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e스포츠를 사랑하는 양국의 팬들이
서로 응원하며 소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스웨덴 출신의 세계적인 LOL(롤) 선수인
레클레스(Rekkles) 선수는 한국에서 전지훈련을 했었고
또 많은 한국 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가상공간에서 가깝게 만나고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e스포츠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만남을 통해 스웨덴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친밀감을 높이고, 또 서로 이해하는
좋은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과 스웨덴 양국이
혁신적인 첨단산업 분야에서도
계속해서 협력을 이렇게 늘려나가기를 기대합니다.
탁 소 뮈케! 감사합니다.
신상호 기자 (ssh@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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