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 지원 사업을 통해 상용화에 성공한 국내 스타트업의 보드게임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도의 청년 창업 지원 기관 ‘북부 경기문화창조허브’(이하 북부허브)는 MDC(Manufacturing, Design, Contents) 공동창작 프로젝트 지원사 ‘세븐브릭스’가 보드게임 '파이프워크'를 독일의 보드게임 국제 박람회인 에센 박람회에서 1만5000개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발표했다.
세븐브릭스의 파이프워크는 작년 첫 선을 보인 이래 국내 보드게임 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제품이다. 통상적인 판매 수량의 두 배에 달하는 2000개 초판 물량을 완판한 것은 물론, G-STAR, 보드게임콘, 보드게임페스타 등 보드게임 박람회 시연행사 및 대회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6세 아이도 즐길 수 있을 정도로 규칙이 어렵지 않으면서도 두뇌를 적극적으로 활용토록 해 교육적 활용가치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파이프워크는 이 같은 특성으로 올해 10월 열린 독일 에센 박람회에 모인 전 세계 보드게임 전문가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에센 박람회는 전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보드게임 국제 박람회 중 하나다. 세븐브릭스는 박람회를 찾은 해외 퍼블리셔를 통해 홍콩, 핀란드 등에 파이프워크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뿐만 아니라 보드게임 전문 프랑스 저널 ‘ludigaume’ 또한 파이프워크를 체험해본 뒤 '꼭 구비해야 하는'(Indispensable)게임으로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세븐브릭스의 파이프워크는 북부허브의 MDC 공동창작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한 제품이다. MDC 공동창작 프로젝트는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 기업과 생산 노하우를 가진 제조기업이 서로 협업하도록 연결해 제품의 상용화를 돕는 프로젝트다. 세븐브릭스는 이를 통해 코리아보드게임즈, 젬블로 등 기업과 만나 파이프워크 상용화에 성공했다. 세븐브릭스는 현재 파이프워크 2인 버전(PIPE WORK DUO)을 개발, 제작 중이며 해외 수출 계약까지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북부허브 관계자는 "경기 북부지역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MDC 공동창작 프로젝트의 성과가 해외 수출로까지 이어져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세계시장까지 겨냥할 수 있는 디자인, 제조 스타트업 탄생을 위해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와 의정부시가 설립한 북부허브는 제조업과 콘텐츠 융합에 특화한 창업을 지원하며 창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제품 제작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디어 보유자들에게 지원금, 창업 공간, 교육, 멘토링, 네트워킹, 마케팅 등을 지원한다. 영상 및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3D프린터, 레이저커터, UV프린터 등 제작 장비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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