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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헝그리앱 등록일(수정) : 2026-08-24 14:10:53
  • [기타] 진솔, 日 ‘창궁의 파프너’ 공식 오케스트라 콘서트 2년 연속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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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휘자 진솔이 일본 애니메이션 〈창궁의 파프너(Fafner in the Azure)〉 공식 오케스트라 콘서트의 지휘봉을 2년 연속 잡은 데 이어, 오는 11월에는 타쿠티카트 오케스트라(Tacticart Orchestra)와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5번에 도전하며 일본에서의 활동을 정통 클래식 무대로 확장한다.

진솔은 지난 8월 20일(목)과 21일(금), 일본 도쿄 스미다 트리포니홀(Sumida Triphony Hall)에서 열린 〈창궁의 파프너 Symphony Orchestra Concert 2026〉의 지휘를 맡아 양일간의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해에 이어 재팬팝스오케스트라(Japan Pops Orchestra)가 연주를 맡았으며, 시리즈의 주제가와 삽입곡을 불러온 아티스트 안젤라(angela)가 특별 출연했다. 주인공 ‘마카베 카즈키’ 역의 성우 이시이 마코토(石井真) 역시 내비게이터로 참여했다.

8월 20일에는 TV 시리즈 〈창궁의 파프너〉를 비롯해 ‘RIGHT OF LEFT’, ‘EXODUS’, ‘THE BEYOND’ 등 20여 년간 이어진 시리즈의 주요 음악을 오케스트라로 선보였다. 이어 21일에는 극장판 〈창궁의 파프너 HEAVEN AND EARTH〉 완전판의 전체 영상과 오케스트라 실연을 결합한 필름콘서트가 진행됐다.

시리즈의 음악을 담당해 온 작곡가 사이토 츠네요시(Tsuneyoshi Saito) 역시 리허설 과정에 참여해 진솔과 연주자들에게 작품의 음악적 방향을 공유했다. 진솔은 대규모 관현악과 중창단, 안젤라의 라이브가 어우러지는 무대를 이끌며 작품 특유의 장대한 음악 세계를 구현했다.

진솔과 〈창궁의 파프너〉의 인연은 지난해 시작됐다. 그녀는 2025년 5월 도쿄 오페라시티 콘서트홀에서 개최된 시리즈 최초의 〈창궁의 파프너 Symphony Orchestra Concert 2025〉의 지휘를 맡았으며, 올해 다시 지휘자로 초청돼 2년 연속 공식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특히 진솔과 일본 연주자들의 협업은 〈창궁의 파프너〉를 넘어 정통 교향악 레퍼토리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창궁의 파프너〉를 연주한 재팬팝스오케스트라는 2025년 타쿠티카트 오케스트라가 애니메이션·게임 등 콘텐츠와의 협업을 위해 새롭게 출범시킨 전문 섹션이다. 지난해 〈창궁의 파프너 Symphony Orchestra Concert 2025〉를 시작으로 활동을 본격화했으며, 진솔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타쿠티카트 오케스트라와 지속적으로 호흡을 맞춰왔다.

이러한 인연을 바탕으로 진솔은 오는 11월 8일(일) 오후 6시 일본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홀에서 열리는 ‘제4회 타쿠티카트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 MAHLER 5.0’의 지휘봉을 잡는다.

공연에서는 일본 작곡가 니이가키 다카시(Takashi Niigaki)가 이번 무대를 위해 새롭게 작곡한 〈말러 5.0〉과 구스타프 말러의 교향곡 제5번 올림다단조가 연주된다. 〈말러 5.0〉은 말러의 교향곡 제1번부터 제4번까지의 음악적 특징과 세계를 압축해 제5번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하나의 작품으로 구성한 신작으로, 이번 공연에서 처음 공개된다.




2020년 젊은 연주자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타쿠티카트 오케스트라는 2024년부터 정기연주회 시리즈를 시작하며 교향곡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오케스트라 레퍼토리를 구축해 왔다. 차이콥스키를 중심으로 한 제1회 정기연주회를 시작으로 베를리오즈의 〈환상교향곡〉, 베토벤 교향곡 제5번 ‘운명’ 등 대형 교향악 작품을 차례로 선보였으며, 이번 제4회 정기연주회에서는 처음으로 말러를 공연의 중심에 놓고 한층 확장된 음악적 도전에 나선다.

특히 이번 무대는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진솔의 행보와도 맞닿아 있다. 진솔은 2016년 젊은 전문 연주자들과 함께 ‘말러리안(Mahlerian)’을 창단하고 국내 민간 오케스트라 최초의 말러 교향곡 전곡 연주에 도전해 왔다. 대규모 편성과 높은 연주 난도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하나씩 무대에 올리며 프로젝트를 이어온 그는 오는 10월 9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말러리안 시리즈 10’을 통해 10년에 걸친 전곡 프로젝트의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한국에서 자신이 시작한 오케스트라와 10년에 걸친 말러 프로젝트의 완주를 앞둔 진솔이 한 달 뒤에는 일본의 젊은 오케스트라와 새로운 말러 무대를 시작하는 셈이다. 콘텐츠 음악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춘 진솔과 타쿠티카트가 이번에는 말러라는 대형 교향악 레퍼토리를 통해 협업의 영역을 넓히게 됐다.

진솔 지휘자는 “지난해 〈창궁의 파프너〉의 음악을 처음 지휘한 데 이어 올해 다시 공식 오케스트라 콘서트의 지휘자로 함께할 수 있어 매우 뜻깊었다”며 “작품을 오랫동안 사랑해 온 관객들이 찾는 무대인 만큼 음악과 작품에 대한 존중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준비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재팬팝스오케스트라와 2년에 걸쳐 작품을 함께 만들어오며 쌓은 호흡이 오는 11월에는 타쿠티카트 오케스트라와 말러라는 전혀 다른 음악으로 이어지게 됐다”며 “한국에서는 오랜 시간 이어온 말러리안의 도전을 마무리하고, 일본에서는 새로운 오케스트라와 또 하나의 말러에 도전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개인적으로 의미가 큰 무대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휘자 진솔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학사와 독일 만하임국립음대 석사를 졸업하고 독일 바덴바덴 필하모니, 캄머오케스터 하일브론, 남독일 필하모니 콘스탄츠, 불가리아 플로프디프 주립 오페라 오케스트라 등 여러 해외 오케스트라와 협업해 왔다. 홍진기창조인상 문화예술부문을 수상했으며, 이탈리아 팔레르모 페스티벌 개·폐막 공연을 비롯해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국악관현악단 등과 호흡을 맞췄다. 

또한 ‘말러리안’의 예술감독으로서 말러 교향곡 전곡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으며, 게임 및 서브컬처 음악 전문 플랫폼 ‘플래직(FLASIC)’의 대표 겸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며 애니메이션과 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와 클래식 음악을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김지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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