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가장 무더운 지역으로 인정하는 대구. 얼마나 더우면 '대프리카'란 별칭으로 불릴까.
뜨거운 도시 대구에 위치한 게임 개발사 '쓰리에프팩토리'가 개발한 신개념 모바일 슬롯RPG '엔드오브던전(End of Dungeon)'이 7월 26일 무더위를 뚫고 출시됐다.
이 게임은 슬롯을 돌려 만들어진 공격력을 활용해 던전에 출몰하는 적들을 쓰러뜨리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9개의 돌, 나인스톤을 이용해 끝없이 펼쳐진 지하던전의 몬스터를 퇴치하는 용사들의 모험을 그린 스토리도 흥미롭다. 나인스톤과 유물, 영웅 아이템, 아이템의 조합으로 슬롯머신을 돌려, 각 이미지가 맞춰지면 공격력이 정해진다. 공격력을 전부 소진할 때까지 몬스터들을 연속해서 처치하는 방치형RPG다.
▲ 게임 로딩중(왼쪽), 탐험던전에 들어가면 용암동굴과 녹색암반에서 동시에 전투를 벌인다
슬롯에 등장하는 이미지를 '나인스톤'이라는 아이템으로 만들어 레벨업하고,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나인스톤을 수집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보스를 잡으면 얻게 되는 유물을 수집해 등급을 상승시키고 전설의 유물을 만든 후에 영웅을 강화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게임에 등장하는 지하던전은 이 게임의 메인 스테이지로서 이곳에서 획득한 재료를 통해 용사의 무기와 아이템을 획득하기도 하고,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또 보물상자에서 획득한 나인스톤을 조합, 업그레이드시키면 던전 탐험을 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엔드오브던전'의 백미는 슬롯이 맞춰지면 발동되는 무시무시한 데미지 액션이다. 100배, 1,000배의 강력한 데미지로 수백마리의 몬스터를 연속해서 쓸어버리는 상쾌한 전투 쾌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엔드오브던전은 게임에 슬롯의 형태가 적용됐다는 이유로 18세 미만 청소년은 즐길 수 없다. 도박적인 요소라곤 찾아볼 수 없는데도, 우리나라에선 슬롯의 이미지만 들어갔다는 이유만으로 청소년불가 게임이 된다. 방치형RPG는 청소년층이 특히 선호하는 장르이지만, 이런 당황스러운 이유로 한국 청소년들은 엔드오브던전을 즐길 수 없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최근 들어, 방치형을 표방한 게임들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그 플레이 방식은 대부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엔드오브던전은 색다른 컨셉과 방식으로 방치형 게임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뭔가 색다른 방식의 방치형RPG를 찾는 게이머라면 '엔드오브던전'은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다.
김동욱 기자 (kim4g@mo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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