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피셜) 에스더의 '광환계' LB기에 대한 회의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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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9-04-27 15:11:05
- 수정일 : 2019-04-27 15:11:28
악성레인1
- 조회수 : 2,385
엇그제 관련 내용으로 피해를 본 분도 계시고해서 생각난 김에 몇글자 끄적여봤습니다.
에스더 LB기 활용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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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딜러 파티의 필요성
- 우선, 에스더끼리만 사용하게 될 경우는 상관이 없습니다. 두 유닛 모두 LB기만 쓰게 된다면 LB기는 당연하게도 1타만 하는 공격이니만큼 전혀 문제 될 게 없습니다. 문제는 바로, 에스더 같은 딜러를 1기만 사용하게 될 경우 입니다. 지금 난이도에서는 상상이 안가겠지만, 추후 난이도가 확실하게 올라가게 될 경우 딜러를 2기를 매번 넣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평탄하게 딜러에 2자리나 넣을 수 있을 정도로 그렇게 난이도가 호락호락하지가 않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부분이긴 합니다만, 실제 저 같은 경우만해도 아직 GL에 나오지 않은 JP 강림 중 일부는 경우에 따라서는 여러가지 사정상 부득이하게 1딜러로 공략을 해본 경험이 제법 있는 편입니다. 가장 최선은 당연히 딜러 2기를 넣는 것이겠지만, 딜러 2기를 넣고 위태위태하게 진행을 할 바에 안정적으로 1딜러를 넣고 무난하게 공략을 하는 것이 더 클리어 확률을 높여주고 유리한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 주력기라 할 수 있는 LB기에 대한 호환성에 대해서 얘기가 나오는 점이 바로 이러한 가정 때문일 겁니다. 앞으로 모든 강림을 다 딜러 2기로만 공략할 수 있는 유저가 손에 꼽을 정도일 것이기 때문에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1딜러로 에스더를 운용할 수 있는 기틀도 마련해야합니다. 다행(?)이라면 에스더의 LB기인 광환계는 굳이 에스더가 아니더라도 여러 유닛들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긴 합니다.
■ 체인의 원리
- 여기서부터 한가지 착각을 하는 점이 있는데, '광환계' 스킬을 가진 유닛들이 많기 때문에 에스더 역시 T절명계와 풀체인이 가능한 레지나 LB기 마냥 충분히 문제될게 없다는 논리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다소 짚고 넘어가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 우선 이것을 설명하기 전에 체인이라는 것이 어떤식으로 돌아가는지를 알고 있어야 합니다. 흔히들 익숙한 이도류를 장착한 채로 특정 체인 공격을 가하면 2번 공격을 하면서 풀체인이 되는 것은 다들 아실겁니다. 그런데, 일도류 공격(편의상 첫번째 공격을 일도류, 두번째 공격을 이도류 공격이라고 정리하겠습니다)이 들어가고, 이도류 공격이 들어가는 시점은 일도류 공격이 끝나고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거의 대부분은 일도류 공격 도중에 이도류 공격이 들어갑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냐면, 한쪽은 일도류(양잡)로, 다른 한쪽은 이도류로 세팅하고 동일 체인기 공격을 할 경우, 100% 확률로 이도류 때도 아니고, 일도류 치던 중간에 체인이 끊긴다는 뜻입니다. 만약 총 7히트의 공격이라고 할 경우, 3hit 쯤에 쯤에 이도류 공격이 들어온다면, 4hit부터 모든 체인이 끊기는 셈입니다. 3hit에 공격이 들어왔는데, 당연히 3hit에 맞장구를 쳐 줄 다른 유닛의 이도류 체인 공격이 들어와야만 체인 연결이 진행되는데, 이 이도류 공격에 해당하는 체인이 없다보니 동일 유닛이 연속으로 2회를 치는 형태로 되버려 이 지점에서 체인이 훅 끊기고 마는 것입니다.
■ 광환계 LB기의 치명적인 단점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이제 왜 광환계를 가진 체인 유닛이 문제가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일도류만 공격할 수 있는 체인벌이 유닛이 전무합니다. 흔히들 익숙한 로렌은 전형적인 이도류 딜러입니다. 즉, 정상적인 세팅을 하고 게임에 임할시, 에스더와 체인 연결을 시킬 경우 100% 확률로 29hit에서 체인이 끊기게 됩니다. 이 지점에서 로렌의 이도류 공격 간섭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당연하게 로렌의 이도류 공격에 맞대응해 줄 에스더의 이도류 공격도 들어와줘야 끝까지 체인이어지는데, 안타깝게도 에스더는 일도류가 전부인 LB기입니다. 이 반응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로렌을 일도류(양잡)을 해야만 합니다. 이러면 또 문제가 발생하는데, 로렌은 고속의 LB게이지 수급을 전제로 운용되는 캐릭입니다. 만월작업 바른 단검 2개 들고, 자체 트마 낀 형태로 운용을 해야 로렌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데, 자체 트마 끼고 양잡 세팅을 해야하는 혼종으로 구성을 해야만 한다는 점입니다. 에스더와 풀체인은 가능할지 몰라도, 파티 전체로 보면 굉장한 부담과 마이너스입니다. 로렌의 LB기 게이지가 원활하게 채워지지 않을시, 그 즉시 파티 괴멸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에스더 LB기와 이도류 세팅된 로렌의 체인 구조. 일도류 도중인 29HIT부터 체인이 끊겨서 이후로 체인 연결이 전혀 안됩니다.
- 일도류만 공격이 가능하게 하려면, 애초에 양잡 세팅을 하던가, W어빌을 가지고 있어야만 가능합니다. 문제는 실제 쓸만한 유닛 중에 이런 유닛이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당장 떠오르는 유닛이라고는 루네라 정도가 언급될 수 있으나, 우선 루네라는 딜러입니다. 애초 가정이 난이도가 올라감에 따라 2딜러를 쓸 수 없어서 반강제적으로 1딜러를 쓰는건데, 딜러인 루네라를 쓴다는건 가정 자체가 잘못된 예시입니다. 루네라를 쓸 수 있을 정도로 널널하면 그냥 에스더 2기 쓰면 됩니다. 그 외에 힐/서폿/탱 유닛 중에 떠오르는건 빅토르 정도가 있습니다만, 안타깝게도 이 유닛은 기간 한정 유닛이라 모든 유저들이 활용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닙니다. 설령, 로렌을 양잡 세팅해서 쓴다고해도 문제가 나옵니다. 로렌의 광환계는 뇌/풍속 고정 체인기입니다. 경우에 따라서 속성 흡수라던가 타 속성을 사용하게 될 여지도 있고, 어쩔 수 없이 무속 체인을 해야하는 경우도 발생될 수 있습니다. 쿤시라, 멜파지, 추후 나올 나기라던지 죄다 딜러거나 이도류 딜러들입니다. 그나마 기대할만한 유닛은 나중에 나올 수리피 정도? 그런데, 수리피 역시 수속 고정 체인기라, 마찬가지로 이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에스더를 수속으로 맞추던지, 무속체인으로 써야만 합니다. 행여나 수속 내성이나 흡수가 있는 몹일 경우는 이마저도 활용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 상대적으로 절명계 LB기는?
- 여기에 비해 T절명계 프레임을 가지고 있는 레지나의 LB기는 이거와 180도 다릅니다. 우선 절명계는 광환계와는 격이 다른 한단계 위급의 하이앤드 체인기입니다. 체인기는 단순하게 체인기의 배율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됩니다. 활용도, 연계, 구조 등을 모두 다 고려해야만 합니다. 체인기가 좋고 나쁨을 따지는 것은 바로 이런 부분들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거의 대부분의 모든 체인기들이 앞서 언급했던대로 일도류 공격 도중에 이도류 공격이 들어오는 것이 비해, 절명계는 일도류 공격이 모든 끝난 뒤에야 이도류 공격이 들어오는 개념입니다. 즉, 이말은 이도류와 일도류로 공격을 하더라도, 혹은 T어빌과 W어빌 조합으로 공격을 하더라도 짧은 타수가 끝날때동안(EX W어빌)은 풀체인이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명경계를 가진 드라스웰의 예시. 솔로 공격과 W어빌 공격으로 조합을 해도 일도류가 끝날때까지 부분 체인 연결이 됩니다.
- T절명계 프레임을 가진 레지나의 경우 1딜러로 활용이 정말 이상적인 이유도 이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고배율의 단타 피니시형 스킬을 보유하고도 있지만, 더 강력한 LB기 역시 단독으로 풀체인 공격을 시킬 수 있습니다. 아론 같이 애초부터 T어빌을 가진 서폿 유닛을 써도 되지만, W어빌을 가지거나 유사시 W어빌로 밖에 공격을 할 수 없다던지, 그것도 아니면 애초에 이도류 세팅이 된 절명계 유닛과도 부분적으로 풀체인을 시킬 수 있습니다.
▲ 레지나의 LB기 히트당 배율 구조. 전체의 78% 배율이 막타에 몰려있습니다.
- 일전에도 언급했다시피 레지나는 전체의 80%나 해당되는 데미지가 모두 다 막타에 몰려있습니다. 파티에 아론 같이 T어빌을 가진 '서폿' 유닛이 없다면, 이도류나 W어빌만 가진 유닛만으로도 레지나의 최소 90% 정도의 데미지를 충분히 뽑아낼 수 있습니다. 일도류 도중에 이도류 공격이 들어와 체인이 중간에 깨지는 광환계와 달리, 절명계는 체인이 다 끝난 후에야 비로소 후속 공격이 들어가는 형태라, 초반 8타 정도는 제외하고, 9타가 들어갈때쯤(두번째 공격 시작 시점)에 W절명계를 손으로 뿌려주면 풀체인이 되기 때문입니다.
- 절명계는 이와 같은 컨셉 때문에 유심히 보시면 1회 공격과 2회 공격, 3회 공격이 시작되는 시점에 각각 텀이 있습니다. 약간의 연습만 하면 누구나 쉽게 2회 공격이 들어가는 시점에 맞춰 W어빌 공격을 맞출 수 있습니다. (실제 레지나의 LB기 역시 손으로 약간 텀을 놓고 눌려줘야 T절명계와 풀체인이 됩니다.) 좌우지간, 이렇게 되면 초반에 8타까지는 레지나가 체인 없이 외로이 공격을 하겠지만, 적어도 9타때부터는 막타까지 풀체인으로 공격할 수 있습니다. 8HIT까지 공격이 아쉽긴 하지만, 불행중 다행이라면 그래봐야 전체 데미지 배율의 8% 밖에 안된다는 점입니다. 어차피 1엘리체인 기준이라면 9히트 이상만 먹이면 이후로는 멕뎀으로 공격할 수가 있기 때문에 가장 핵심이 될 수 있는 마지막 78%가 몰린 막타만큼은 무조건적으로 최대배율인 400% 멕뎀으로 데미지를 먹일 수가 있게 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W절명계을 가진 서폿 유닛과 연결시켜도 레지나는 전체의 92%에 해당하는 데미지를 뽑아낼 수 있습니다.
- 레지나의 LB기 배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적을 공략하는데에는 부족함이 없는 데미지입니다. 정리하자면 구조적으로도 레지나의 LB기는 이와같이 W절명계나 단독 1회 절명계 스킬과도 손해를 최소화하면서 최대한의 데미지를 뽑아낼 수 있도록 설계된 아주 우수한 LB기입니다.
■ 광환계 LB기가 절명계 LB기에 밀릴 수 밖에 없는 이유
- 반면, 광환계의 경우, 이와 같은 방법이 통하지가 않습니다. 우선 광환계는 히트수가 많고, 프레임간 간격도 좁아서 중간에 1타가 끝나는 시점을 알아낼 수도 없습니다. 게다가 절명계처럼 체인이 다 끝나고 이도류 공격이 오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무조건 체인이 끊기 때문에, 에스더 lb가 그나마 배율이 몰려있는 후반부 hit수를 전부 다 '노체인'으로 먹여야만합니다. 심지어 lb기 구조도 레지나처럼 막타에 몰빵도 아니라 전체 히트 수가 애매하게 배율이 다 분산돼 있는 수치라 손해보는 노체인 배율을 따져보면 도저히 쓸 수 있는 지경도 아닙니다.
▲ 에스더의 LB기 히트당 데미지 배율. 전반적으로 고른 배율에 후반부에 다단히트격으로 데미지가 몰려있는 구조. 부분 체인을 활용하기 어려운 구조의 체인 배율입니다.
■ 정리
- 사실 개인적으로 이런 여러가지 이유로 '광환계' 스킬 자체를 우선 저는 선호하지도 않는 편입니다. '광환계' LB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마이너스 요소라고 보는 편. 아마도 LB기가 광환계만 아니었다면 개인점수로 1~2점은 더 줘도 충분했을거라고 봅니다. 저 같은 경우, 광환계는 이거 외에도 여기에는 언급하지는 않았다만, 이런저런 단점들이 많아서 나중에 높은 난이도로 가면갈수록 쉽게 선택하기 어려워 기피하는 체인기 중 하나입니다. 반면, 눈을 씼고 봐도 머리를 아무리 쥐어짜도 광환계만이 가진 장점을 생각해보려한들 단 하나도 없습니다.
- 물론, 가장 원초적인 해결 방법은 그냥 주구장창 2에스더만 딱 맞춰서 쓰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저같은 경우는 이것 조차도 사실 어떤 면에서는 아주 큰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유닛의 성능을 최대로 끌어올리는 방법은 당연하게도 동일 유닛 2기를 사용하는 방법이긴합니다만, 경우에 따라서는 파티 조합에 따라 다른 유닛을 가져갈 때 더 시너지 효과를 끌어낼 방법도 있습니다. 일일히 설명하기는 그렇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레지나 + 원복된 소라 조합이 2레지나 때 보다 실제로 더 유용한 사례도 분명 있습니다. 동일 유닛을 반드시 2개만 써야한다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제 기준에서는 상당한 마이너스 요소 중 하나입니다. 더 간편하고 손쉽고 쉽게 끝낼 수 있는 방법은 강제로 난이도 높여가며 깨는 식입니다. 뿐만 아니라, 더 상위 호환격의 동일 체인형태의 신종 유닛이 나왔을 때에도 당연하게도 동종 유닛 2기보다는 이 유닛을 끌고가는 편이 더 효과적이기도 하구요.
- 무엇보다도 가장 큰 원인은 난이도상의 이유입니다. 2딜러를 쓸 수 없는 경우도 있을텐데, 언제까지 2딜러를 고집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인거라 유저에 따라 2딜러로 계속 꾸준히 할 수 있는 유저들도 있겠으나, 추후 난이도를 고려하면 이렇지 못할 유저가 더 많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범용적으로 1딜러의 가능성은 아예 배제해서는 안됩니다. 이후에 JP의 각종 힐/서폿/탱커들이 여러가지 체인기를 하나씩 끼고, 그 중 대부분이 절명계로 대동단결해서 나오는 이유도 이와 같은 난이도와 컨셉에 대해 제작사 측에서 솔루션을 제시한 방법의 하나로 보고 있는 중입니다.
- 추후, JP에 나오지 않은 GL 한정 유닛 중 일도류 형태의 광환계를 가진 유닛을 따로 찍어낼 가능성도 분명 있습니다만, 이것이 딜러이거나 혹은 이도류 설계시 말짱 도로묵입니다. 그 가능성 보다는 차라리 에스더를 확실하게 운용하겠다싶은 분들은 차후에 빅토르가 복각할시, 빅토르를 픽해서 1딜러 파티의 도발탱커로 활용하는 것이 더 현실적인 방법으로 사료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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