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1의 2천년대 초반 모습을 담은 리니지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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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7-05-18 17:02:35
- 수정일 : 2017-05-30 16:58:25
보현진인
- 조회수 : 1,876
지난 쇼케이스에서 리니지M의 정식 출시 일정이 6월 21일로 발표되었다. 출시 일정과 함께 리니지M의 다양한 정보가 노출되었는데 원작 PC리니지를 얼마나 따르고 있는지 밝혀진 내용만 바탕으로 간추려보았다.
● 리니지M의 시대적 배경
리니지M의 서비스 시점은 PC리니지의 2000년대 초반인 즉, ‘라스타바드’도, ‘잊혀진 섬’도 없는 버전이라고 쇼케이스에서 밝혀졌다. 당시에는 리니지를 시작하는 유저들이 해골을 처치하여 얻는 ‘뼈 조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아이템인 뼈 셋트가 인기 많았고, 스스로 호칭을 설정할 수 있는 호렙(40레벨)정도는 되어야 혈맹 가입이 수월하던 시기다.
하이네 마을이 등장한지 얼마 안된 시기이기도 했는데, 하이네 필드에는 중독을 사용하는 ‘라미아’의 등장으로 ‘해독제’와 ‘엔트의 줄기’의 수요가 급증하기도 했다. 덕분에 기사 캐릭터는 사냥이 힘들어 발길이 끊겼고, 덱스 요정이나 마법사들이 즐겨 찾던 사냥터였다. 당시는 안타라스나 파푸리온 레이드는 꿈도 못꾸었고 데스나이트와 1:1 사냥 가능한 유저가 서버에서 손 꼽을 정도로 적던 시절이다.
● 달라진 PK(Player Killing) 시스템
‘PK’는 안전 구역에서는 불가능하고, 노멀 존에서 상대 합의 없이 공격이 가능하다. 플레이어에게 공격을 시작하면 정당 방위 시스템이 적용되어 먼저 공격한 유저의 닉네임이 보라색으로 바뀌게 되고(일명 보라돌이) 근처의 유저나 NPC에게 공격받을 수 있다. 먼저 공격한 플레이어가 상대를 죽이면 카오틱 성향이 되지만, 반격을 한 유저가 상대를 죽이면 카오틱 성향에 변화가 없다.
쇼케이스에서 공개된 PK 시스템은 PC리니지와 다소 다른 부분이 발견되었다. 가장 큰 부분은 도발, 복수 시스템인데 플레이어가 필드에서 PK를 하면 결과에 따라 PVP 페이지에 살해나 사망, 도움으로 기록 된다. 살해에 성공하면 ‘도발’시스템으로 게임 내 모든 유저들에게 본인이 어떤 유저를 처치했다고 알릴 수 있다.
▲ 누가 누굴 처치했다고 전체 알림으로 보여지고 있다
반면 사망했을 경우 본인이 어떤 유저에게 살해당했는지 기록이 남게 되고, 복수하기 버튼을 누르면 해당 유저의 뒤로 순간이동 되어 공격이 가능해진다. 추가 대응을 어떻게 할지 플레이어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 복수하기 버튼을 누르면
▲ 바로 상대의 뒤로 텔레포트 된다
● PC리니지를 따르는 완벽한 오픈 필드
PC리니지는 로딩이 없는 게임으로 유명했다. 당시에는 최초 게임 로그인에만 로딩이 발생했고, 어느 지역, 어떤 던전을 가도 로딩없이 이동이 가능한 게임이었다. 리니지M도 완전 오픈 필드로 언제 어디서나 다른 유저를 만날 수 있고, 함께 사냥을 할 수 있다. 옆에 사냥하는 유저가 위험에 쳐해 죽을라치면 도와줄게 아니라 죽어서 아이템을 떨구길 바라는 유저들도 많았다.
▲ 로딩 문제는 정식 출시되어야 알 수 있을듯 하다
● 아이템 드롭 그리고 ‘제조’
아이템은 PC리니지와 같이 몬스터를 처치하면 바닥에 떨어진다. 게임 내 화폐인 ‘아데나’도 바닥에 떨어지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PC리니지 초반에는 아이템이 바닥에 떨어지면 모든 유저에게 소유권이 있었기에 돌아다니며 드롭 아이템만 스틸하며 다니는 일명 ‘먹자’ 혹은 ‘먹튀’라고 불리는 플레이어도 있었다. 나중에는 몬스터에게 가장 큰 피해를 입힌 유저에게 획득 우선권이 부여되도록 패치되어 전보다 비매너 행위가 감소했다.
▲ 아이템을 줍는 재미는 그대로!
PC리니지에서는 카오틱 성향의 플레이어가 사망하면 높은 확률로 아이템을 떨어트리는 패널티를 노리고 ‘제조’라 불리는 행위가 유행했다. 사기꾼은 일부러 마을 근처에서 동물과 구분이 잘 안되도록 ‘젖소’를 흉내낸 겆소나 짖소라고 닉네임을 짓고 변신 주문서를 사용해 젖소로 변신한다. 젖소는 평소에도 바닥에 떨어져 있는 아이템을 먹으러 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이템을 먹은지 얼마 안된 몬스터를 처치하면 방금 먹은 아이템은 다시 바닥에 드롭된다.
때문에 일부러 근처에 비싼 검이나 장비 아이템을 바닥에 떨어트린 후 젖소를 흉내내며 아이템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면 지나가던 유저가 방금 겆소가 먹은 아이템이 떨어지도록 겆소를 죽이는데 이는 사실 플레이어기 때문에 근처에 있던 경비병에게 공격 당해 사망한다.
겆소 유저는 일부러 라우풀 수치를 높이지 않아 일반 젖소와 같이 닉네임이 흰색으로 표출되어 구분이 어렵고, 체력도 1이나 2까지 낮추고 소지품 무게를 일부러 한도의 50%이상으로 만들어 자연 회복이 되지 않게 한다. 게다가 리니지는 NPC에게도 버프가 적용되기 때문에 공격 속도와 이동 속도를 높여주는 헤이스트 마법을 일부러 경비병에게 걸어둔다.
한대라도 맞은 겆소는 그자리에서 사망하게 되고 경비병이 카오 성향이 된 플레이어를 공격한다. 경비병은 공격력이 매우 높아 순식간에 플레이어를 눕히는데 카오틱 성향이 높으면 아이템을 떨어트릴 확률도 높아진다. 만약 아이템을 떨어트리면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동료가 아이템을 줏어갔다.
▲ 젖소 낚시는 전서버에서 유행했다. (출처: 리니지 홈페이지)
리니지M은 PC리니지에서 업데이트 한 부분 중 유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어낸 부분만 골라 적용해 완성도가 높다고 한다. 하지만 구동 환경이 다르다보니 많은 부분에서 모바일에 초점을 맞춰 재개발되었는데 이로써 얻는 편리함과 접근성도 더 높아졌다. 그러나 PC리니지와 운영 정책이 같으므로 현금이나 계정 거래 부분은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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