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일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는 ‘차일드 집중탐구’ 첫 번째 시간입니다. 오늘의 주인공은 5성 보조형 차일드 아리아입니다. 아리아는 어떤 파티에 사용해도 잘 어울리는 ‘우수한 범용성’ 덕분에, 데스티니 차일드 출시 이후 약 한 달 동안 유저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유저들의 평균 스펙이 상승하고, 특정 콘셉트의 파티가 만들어지면서 평가가 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우수한 범용성’이라는 아리아의 특징이 ‘어중간함’이라는 단점으로 변모해 버린 것이죠. 키리누스, 마야우엘과 같은 게이지 가속 차일드의 활용도가 높아진 점도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 범용성과 어중간함의 경계에서.
우선 아리아의 특징을 살펴봅시다. 아군의 HP를 1000이나 올려주는 리더 스킬. 적 1명을 공격하고 아군 1명에게 보호막을 걸어주는 노멀 스킬. 적 2명을 공격하고 50% 확률로 아군의 드라이브 게이지를 채워주는 슬라이드 스킬. 적 3명을 공격하고 아군 2명에게 지속회복을 걸며 아군의 드라이브 게이지를 채워주는 드라이브 스킬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스킬을 한 명이 다 갖고 있으니 출시 초기에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혼자서 공격, 보조, 회복을 다 해버리니 만능도 이런 만능이 없었죠. 그러나 한 달 후, 데스티니 차일드의 분위기는 범용성이 높은 차일드보다 한 가지 역할에 특화된 차일드가 높이 평가되는 상황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 스킬 구성은 다재다능 그 자체입니다.
그러나 유저들은 한 분야에 특화된 차일드를 원했죠.
이때도 아리아는 여전히 ‘어느 파티에 넣어도 밥값은 하는 차일드’였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있어야 하는 차일드’는 되지 못했습니다. 보호막이 필요하면 다나, 마르스, 키메이라를, 회복이 필요하면 마아트, 레다, 모르가나를 사용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었죠.
드라이브 게이지를 채워준다는 아리아의 유일한 특징은 ‘스킬 순환을 가속해 드라이브 게이지를 빨리 채우는’ 키리누스나 마야우엘로 충분히 대체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노멀/슬라이드 스킬을 더 자주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키리누스와 마야우엘이 더 높이 평가됩니다. 심지어 아리아는 50% 확률이지만, 이 둘은 확정으로 버프를 걸어주거든요.
문제는 이 50%입니다. 아군의 드라이브 게이지를 채워줄 확률은 50%뿐입니다. 나머지 50% 확률로는 적에게 방어 무시 대미지를 가하는데 대미지가 극히 미미한 수준입니다. 즉, 꽝이나 다름없습니다. 스킬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한 데스티니 차일드에서 50% 확률로 꽝이 나온다? 당연히 좋게 평가될 리가 없습니다.
▲ 게이지 증가 스킬을 가진 차일드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받는 마야우엘.
4성임에도 5성 차일드보다 더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그래도 나름대로의 장점이 있다.
물론 아리아에게도 장점은 있습니다. 우선 민첩성이 모든 차일드 중에서 두 번째로 높습니다. 그 덕분에 공격을 상당히 잘 피합니다. 연타 스킬을 맞았을 때 최소 한 번은 피하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아르테미스로 아리아를 공격했다가 3연타를 모두 회피당한 적도 있을 정도죠.
또한, ‘빠른 드라이브 스킬’만을 목적으로 할 때는 키리누스, 마야우엘보다 좋습니다. 드라이브 게이지 100% 전까지 아리아는 슬라이드 스킬을 쓸 기회가 두 번 정도 옵니다. 이 중에서 한 번만 게이지 증가가 발동해도 키리누스, 마야우엘보다 게이지를 더 많이 채워줍니다. 두 번 다 게이지 증가가 발동했다면 거의 무조건 드라이브 스킬을 먼저 쓸 수 있습니다.
▲ 아리아는 전 차일드 중에서 두 번째로 민첩이 높습니다.
아이돌이 아니라 닌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잘 피해요.
키리누스, 마야우엘과는 달리 ‘다른 차일드에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도 장점입니다. 주력 딜러에게 석화가 걸리면 효과가 급감하는 이 두 명과는 달리, 아리아는 혼자서도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한때 석화에 대한 대책으로 에르메스와 아리아를 함께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요. 뜻밖에 괜찮은 효율을 보여주었습니다.
아래 영상은 필자가 사용하는 하데스, 이브, 아리아, 에르메스, 다나 조합입니다. 스킬 게이지 속도가 가장 빠른 보조형이기에, 설령 상대가 마야우엘을 리더로 쓰더라도 같은 조건이라면 큐브보다 먼저 슬라이드를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번이라도 드라이브 게이지 증가가 발동한다면, 그다음에 석화에 걸리더라도 드라이브 게이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 필자를 플래티넘까지 견인해준 조합입니다.
대세와는 거리가 멀지만 제법 쓸만합니다.
물론 자동 공격이 누구를 타격하느냐에 따른 변수는 존재합니다. 자동 공격이 큐브를 때려버리면, 큐브가 먼저 움직여서 아군에게 석화를 걸겠죠. 그러나 석화 해제 후 아리아가 다시 슬라이드를 썼을 때, 50% 확률만 허락한다면 드라이브 게이지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습니다. 설령 상대가 먼저 드라이브를 쓰더라도, 아리아의 리더 스킬로 최대 HP가 증가한 상태이기에 충분히 버틸 수 있지요.
거기에 드라이브 스킬에 ‘드라이브 게이지 증가’ 효과가 있다는 것도 매력적입니다. 첫 드라이브 스킬로 쓰기에는 다소 미묘한 성능이지만, 피버 타임까지 고려해야 하는 장기전이라면 아리아의 드라이브는 상당한 효과를 발휘합니다. 빠르게 드라이브 게이지를 채워 먼저 피버타임을 쓸 수 있게 해주거든요.
▲ 피버 타임까지 고려한다면 두 번째 드라이브는 아리아로 쓰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세 번째 드라이브를 정말 빨리 쓸 수 있게 해주거든요.
◈ 50% 확률 문제만 해결된다면…….
그런데도 아리아보다 키리누스, 마야우엘이 더 높이 평가받는 이유는 앞서 말한 50% 확률 때문입니다. 다양한 장점을 갖고 있지만 결국 아리아에게 가장 중요한 역할은 ‘게이지 증가’죠. 그리고 이를 기준으로 본다면 아리아보다는 키리누스, 마야우엘이 훨씬 우수한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두 명은 노멀/슬라이드 스킬 속도도 빠르게 해주며 효과도 무조건 적용됩니다. 그렇기에 방어 무시, 출혈, 연타 등 어떤 콘셉트의 파티와 조합해도 잘 어울립니다. 반면, 아리아는 오로지 드라이브 게이지만 채워줍니다. 헤스티아나 이브처럼 드라이브가 강력한 차일드가 있어야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는데, 그마저도 50% 확률이라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리아의 디버프 버전이라 불렸던 란페이는 스킬 개편 이후 평가가 상승했습니다. 아리아도 비슷하게 개편된다면 최소한 ‘전원이 슬라이드 스킬을 쓰는 파티’에서는 마야우엘 대신 아리아를 쓰게 될지도 모를 일입니다. 최소한 필자는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밤하늘의호수 신고
201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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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반대 성능인 란페이가 50% 확률이 사라지면서
게이지 감소가 기본 10%부터 시작하는 반토막 패치가 되었죠.
이 패치 이후 란페이는 안정적으로 감소하긴하나 감소 수치가 조금 아쉬웠습니다.
물론 고돌파시 20%이상 감소가 될 수 있지만 아리아보다 드랍율이 낮은 란페이 고돌파는 매우 힘들기에 확업 적용이 되기 전까진 조금 아쉬움이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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