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퀘는 어차피 랜덤덱인데 무슨 공략이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실제로 해보면 1트에서도 편성한 유닛 중에서 한두개 정도 살아남을 확률은 상당히 높기 때문에 덱을 적절히 편성하기만 해도 확실히 승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우선 레퀘에 대한 몇 가지.
레퀘는 총 48스테이지로 이루어져 있고 40 스테이지까지는 별 1개씩, 41~48스테이지는 별 2개씩을 소모해서 도전합니다. 실패하면 별을 하나 더 소모해서 재도전 가능합니다.
별 최대치는 196개고 이론적 최소 별 소모는 56개인데 헝앱에는 실제로 달성한 분이 딱 1명 있었습니다.
레퀘의 각 층은 구레전드의 각 장에 있는 스테이지 중에서 등장합니다. 예를 들어 레퀘 38층은 구레전드 38~39장에 있는 스테이지 중에서 하나가 등장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공략에서는 나름 전략적으로 덱을 짜는데 도움이 될만한 내용을 몇 가지 소개합니다.
1. 초반은 레어나 슈레 위주로 구성합니다.
고방이나 대형딜러보다 확실한 성능을 가진 양산형을 많이 넣어서 하나만 걸려도 스테이지 클리어가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거죠.
예를 들면 강시 파이터 라길 퍼펙트 카메라 반인어 광섬 캉캉 냥돌이 복동 등.
대략 20레벨 정도까지는 이런 전략이 상당히 잘 먹힙니다.
2. 원범의 사용을 피합니다.
원범은 고방이 없으면 사각 때문에 무용지물일 때가 많습니다.
레퀘에서는 고방을 보증할 수 없기 때문에 원범을 덱에 넣으려면 고방을 다수 챙겨야 하는데 고방에 슬롯을 5~6개씩 낭비하고서는 확률 높은 클리어덱을 구성하기 어렵게 됩니다.
다만 속공형 원범은 고방이 많지 않아도 쓸 수 있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투입해도 좋겠습니다.
3. 딜탱 위주로 구성합니다.
2번의 연장선상인데 레퀘에서는 고방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혼자서도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딜탱이 효율적일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카이나 베카와 같은 근접형 딜탱은 생존성의 문제가 있으니 어느 정도 사거리를 가진 딜탱이 좋습니다.
거북레온 사쿠라 0호기 춘리와 같이 체력이 어느 정도 받쳐주면서 사거리도 300 이상이 되는 유닛들이 활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사적 위주의 스테이지라면 제우스도 상당히 좋은 선택입니다. 맷집을 가진 딜러라서 상당히 오래 생존합니다. 레전드 퀘스트에서만큼은 갓캐죠.
공격력과 생존성이 동시에 뛰어난 엄강 유닛들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4. 다속성 대항 유닛을 키워두고 사용합니다.
켄이나 사쿠라 거북레온 등과 같이 2~3종의 속성을 동시에 커버하는 유닛은 레퀘에서 아주 중요한 자원입니다.
적 구성이 다속성일 때 각 속성별 대응캐를 골고루 준비하기엔 슬롯이 모자라고 랜덤으로 바뀌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두기의 유닛으로 다양한 적을 대응할 수 있다면 확실히 이익입니다.
5. 쿨타임이 짧은 유닛을 사용합니다.
레퀘에서는 고방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한 유닛을 오랫동안 살려서 쓰기가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죽어도 빠르게 재생산 가능한 유닛이 유리합니다.
레어나 슈레의 양산형 유닛들 뿐만 아니라 울슈레 중에서도 헬옹마 그리폰 카이 등 쿨타임이 짧은 유닛들은 레퀘 덱에 단골손님입니다.
6. 밀치기 메즈를 적극 활용하세요.
고방이 부족하기 때문에 느리게나 정지 메즈를 가진 유닛들의 활약도 제한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밀치기 유닛들이 힘을 발휘합니다.
푸대접받는 밀치기 유닛들이지만 레퀘에서만큼은 적극적으로 사용해도 좋겠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대포는 기본포나 캐논포가 좋습니다.
7. 적 정보를 보고 적 중에서 핵심캐를 골라 그에 대한 대응캐를 집중적으로 배치합니다.
적 정보를 보면 그 중에서 집중적으로 공략해야 될 유닛을 알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경우 전체 유닛에 대한 대비보다는 적 핵심캐와 1대 1로 붙어서 이길 수 있는 유닛 위주로 구성합니다.
예를 들어 시베리아 주차장이 레퀘에 등장한다면 좀비 대항캐는 무시하고 샤이보어를 상대할 수 있는 유닛만 가져갑니다.
파이터 마검사 마녀 광용사 광섬 사과 캉캉 스시와 같은 유닛만 덱에 집어넣는거죠.
저 중에 2~3마리 정도, 또는 하나만 살아남아도 샤이보어를 잡아낼 수 있는 가능성은 꽤 높아지고 좀비는 다른 나머지 유닛으로 어느 정도 제어가 가능하니까요.
8. 각 스테이지 시작 전에는 진화 상태를 어느 정도 조정해 두세요.
매 스테이지마다 조정하기는 어렵고 귀찮지만 그래도 해두면 확실히 도움됩니다.
예를 들어 프랑켄베어는 초반 진행할 때는 좀비가 나오지 않으니 1진이나 2진으로 놔뒀다가 후반 좀비 스테이지 등장할 무렵부터는 3진 형태로 바꿔 둔다거나..
송골매는 메탈이 나오지 않을 경우 2진이나 3진 형태로 변경해 둡니다.
메카소녀 진 같은 경우는 초뎀 형태보다는 맷집 형태가 유리하니 1진 상태가 좋을 때가 많죠.
대체로 닥히 쪽 유닛들은 스테이지 시작 전에 진화 상태를 확인해 두는게 좋습니다.
황수를 보유했다면 2진보다는 1진 상태로 두는게 좋을 때가 많습니다. 2진이 워낙 비싸서 뽑기가 어렵거든요.
9. 스테이지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덱을 구성합니다.
특히 수상한 미술관의 대부분은 정공이 불가능하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에 스테이지를 확인하지 않았다가는 의미없는 실패만 반복하게 됩니다.
수상한 지방자치제, 만주벌판, 고수의 큐비즘 등 악명높은 스테이지가 걸리고도 정공 덱을 가져갔다가 삽질을 반복하는 분들의 하소연은 레전드 퀘스트가 열릴 때마다 나오는 단골 레퍼토리입니다.
10. 스업을 쓰지 않습니다.
레퀘는 스테이지 시작 초반에 바뀐 덱에서 어떤걸 고방으로 쓰고 딜러로 쓸지를 빠르게 결정해야 합니다.
스업을 켜두면 초반에 생각할 여유도 없이 어리버리하다가 초반 잡몹 러시에 말려서 패배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합니다.
아예 시작하자마자 일시정지를 누르고 상황을 살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어쨌던 시작 전 적 구성을 미리 확인하고 시작 직후 자신의 덱을 빠르게 확인하고 전술을 구상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절차이기 때문에 스업은 반드시 꺼두시기 바랍니다.
11. 스냥이퍼와 야옹컴을 적극적으로 사용합니다.
아이템 중에서 도령은 모자라는 분들이 많지만 스냥이퍼와 야옹컴은 수백개씩 남아도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스냥이퍼와 야옹컴이 도움되는 스테이지는 꽤 많으니 어지간하면 챙겨가세요.
라인유지가 어려운 레퀘에서는 스냥이퍼의 한 방이 결정적인 역할을 할 때가 있습니다. 블랙쿠마 상대로 스냥이퍼가 제 몫을 할 때도 있습니다.
돈이 넘쳐나는 스테이지도 꽤 많은데 그런 스테이지에서는 야옹컴을 가져가세요. 특히 2~3트 정도 하다가 어려워서 도령까지 쓰게 되는 경우에는 야옹컴을 반드시 같이 챙기세요. 도령까지 쓰는데 야옹컴 정도는 당연히 같이 챙겨야죠.
레퀘에서는 평소에 잘 쓰지 않던 유닛들이 좋을 때가 많은데 그런 유닛들은 미리 키워놓질 않다 보니 덱에 넣기가 망설여질 때가 많을 겁니다.
딜러는 원범 위주로 키웠을텐데 레퀘에서는 원범을 쓰기가 어렵다거나, 장사거리 딜탱이나 엄강, 밀치기 메즈 유닛들은 키우지도 않았는데 레퀘에서는 그런 유닛이 좋다거나...
그런 측면에서 보면 제작사가 레전드 퀘스트라는 이벤트를 만든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쓰레기라고 천대받던 유닛도 이런 상황에서는 확실한 쓸모가 있다..라고 어필하고 싶었던 것 아닐까요?
뭐 어쨌던 냥코는 꾸준히 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캣츠아이 열심히 모아서 B급 유닛들도 키워줄 수 밖에요.
이 정도가 지금까지 레퀘를 하면서 느낀 점들인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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