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에서도 롤플레잉 게임이 대세인 시대지만, 게임마다 별 차이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어쩌다 장르의 결합으로 좀 신선한 게임을 만들려는 시도도 유저들에게는 별로 어필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고만고만해 보이는 RPG가 우후죽순 생겨나는 시대에 유저들의 눈을 고정시키기도 쉽지 않다.
반드시 참신해야 할 필요는 없지만 개발진의 진정성이 돋보이는 게임이 유저 입장에서는 절실해진다. 4월 1일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에서 출시한 '로스트 판타지'는 형식과 시스템은 확산성 밀리언 아서, 브레이브 프론티어, 퍼즐 앤 드래곤 등 히트작에서 빌려왔다. 장르의 결합은 이전부터 많이 썼던 방식이지만 장르가 적절히 동화되지 못하고 따로 노는 게임이 많은 현실에서 '로스트 판타지'의 장르 결합은 그런 대로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게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 중 하나는 전투 방식인데, '퍼즐 앤 드래곤'의 전투 방식을 따라하였다. 게임 화면 하단에 있는 구슬을 없애서(헥사) 적을 공격한다. 다만 가지고 있는 카드와 동일한 속성의 구슬을 없앴을 경우에만 적을 공격하기 때문에 구슬을 없애는 것 자체에 혈안이 되기보단 내 카드의 속성과 적의 속성의 상성 관계를 잘 따져서 구슬을 없애야 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또한, 기존의 구슬을 없애자마자 적을 공격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몇 초 안에 구슬을 몇 번이고 없앨 수 있고 시간이 다 한 후에 적을 공격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더욱 긴장감을 높였다.
TCG에 '브레이브 프론티어' 같이 카드(유닛)의 속성으로 효율적 전투를 할 수 있는 방식을 채택하여 기존의 TCG에서 지루해진 유저들이 더욱 긴장감 있게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하였다. 다만 속성과 속성의 상성에 대해 설명이 부족한 것은 아쉽다.
전투에 돌입하기 전에 헬퍼를 택할 수 있는데, 아쉬운 점은 접속한지 며칠 된(게임을 접은) 유저들이 많이 뜬다는 것이다. 때문에 헬퍼로 고용한 뒤에도 친구 신청을 해도 친구 요청이 성사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 때문에 헬퍼 고용 후 친구 신청은 유명무실한 시스템이 되기 쉬우며, 최근 00시간 접속한 유저들만 고용 가능 헬퍼로 보여지게 시스템을 수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카드의 고유 스킬이 발동되어도 이펙트는 동일하여 유저들은 무슨 스킬이 발동되었는지 잘 알지 못한다. 이 때문에 전투가 조금 싱거워지기도 한다. 화려한 이펙트까진 아니어도 어떤 카드의 스킬이 발동되었는지 구별되는 이미지만 있어도 좋지 않을까?
http://hungryapp.kr/u3pz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