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적 본거지인 함양까지 왔습니다
마치 엄청 커다란 월드컵 경기장처럼 보이지만
아무리 봐도 많은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시설같아보이진 않습니다
코얀스카야는 들어가보면 알게 될거라며 식은 표정을 짓습니다
여태까지는 기계인형들만이 길을 막았지만 여기서부터는 근위병들
즉 살아있는 인간이 길을 가로막습니다
적도 드디어 진심이라면서 피를 흘릴 각오를 마친듯 합니다
함양에 들어와보니 이곳 사람들은 모두 그림을 그리거나 시를 짓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
진양옥은 함양에서 곧 싸움이 일어나는만큼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자신들이 사는 이유가 황제를 칭송하기 위함인데 이곳을 떠나 어디로 가란 말이냐며 반발하지만
진양옥은 함양 백성들의 목숨 하나하나는 황제의 보물이라면서 잠시만 피신해 있어달라고 간청합니다
함양에서 사는 극소수의 사람들은 오직 황제만을 위해
황제의 맘에 드는 시와 그림을 만드는 데 온 생애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예술과 문화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가져다 주는 것이지만
정작 이 함양에서 예술과 문화를 즐기는 존재는 시황제 하나뿐이였습니다
다빈치는 시황제만을 테마로 한 이것들은 예술도 뭣도 아니라며 화를 냅니다
시황제가 백성을 사랑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은 인간에 대한 사랑이 아닌 단순한 애완동물에 대한 사랑이고
인간으로써 모든걸 독점하는 시황제 밑에서
백성들은 무기력하고 가치없는 가축으로 사육되어 왔습니다
칼데아는 함양민들의 피신을 끝내고 돌아온 소양옥에게
이런 함양의 현실을 알면서도 시황제를 따르고 있느냐며 비판하고 진양옥은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말해줍니다
진양옥은 한때 '새로운 나라를 건설하면 풍요롭게 살수 있다'
라는 대서왕의 선동에 휘말려 반란을 일으킨 적이 있었습니다
정작 대서왕은 불리해지자 바로 도망쳐 버렸으며
그를 따라 반란에 가담한 이웃들도 무참히 살해당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지금과 다른 삶의 방식' 같은 환상으로 유혹하는 대서왕이나
그런 문구에 선동당해 평화를 깨는 백성들을 어리석다고 평가하고
차라리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태평성대를 이룬 진시황의 업적이야말로 대의를 이룬것이라 주장합니다
진양옥은 칼데아에게 왜 우리들의 세계를 위협하는 거냐고 묻고
마스터는 이문대의 인류사가 잘못됐다며 이걸 수정하러 온거라 답합니다
그럴 듯한 미사여구 하에 싸움이 끊이질 않고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당하는 인류사는 옳고
태평성대를 이룬 이문대의 인류사는 잘못된 것인양 말하는 칼데아에 크게 분노하며
자신은 절대로 속지 않겠다며 전투를 걸어옵니다
지금까지 했던 보스전중 제일 쉽습니다
딱히 아프게 때리는것도 아니고 공격형 보구도 아닌데다 방깎이나 크뻥감같은 디버프를 깨작깨작 거는게 거의 전부입니다
새삼 느끼지만 진양옥을 제대로 쓰는게 쉽지 않을듯...
또 다시 시체의 산과 피바다를 봐야 하는 것이냐며 절망에 빠진 진양옥은
범인류사가 너무나 무시무시하다며 이럴거면 차라리 빙결된 상태로 이곳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을
하는 한탄과 함께 소멸합니다
그러고보면 굳이 우로부치가 따로 힘을 쓸필요도 없이 이문대쪽 스토리는 항상 이런 식이였습니다..
모드레드는 등에 업고 있는 짐을 떠올리라면서 지금은 일단 앞으로 전진하자고 독려합니다
결국 함양 내부까지 적이 침투하고 시황제는 자신이 직접 칼데아를 상대하겠다며 스스로 나섭니다
한신과 위사장에게는 지금까지 충의를 바쳐 섬겨주어 고맙다면서 둘을 진나라의 장군에서 자유의 몸으로 만들어줍니다
한신은 시황제에게 승리를 가져다 드리지 못한 죄를 죽음으로 갚겠다고 합니다
시황제는 한신이라면 이 진나라를 파괴해서라도 칼데아에 승리하는 계략을 갖고 있었을 테지만
진을 사랑하는 자신을 위해 입을 다물고 있던 한신은 오히려 충신이라고 칭찬하며 딱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두 사람이 물러나고 시황제는 숨어있던 형가에게 이제 나와도 좋다고 말하고
형가는 굳이 호위를 물리친 후에 자신을 부르다니 죽고 싶어서 정신이 나간 것이냐고 말을 건넵니다
시황제는 고작 비수 하나로 자신의 거대한 몸뚱이를 어떻게 살해할 거냐며 비웃고
여기까지 온 상으로 직접 너희들을 설득해주겠다며 나섭니다
범인류사란 명칭은 마치 자신들이 역사의 오리지널이라고 주장하는 듯한 오만함에 가득차 있지만
그것이 정말 가장 올바른 길이냐며 질문을 던집니다
사람끼리 모여 오히려 불화나 싸움이 일어나고 이권을 위해 서로를 모독하는 인간(人間)의 세상보다는
오로지 시황제 한사람(人)에 의한 조정과 통치 하에
평화와 풍요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진나라 이문대야말로 올바른 인류사가 아니냐는 것이 시황제의 주장입니다
형가는 이 곳은 분명히 완성된 세상이지만 결국은 진나라 내부에서만 완결되어 있는 상태이며
이 이상 나아갈 수 없는 '한계에 닿은 세계'라고 반박합니다
만일 범인류사에 현재 진 이문대와 같은 수준으로 기술이 발전했더라면 인류는 이미 우주까지 나아갔을 거라며
미래를 향한 가능성이 범인류사 쪽에 있음을 주장합니다
실제로 이뤄지지도 않은 걸 가정한다고 비웃는 시황제에게 형가가 꺼내든건 스마트폰이였습니다
띠용...
형가는 이 장치를 해석해보라고 시황제에게 넘겨주면서 범인류사에는 이미 이것과 똑같은 기계가 40억대나 있으며
그곳에서는 전세계의 인류가 이 기계를 이용해 통신을 하거나 정보를 교환하고 더 바람직한 결론을 낼수 있도록 협력하며 살아간다고 이야기합니다
서로의 이상을 이해하고 모두가 잘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이것이야말로 미래를 향한 가능성이라며
아직은 그림의 떡이지만 언젠가는 그 목표에 이르기 위해 끝없이 나아가는 범인류사의 모습을 이야기합니다
확정되지 않은 불안정한 미래를 향해 걷는 위험한 도박 행위를 시황제는 인정하지 못하고
결국 서로 양보하지 못하고 싸울 수밖에 없음을 알게됩니다
이미 건축물 내부의 모든 방위기구가 형가를 겨누고 있는 반면 형가는 고작 비수 하나만을 들고 있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태지만
형가는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스마트폰에 바이러스라도 넣어놨는지 시황제가 오작동을 시작하는데
온갖 싸움이 빈번한 범인류사에는 연산장치를 죽이는 독도 존재한다며 이건몰랐지를 시전합니다
바이러스...인가?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시황제는 그대로 오작동을 일으키게 됩니다
승리를 확신하는 형가였지만..
....?
머임?
결국 형가는 이번에도 시황제를 살해하는 데 실패하지만
생전과 마찬가지로 최후의 순간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며
시황제는 그런 형가를 훌륭하다고 평가합니다
한편 다행히도 무사하게 남아있는 쉐도우보더를 되찾은 칼데아팀
시황제가 다다익선호를 만들때 쉐도우보더를 해석하면서 분해해봤을 테지만
그 구조를 완벽하게 이해하기 위함에서였는지 다시 온전한 모습으로 조립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앞길을 가로막는 한신
이미 시황제의 신하라는 신분에서 벗어난 자유의 몸이지만
이제 남일이라고 손가락을 빨며 그냥 구경하는건 자신의 성격이 아니라며 싸우려는 태도를 취합니다
빙결영웅 중 하나였던 한신은 싸움이 필요 없을땐 냉동상태로 보존되어 있다가
싸움이 필요할 때만 불러져 나왔던 군사입니다
오랫동안 이어진 평화로 다시는 깨어날 일이 없을 줄 알았던 한신은 모처럼 싸울 기회가 왔다며 뛸듯이 기뻐합니다
총 16체의 적이 나오는데 한신의 지휘 탓인지 적들이 버프를 둘둘달고 나옵니다
특히 어쌔신쫄은 거츠+회피3회를 달고 나와서 상대하기가 껄끄럽습니다
아마나이처럼 강화해제를 써가면서 잡든가 없으면 아-츠팟으로 잡아야죠뭐 ㅎㅎ...
고작 지휘관 하나 바꼈다고 쫄들이 이렇게 세지다니
이거 사실 제갈량보다 더 대단한 인물은 아닌가 고민하는 진궁
이어 위사장도 이 싸움에 가세합니다
그저 싸움만을 원하면서 피를 끓이던 자신을 거두어 충동을 억누르게 해준 시황제
그 은혜에 보답하고자 마지막 싸움을 시작하죠
인간이 맨손으로 서번트한테 맞서는걸 보고 제정신이냐며 경악하는 홈즈
하지만 위사장의 공격을 받고 한번에 뻗은 전적이 있는 코얀스카야는 절대 얕보지 말라며
무의 최고봉에 달한 인물이니 온힘으로 맞서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보구로 무이타를 쓰는점이나 성우나 일러 뭘로봐도 이서문입니다...
어쌔신이니까 멀공+캐스터딜러면 존나쉽겠지 ㅎㅎ 하고 생각하기 쉽지만
한신의 지원을 받아서인지 클래스 상성 무시버프에
크뻥+즉사버프+무적관통+그외버프다수를 둘둘말고 때리는 만큼
버티기가 어렵고 턴이 길수록 불리해집니다
삼장이나 키르케처럼 대인보구에 보구연사 가능한 캐스터가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닌가 합니다
어차피 클래스상성 무시니까 얼터에고를 써도 괜찮을듯합니다
전투는 끝났지만 둘을 마무리짓지 않고 칼데아팀은 먼저 가버립니다
시황제와 보냈던 평온한 세월을 회상하며 위사장은 잠들듯이 최후를 맞이합니다
진나라의 몰락이 가까워짐을 예감하는 항우
우미인은 항우에게 더이상 무기를 들지 않길 원했지만
항우는 지금 천하태평이 흔들리고 있으며
이를 지켜온 자신의 삶의 방식을 바꿀 수 없으니 싸우러 가겠다고 고백합니다
이에 우미인은 당신은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며
그렇다면 끝까지 당신과 함께 하겠다고 웃으며 이야기합니다
분위기상 점점 최종결전이 다가오는 느낌이 솔솔...
등록순 최신순 댓글순